습관을 만드는 뇌, 삶의 변화를 이끄는 흥미진진 뇌과학의 세계

양은우의 <습관을 만드는 뇌>는 책의 제목보다 '인간은 사소한 일조차 뇌가 시켜서 한다'는 부제가 시선을 사로잡음에 따라 손이 가게 만든 자기계발서였다. 특히, 마냥 어렵게만 여겨졌던 뇌과학의 세계를 우리의 일상과 결부시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읽는 재미가 꽤나 쏠쏠했음은 물론이다. 

 

신체와 감정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것을 뇌가 통제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삶의 변화를 이끄는 뇌를 통하여 나쁜 습관을 개선함과 동시에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우리가 마음 속에 품어 왔던 사소한 행동과 관련된 의문에 대한 해답을 뇌과학으로 설명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점이 흥미로움을 더했다. 

 

 

그중에서도 나이 들어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과 어릴 때 배우는 것의 성장 속도는 확실히 다를 수 밖에 없지만, 매일 새로운 신경세포가 뇌에서 생성되어지기 때문에 이를 열심히 쓰면 퇴화된 뇌 기능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가 감명깊었다. 이와 함께 사용하지 않으면 사멸하는 뇌세포를 건강하게 자극하는데 도움을 주는 운동의 중요성을 피력한 부분도 수긍이 갔다.

 

결론적으로 나이 먹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며 "배움은 정말로 때가 있을까?"라는 물음에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답을 내린 저자의 말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도왔다. 실제로 나이에 상관없이 배움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가 놀라운 성공담을 맞닥뜨리게 해주는 경우가 여럿 존재해서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이야기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걱정이 많아지면 호르몬 체계에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불면증, 우울, 짜증, 신경과민 등을 불러 일으켜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대안을 찾아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라는 얘기도 기억에 남았다. 그러니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쉽사리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설계된 뇌의 생각회로에 휘둘려서는 안되겠다. 걱정이 많으면 잠이 안 오는 게 당연하나 고민만 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생겨나는 건 아니니까.

 

겉으로는 마냥 밝아 보여도 누구나 속깊은 곳에 간직한 걱정거리 하나 쯤, 없을 리가 없다. 그러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놓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앞서 언급한 이야기 외에도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일에 뇌가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책이 바로 <습관을 만드는 뇌>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뇌의 역할이 어마어마함을 다시금 깨닫게 돼 뜻깊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습관을 일구어낼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이제부터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씩 덜어내고 보다 긍정적인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감정, 행동, 말, 건강, 현상, 신체를 아우르는 뇌의 힘을 잊지 않으면서. 

 

참고로 이 책은 뇌과학 전문도서가 아니라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만큼, 가볍게 읽어내려 가기를 바란다. 각각의 챕터별로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뇌과학을 곁들여 집필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뇌과학과 일상의 호기심을 해소해주는 얘기가 적절히 접목됨에 따라 재밌는 독서를 마치게 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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