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강철의 숲, 피아노 조율사가 안내하는 음악과 꿈의 세계

미야시타 나츠의 장편소설 <양과 강철의 숲>을 통해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 주인공 도무라의 삶을 따라가며 만나게 된 이야기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또다른 직업을 향한 호기심 충족과 더불어 잠재된 채로 머물러 있던 감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림으로써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비롯된 꿈의 시작과 실현을 향한 과정이 영원의 조각으로 남아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순간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황을 책 속에서 확인하게 돼 놀라웠다.


컬러풀한 색채의 표지가 주인공 내면의 다채로움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아 이점 또한 돋보였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도무라를 포함,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피아노 조율사 선배들과 그들이 조율하는 피아노 주인들의 캐릭터 역시 다양함을 더해 흥미로운 시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다. 



<양과 강철의 숲>은 한 마디로 작가의 필력 안에서 아름답게 흘러가는 생의 잔잔함이 감탄을 내뱉게 했던 문장들의 총집합이었다. 그렇게, 하나씩 깨우치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한 지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메시지가 천천히 심장에 파고들어 따뜻함을 전했다.


그리하여, 피아노 조율사가 안내하는 음악과 꿈의 세계 속에서 확인하게 된 제목의 의미가 강렬하게 와닿은 순간의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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