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디너쇼 에녹 사의찬미 가사 뮤지컬 넘버 수록곡 못 다 부른 인생곡 열창

MBN에서 방영된 트롯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12부작으로 종영했다. 이로 인하여 TOP7 순위가 결정됨과 동시에 우승자로 손태진이 이름을 올림으로써 1위에 등극했고, 2위는 신성, 3위 민수현, 4위 김중연,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에녹이 선정되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었다. 앞서 언급한 7명이 중심이 된 불트 경연 종영 기념 특집 <불타는 트롯맨 디너쇼>가 갈라쇼의 일환으로 제작됨에 따라 스페셜 무대로 꾸며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참고로 2023년 3월 21일 화요일에 방송이 이루어진 건 불타는 디너쇼 2부였는데, 이로 인하여 불타는 트롯맨 TOP7의 못 다 부른 인생곡을 라이브로 감상하는 일이 가능해 귀호강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에녹이 선택한 노래는 '사의 찬미'였는데, 본인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때 출연했던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 OST였다는 점에서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음을 밝힌다. 사찬 줄거리는 김우진과 윤심덕의 러브 스토리가 바탕이 된 공연과 다름 없었다.

 

'사의 찬미'의 원곡자는 윤심덕이며 작사는 김우진이 맡은 외국곡으로써 1926년에 발표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번안곡으로 절절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데, <불타는 트롯맨 디너쇼> 2부에서는 지금까지 들어왔던 노래에 색다른 편곡을 입혀 듣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에녹은 뮤지컬 <사의 찬미>에서 사내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김우진과 윤심덕이 실존인물이었던 것과 달리, 사내는 가상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며 둘의 사랑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녹사내 같은 경우에는 섹시한 캐릭터의 대명사로 명성이 자자했는데, 불트 디너쇼에선 녹심덕으로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어 즐거웠다. 

 

이와 함께 '사의 찬미' 넘버는 뮤지컬 <사의 찬미> 수록곡으로 윤심덕 역을 맡은 배우들의 곡이었다는 점에서 사내가 부르게 될 일이 전무했는데, 이렇게나마 듣게 돼서 짜릿했다. 트로트 방송에서 마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사의 찬미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아

찾는 것은 설움일 뿐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나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에녹이 못 다 부른 인생곡으로 선곡한 '사의 찬미' 가사를 남겨 본다. 편곡으로 말미암아 원곡 및 동명의 뮤지컬 넘버와 다르게 울려퍼지는 도입부가 감명깊게 다가왔다. 원래는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아"로 시작된다. 근데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으로 출발해도 심금을 울려서 만족스러웠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고나 할까?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곡에 걸맞는 섬세한 표정 연기도 눈에 쏙 들어왔다. 게다가 트로트 경연 첫 출연에 TOP7를 꿰차며 트로트 가수로의 첫걸음을 내디뎠으니 앞으로도 계속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에녹의 뮤지컬 무대는 당분간 보기 힘들겠지만, 스스로가 선택한 길을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모습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 속에서 뮤지컬 외에 또다른 무언가를 발견해 낸 에녹의 앞날을 응원하는 바이다. 

 

레드컬러 수트를 멋드러지게 차려입은 에녹이 부른 '사의 찬미'는 무엇보다도 본인이 못 다 부른 인생곡으로 손꼽았다는 점이 뜻깊었다. 연뮤덕의 입장에서 여전히 뮤지컬 배우임을 잊지 않았음을 일깨워주던 에녹의 선곡에 감동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순간이 더욱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임을 인정한다. 

 

 

그 와중에 디너쇼에서 공개 청혼을 받는 걸 보고 새삼 인기를 실감하게 돼 놀라웠다. 이때 '밤안개'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아서 납득이 갔다. 노래와 더불어 화려한 춤솜씨를 뽐내서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사의 찬미' 엔딩에 다다라 마지막 소절인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를 부를 때 어레인지를 통하여 고음을 발사하던 모습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러한 이유로 언젠가는 무대에서 녹심덕도 직접 보고 싶어졌다.

 

지금까지 <불타는 트롯맨 디너쇼>에서 에녹이 못 다 부른 인생곡으로 열창한 '사의 찬미'에 대해 끄적여 봤다. 뮤지컬 <사의 찬미> 수록곡에 포함된 넘버이기 이전에 윤심덕의 노래로 유명하지만, 연뮤덕에게는 사찬과 관련된 이야기 또한 빼놓을 수 없었음을 언급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해 본다. 마지막으로 외치고 싶은 한 마디를 남기며. 에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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