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카페 모파상에서 밀크티와 비엔나커피의 맛에 취한 밤

연남동에 위치한 카페 모파상은 프랑스 소설가로 알려진 기 드 모파상을 떠올리게 만드는 컨셉이 인상적인 장소였다. 볼 일이 있어 근처에 들렀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된 것이 처음이었는데, 이날은 영업 시간이 끝날 때가 가까웠던지라 위치만 확인하고 돌아서야 했다. 하지만 그후로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방문하게 됐을 땐, 무사히 카페 안으로 발을 들일 수 있게 돼 다행스러웠다. 


어둠이 짙어진 밤의 시간에 찾아간 그곳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로 북적이며 낭만과 경쾌함을 동시에 뿜어내고 있었다.



카페 내부 뿐만 아니라 문 밖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실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넓직했는데 빈 자리가 거의 없었기에 인기가 대단한 곳임을 실감하게 됐다.


위의 사진은,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다 보이던 풍경의 일부. 



음료와 더불어 디저트까지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 바로 연남동 카페 모파상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까눌레의 유명세가 대단했으나 식사를 배부르게 했던 터라 주문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대신,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다양한 베이커리를 둘러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테이블 위엔 종이로 된 메뉴판 자리잡고 있었다. 확실히, 카페의 이름인 모파상과 연관성이 존재하는 메뉴가 눈에 띄었으므로 우리의 선택도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종류의 커피 외에 밀크티, 티, 생과일 주스, 초콜릿 음료가 이름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던 시간이었다. 



친구는 카페 모파상의 유일한 밀크티로 존재감을 뽐내던 여자의 일생을 주문했다. 310ml와 500ml 용량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작은 사이즈인 310ml를 골랐다.


예쁜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 것이 비주얼적으로도 흥미를 자아내던 음료였다. 



밀크티인 여자의 일생은 음료를 따라 마실 수 있는 컵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조금씩 덜어서 마시기에 좋았다. 밀크티가 담긴 보틀 못지 않게 같이 등장한 컵과 접시도 매력적인 생김새를 지니고 있었다.



컵과 컵받침, 밀크티 보틀까지가 한 세트인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와 함께, 여자의 일생은 모파상이 집필한 첫번째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책의 제목은 굉장히 익숙한데 내용은 떠오르지 않으니 시간 날 때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연남동 카페 모파상의 밀크티로 만나 본 여자의 일생은 적당한 단 맛과 향기를 지닌 음료로 입 안을 은은하게 감싸는 것이 인상적인 메뉴였다. 밀크티를 좋아하는 친구가 짧은 감탄사와 함께 맛을 보라고 해서 마셔봤는데 내 입에도 잘 맞았다.


이제는 여자의 일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모파상의 소설 제목과 함께 이곳의 밀크티가 생각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고른 건 모파상 비엔나로 이름 붙여진 카페 모파상의 비엔나커피였다. 크림의 풍성함 속에 깃든 쫀득한 질감이 폭신한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전함과 동시에 쌉싸름한 커피와 맛깔나게 어우러짐으로써 고소함까지 경험하도록 해주는 순간이 최고였다. 



크림과 커피가 따로 놀지 않고 조화로운 맛을 선보여서 마시는 내내 즐겁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모파상 비엔나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나 할까? 



모파상 비엔나의 완벽한 크림의 비주얼은 이렇게 위에서 볼 때 빛이 난다. 굉장히 오랜만에 맛있는 비엔나 커피를 마시게 돼서 설렘으로 가득했던 한때이기도 했다. 까눌레를 포함한 디저트를 먹지 못한 건 조금 아쉽지만, 주문한 음료 두 가지 모두가 성공적이었기에 안타까움을 금방 잊어버릴 수 있었다.


다시 봐도 완벽해! 



그리고, 테이블마다 환한 빛을 밝혀주던 이 조명에게도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음료의 맛 뿐만 아니라 소품까지도 만족스러움을 자아냈던 곳이라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임이 분명해졌다.



연남동 카페 모파상에서 밀크티와 비엔나커피의 맛에 취한 밤이었다. 카페와 메뉴에 붙여진 이름 덕택에 문학적 분위기 또한 풍겨왔던 곳에서의 수다는 행복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며 한참을 머물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카페 모파상과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꼭, 까눌레를 포함한 디저트까지 섭렵할 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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