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카페 피오니의 딸기 생크림 조각 케이크가 전한 맛있는 행복
홍대 카페 피오니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맛있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나 역시도 이곳을 알게 된 이후로 딸기 케이크 생각이 날 때마다 여러 번 방문했는데, 올해 들어선 처음으로 찾아가는 거였기에 무척 설렜다.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시간대에 상관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디저트 가게라 웨이팅이 길면 어쩌나 싶어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 남는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고, 곧바로 자리를 잡는 게 가능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음료와 케이크를 주문하고 받아 든 진동벨을 바라보며 잠깐 동안 기다렸다. 피오니가 2008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올해로 딱 10년째인 셈이다. 계속해서 인기를 끌게 됨에 따라 규모 확장이 이루어졌고, 메뉴의 종류도 늘어남에 따라 손님의 행렬이 끊이질 않는 걸 보면 피오니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점까지 생겨났게 되었으니 말이다.
가게 확장 전에 들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우리가 고른 홍대 카페 피오니의 메뉴는 이랬다. 따뜻한 라떼 두 잔과 딸기 케이크 한 조각. 나무 쟁반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 또한 아름다웠던 디저트의 향연이었다.
다시 보면 또 먹고 싶어질 수 밖에 없는 음료와 케이크의 비주얼! 예전에는 케이크를 1인 1조각씩 시켜 먹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 정도가 딱 좋더라.
친구의 홍차라떼는 부드러운 거품 속에서 홍차의 맛과 향이 어우러지는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은은함이 깃든 온기로 인하여 홍차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한 맞춤 음료가 바로 홍차라떼였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나의 녹차라떼는 적당히 달고도 쌉싸름한 맛이 입을 만족시킨 메뉴였다. 커피잔 위로 사과 모양을 연상시키는 라떼 아트가 자리잡고 있어서 맛보기 전부터 눈으로 보며 즐기는 재미 또한 없지 않았다.
이와 함께 새하얀 커피잔와 더불어, 나무 재질로 구성된 커피잔 받침대의 조화도 멋스러웠다. 편안함을 전해주는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고대했던 딸기 생크림 조각 케이크의 맛은 역시나 최고였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든 디저트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동물성 생크림의 부드러운 맛과 딸기의 조화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아직 완연한 딸기철이 아니라서 생딸기의 단 맛 보다는 상큼한 맛이 더 많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좋았다.
생크림과 딸기 슬라이스가 케이크 사이에 겹겹이 곁들여진 것 역시 만족감을 경험하게 했다. 다만, 이에 비해 케이크 시트는 평범하지 않았나 싶다. 친구와 먹으면서도 케이크 시트가 맛있다는 얘기를 나눈 적은 없으니.
그래도 재방문 의사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케이크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이 점은 염두해 두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 한 조각의 가격이 5,700원이었다. 우리가 마신 음료 한 잔 값보다 더 비쌌다. 참고로 홍차라떼와 녹차라떼는 모두 4,500원이었다.
피오니의 경우에는 사실상 딸기 디저트가 메인이기도 하고, 맛도 워낙 좋아서 이해가 갈 수 밖에 없다. 그저 이날 따라 조각 케이크의 가격이 다른 때보다 더 눈에 들어왔을 뿐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홍대 카페 피오니의 딸기 케이크는 없어서 못 팔고, 못 사는 일이 다반사라는 점. 홀케이크로는 먹어 본 적이 없어서 한 번쯤은 사서 먹어보고 싶긴 하다. 제일 작은 미니 사이즈 한 판 정도는 둘이서 나눠 먹기에 충분해 보였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봐야겠다.
홍대에서 딸기 생크림 조각 케이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카페 피오니. 언젠가 또다시 방문할 날을 기대하며 맛있는 추억을 즐겁게 쌓고 카페의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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