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진역 카페 글래머러스 펭귄은 케이크가 맛있어

글래머러스 펭귄은 이태원 카페이자 한남동 카페로 더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한강진역에서 가깝다. 펭귄 캐릭터가 독보적인 컨셉으로 자리잡은 곳이기도 한데, 케이크가 맛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그 맛에 감탄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주말 오후 6시가 안된 시간에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품절된 케이크가 대부분이었다는 점 역시, 글래머러스 펭귄의 위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로 인해 안타까운 한숨을 흘러야만 했다는 점도 밝힌다. 먹어보고 싶은 디저트가 참 많았는데 아쉽게 되었다지. 


올봄에 다녀왔으니 시간이 꽤 많이 흐른 셈인데, 그래서 더 생각나는 한강진역 카페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처럼 흐린 날씨였지만, 춥진 않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아직 남아있던 케이크 중에서 한 조각을 재빨리 주문했다. 2층은 모르겠지만 1층 테이블 상황이 한가해서 방심했던 것이 실수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예 먹지 못한 건 아니었기에 위로의 말을 나누며 음료와 조각 케이크에 손을 가져갔다.


생각보다 메뉴가 빠르게 준비된 점이 좋았고, 적당한 농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시원하고 목을 타고 넘어가며 4월의 봄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너무 차갑지 않은 상태에서 얼음과 함께 맛볼 수 있었던 아이스 커피 한잔과 여기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의 조합은 언제나 최고다. 





이날 맛본 케이크는 '올리브 제과점'이라는 메뉴로, 올리브 매거진 창간 3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4월 한달 동안 스페셜 케이크로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 4월의 첫날에 우리가 이곳에서 먹은 첫번째 케이크가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디저트는 올리브 제과점 외에 '레몬 크림 케이크'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그에 맞는 상큼한 레몬 크림의 매력이 입 안에서 빛을 발하는 메뉴이기도 했다. 로즈마리의 상쾌한 향까지 어우러짐으로써 입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데 있어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가격이 8,500원으로 어마어마한데 그만큼 양도 많다. 


시간이 없어서 후다닥 해치우고 나왔지만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롭게 음료와 디저트의 맛을 음미하며 정다운 수다와 함께 하고픈 곳. 이날 맛보지 못한 메뉴는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꼭 먹어보리라! 글래머러스 펭귄은 케이크가 맛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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