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문해변 포토존 바다산책 카페 346커피스토리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유유자적 여행

강원도 강릉에 도착해서 옹심이로 한 끼를 해결하자마자 달려간 곳은 강문해변이었다. 강릉여행을 오게 된 가장 큰 목적이 바다였으므로,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향하는 걸음걸이에 설렘이 담뿍 묻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강문해변에선 매년 7~8월 중 정해진 기간 동안 깨끗한 바다로 들어가 수중 다이빙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  

 

 

게다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바다의 풍경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보기 좋았다. 날씨는 흐렸지만, 해가 안 났던 관계로 더위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오히려 여행하기에는 딱이었던 하루였다. 

 

그리하여 백사장을 걷다가 강릉 강문해변만의 시그니처 포토존에서 기념샷을 남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해변의 이름인 '강문' 두 글자를 순서에 맞게 자음과 모음으로 배치해 둬서 원하는 포즈로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글자 위에 앉거나 뒤에 서서 바다와 함께 멋진 한 컷을 남길 수 있어 최고였다. 

 

더불어 저마다의 방식으로 강문해변에서의 피크닉을 누리는 사람들 틈에서 캠핑용품을 펼쳐놓고 편하게 바다를 바라보던 여행객의 모습이 부러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굉장히 낭만적인 분위기가 전해져 왔으므로.

 

그 속에서 파도가 철썩이던 찰나도 놓치지 않았다. 여태껏 강릉으로 놀러온 적은 몇 번 있는데, 강문해변은 처음이었던지라 새로운 바다와의 조우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한참을 놀다가 강릉 강문해변 카페로 자리잡은 346커피스토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입장 전부터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는 카페의 위엄이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346커피스토리에는 마실거리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며 고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삼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다만, 점심으로 사 먹은 옹심이가 선사하는 포만감이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점에서 빵과 조각 케이크는 따로 구입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음료만 한 잔씩 시켰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확인했으니 된 걸로. 

 

 

덧붙여 관광지에 위치한 카페라서 그런지 몰라도 판매하는 메뉴의 가격이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넓은 내부 공간으로 인하여 쾌적하게 티타임을 경험하는 일이 가능해 이 점은 만족스러움이 컸다. 

 

뿐만 아니라 눈 앞에 곧바로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뭘 많이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는 옹심이의 역할이 어마어마했지만 말이다.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바다를 마주보며 차 한 잔을 마시기로 결정했다. 

 

친구는 346스페셜 아메리카노(콜롬비아 럼 배럴 에이지드)를 차갑게 주문해서 마셨다. 한 잔의 가격은 9,000원이었는데 디카페인으로 변경하거나 아이스로 시키면 500원이 추가되었기에 총 9,500원을 지불했다. 346커피스토리 카페만의 시그니처 메뉴라서 비싼 감이 없지 않았지만 친구의 입에는 잘 맞았다고 하니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언제 또 찾아오게 될지 모르니 여행 왔을 때 원하는 메뉴를 맛보고 돌아가는 것이 상책이다. 참고로, 346스페셜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로써 취향에 걸맞는 맛을 선사했다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맛있으면 된 거다. 

 

나는 허브차 중에서도 페퍼민트를 선택해 따뜻하게 마셨고, 가격은 5,800원이었다. 페퍼민트 특유의 상쾌함이 따스한 온도를 중심으로 몸을 데워주며 편안함을 접하게 도와서 마음에 들었다. 

 

이것은 강릉여행 중에 또다른 카페를 방문하게 될 것임을 예감한 나의 큰 그림이기도 했다. 감자옹심이로 빵빵해진 배를 달래기 위한 전략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이미 바다를 실컷 보고 온 상태이긴 했지만 이런 뷰포인트 또한 놓칠 순 없었다. 안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야외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실내 테이블에 앉았다. 이렇듯 바다뷰(오션뷰)를 디저트 삼아 마신 한 잔의 차는 기대 이상의 행복을 선물하고도 남았다. 

 

그렇게 강릉 강문해변에 다다라 유쾌한 사진촬영과 바다산책을 필두로 카페 346커피스토리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유유자적여행을 할 수 있어 기뻤다. 바다는 사계절 내내 언제 봐도 좋더라. 

 

강문해변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니 원하는 곳으로 발걸음하며 멋진 한 컷을 남기고, 346커피스토리에서 디저트 타임을 보내도 좋겠다. 흐린 날 와봤으니까 다음에는 맑은 날에도 한 번, 다시 또 오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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