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수업 108회 에녹 양파오이무침 레시피 트로트 가수 도전 이유 6대독자 테라리엄 체험

 

2024년 3월 27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영된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 108회에선 뮤지컬 배우 겸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에녹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다. 이날은 본가를 찾아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파악하는 일이 가능했는데, 집안 곳곳에서 에녹의 존재감이 포착돼 인상깊었다.

 

 

특히,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에녹을 중심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열연하는 에녹의 모습을 마주하게 돼 눈여겨 볼만 했다. 그중에서도 현관문에 부착된 에녹의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들을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집의 면모가 도드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에간장 녹이는 에녹의 집에 걸맞는 인테리어가 아닐 수 없었다. 

 

참고로,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을 에녹이 해 드린 거라고 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원래 부모님 집은 재건축을 한 것인데, 재건축 후 은행 대출금이 남은 상황에서 10년 동안 에녹이 대출금을 상환했다고 밝혀 흐뭇함이 밀려왔다. 이로써 부모님 집은 물론이고 자가까지 마련한 에녹이 위엄이 도드라지는 한때였다. 

 

 

에녹의 어머니 구영순은 65세, 에녹의 아버지 정동근은 69세, 두 사람의 아들 에녹은 44세로 세 가족은 오래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에녹이 본가에 온 건, 바빠서 부모님을 자주 못 뵈다가 쉬는 날이 생겨 들른 것이라고 한다. 

 

그 속에서 엄마 밥을 먹고 싶어 방문한 것이라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로 인하여 영순은 아들 에녹이 좋아하는 반찬을 요리하느라 분주했다. 이때 에녹의 최애 반찬이 양파오이무침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뜻깊었다. 양파오이무침을 집에서 해 먹으면 엄마가 해주는 맛이 안 난다고 말을 꺼냈는데, 따라갈 수 없는 엄마의 손맛으로 인한 맛의 차이를 절절하게 실감할 수 있어 고개가 끄덕여졌다. 

 

 

예능 <신랑수업>을 통하여 맞닥뜨리게 된 에녹 엄마의 양파오이무침 레시피는 위와 같았다. 오이와 양파를 반달 모양으로 썰어준 다음에 매실청 1스푼, 고추장 1스푼, 깨 적당량 솔솔, 여기에 참기름 1스푼을 둘러주면 완성이라고 한다. 굉장히 간단해 보여서 집에서 해 먹기에 부담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순식간에 뚝딱 탄생된 엄마표 양파오이무침은 윤기가 좌르르 흘러 군침이 절로 돌았다. 에녹도 평소에 이렇게 만든다면서 맛을 보더니 탄성을 내뱉어서 영순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영순은 에녹을 가졌을 때 다른 음식은 못 먹어도 양파오이무침은 잘 먹었단다. 그러면서 이것이 식성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말을 털어놔서 납득이 갔다. 어릴 때도 매워하면서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했다고 하니까 말이다. 

 

 

본가에선 솥밥과 더불어 한상 가득 반찬을 차려놓고 아침식사를 즐겼다. 참고로 에녹은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솥밥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반찬을 섭취했는데, 이것이 집안의 내력임을 확인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 흥미로웠다. 

 

에녹은 부모님에게 살가운 아들로, 엄마의 화장품이 다 떨어지면 사다 주는 다정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멋졌다.  

 

 

다만, 에녹의 평소 취미가 바이크 타기라서 이 부분 만큼은 탐탁지 않아 했다. 어머니로서 걱정되는 아들의 취미가 아닐 수 없었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가 바이크를 태워줬던 추억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돼 재밌었다. 

 

동네 마실 다니는 수준으로 살짝 타는 거라고 해도 못마땅함을 감추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미래의 아내가 타지 말라고 하면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때 서운한 영순의 표정이 드러나 그 맘이 이해가 갔다. 

 

 

에녹은 신랑수업을 받는 소감을 묻는 부모님에게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수업만 받지 말고 신부를 데려오라는 동근의 말에 쉴드를 쳐주는 건 영순이었고, 다른 것보다도 둘이 잘 살면 된다면서 아들 편을 들어주는 모습이 감명깊게 다가왔다. 

 

그러나 6대 독자라고 부담을 가지지 말라는 말에는 차마 웃을 수 없는 에녹이었다. 에녹은 인터뷰 도중에 신경 안 써도 된다면서 6대 독자를 포기하겠다고까지 말을 해서 웃음이 빵 터졌다. 

 

 

식사 후 에녹은 집 밖을 나와 어머니에게 선물로 드린 자동차를 운전하며 아버지와 둘이서 오붓한 데이트를 만끽했다. 동근은 에녹이 태어나서 제일 잘한 효도가 트로트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버지는 처음에 뮤지컬 배우를 반대했고 에녹의 초대로 아들이 하는 공연을 보러 가서도 취향에 맞지 않아 이게 뭔가 싶었는데, 트로트 같은 경우에는 듣기가 좋아서 즐겁다고 언급하니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하는 중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한창 콘서트가 진행됐을 때는 부모님이 에녹을 보러 창원을 제외한 전국을 다 오셨다고 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60군데를 다녔는데 한 군데만 빼고 전부 관람하셨다는 말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1년 동안 이루어진 아들의 전국 콘서트가 아버지의 큰 낙이었던 데다가 차박의 경험까지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 보였다. 

 

에녹이 뮤지컬 배우로만 무대에 서다가 <불타는 트롯맨>을 통하여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 이유가 부모님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어 이 또한 심금을 울렸다. 연뮤덕의 입장에서는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없게 된 것이 살짝 아쉽긴 한데, 그래도 뮤지컬 배우와 트로트 가수를 병행하는 상황임을 알기에 응원하고픈 맘이 더 크다. 

 

 

에녹이 아버지와 함께 간 곳은 바이크 숍이었다. 아버지의 취미가 바이크 타기였는데 어머니의 반대로 포기했던지라 추억을 회상할 겸 들른 것이라고 한다.

 

그 속에서 에녹은 3,500만원짜리 바이크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누렸다. 동근 역시도 미소를 감추지 못해서 오길 잘했다 싶었다. 그러나 아기 낳아서 아버지처럼 바이크 뒤에 태워 다니고 싶다는 에녹의 말에는 반대했다. 6대 독자 신경 쓰지 말라면서 6대 독자라 안 된다고 해서 웃음이 났다. 

 

 

이와 함께 에녹은 바이크 타기와 더불어 식물을 기르는 걸 좋아해서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하자마자 반려 식물을 여럿 들여놨다고 한다. 그로 인하여 에녹이 식물에게 지어준 이름을 확인하게 돼 눈이 번쩍 뜨였다.

 

덕택에 벤자민 1세와 벤자민 2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선인장은 인장이로, 또다른 식물은 해피트리라 행복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이로 인한 애정이 도드라질 때가 없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에녹과 동근의 두 번째 데이트 코스가 화훼단지라는 점이 수긍기 갔다. 아버지가 식물을 사랑하는 식집사라서 고른 장소라고 하는데 에녹도 이에 못지 않은 관심을 보여 부전자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것도 사실이다. 그 속에서 에녹의 팬들이 에녹을 만났고, 에녹의 아버지가 사진 촬영을 도와줘서 이 부분도 기억에 남았다. 

 

다양한 식물들 중에서 에녹은 테라리엄에 관심을 보였다. 테라리엄은 테라(땅)와 아리움(장소)의 합성어로 투명한 용기 안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에녹 부자는 테라리엄 일일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30년 식집사 동근이 거침없이 만든 테라리엄은 그림 같은 집이 푸르른 식물과 어우러진 것이 장관이었다. 식집사의 연륜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인정! 

 

 

에녹의 테라리엄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더해진 것이 제법 운치 있었다. 에녹 역시도 식집사답게 본인의 소망을 담아낸 작품의 묘미가 남달랐다. 

 

 

에녹이 자신을 포함한 아내, 자녀를 상상하며 만든 테라리엄의 절경 속 화기애애함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 와중에 7대 독자 자녀임을 빼놓지 않던 제작진의 센스(?)도 폭소를 만발하게 도왔다.

 

예능 <신랑수업> 8회는 에녹의 본가 방문을 통하여 볼 수 있었던 부모님과의 에피소드가 강렬한 여운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또 만나게 될 새로운 이야기도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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