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즉석우동 본점에서 칼칼한 국물이 일품인 즉석우동 중간맛 오픈런 혼밥 성공

찬바람이 불어와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인 겨울에는 뭐니뭐니 해도 따뜻한 국물 요리 한 그릇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는 것이 최고다. 그리하여 마포구 일대에서 맛좋은 우동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망원동즉석우동 본점으로 향했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만나보는 일이 가능한 음식점은 직접 방문해 보니,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장점 중의 하나로 보여졌다. 

 

 

2022년 11월 현재, 망원동즉석우동 본점은 오전 11시에 영업이 시작된다. 아무래도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몰려 웨이팅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져 이날은 큰 맘 먹고 오픈런으로 혼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11시를 갓 넘긴 시간이었는데, 미리 줄 서 있던 손님들이 차례대로 입장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혹시라도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을 하며 맨 뒷줄로 따라 들어간 순간, 가게 내부에 앉을 공간이 여럿 존재함을 포착하게 돼 다행스러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좌석이 넉넉해서 원하는 좌리에 앉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혼자 온 이들도 상당해서 혼밥도 무리가 없었던 곳이 망원동즉석우동 본점이었음을 밝힌다. 계산은 메뉴 주문과 동시에 선결제가 이루어지니 이 부분은 참고를 하는 것이 좋겠다. 

 

붙어있는 테이블마다 투명한 칸막이가 설치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적당히 깔끔하면서도 친근한 인테리어 역시도 반가움을 전했음은 물론이다. 

 

망원동즉석우동 본점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위와 같다. 어묵우동 7천원, 즉석우동 6천원, 어묵 1인분 6천원, 돈까스 만원, 소주와 맥주는 4천원, 사이다와 콜라는 2천 원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 아니라는 점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우동 같은 경우에는 태양초 고춧가루와 매운 청양고추로 양념이 돼서 매우 맵다고 하니, 매운맛을 싫어한다면 순한맛을 시키면 된다는 주문 꿀팁도 머리 속에 넣어두면 좋겠다. 양념장 소스야말로 여기만의 포인트라고 봐도 무방했지만, 매운 걸 못 먹는데 일부러 도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덧붙여 매운맛과 순한맛 사이의 중간맛도 선택이 가능하니, 이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래서 나는 중간맛을 먹기로 결정했다. 

 

지속적인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말미암아 최근에 돈까스 가격이 천원 인상되었다는 안내문을 만나볼 수 있어 이 점도 눈여겨 볼만 했다. 망원동즉석우동 본점의 메뉴는 크게 우동과 돈까스로 나누어지는데, 둘이 와서 하나씩 시켜 나눠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나는 혼자 방문해서 돈까스를 못 먹은 게 조금 아쉬웠다. 

 

우동과 같이 나오는 기본찬으로는 샛노란 단무지가 전부였는데, 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라 맛있게 잘 먹었다. 고기, 깍두기, 단무지는 순수 국내산만을 사용한다고 메뉴판에 표기가 되어 있으니 참조하길 바란다. 

 

잠시 후에는 드디어 즉석우동 중간맛 한 접시가 눈 앞에 나타났으므로, 음식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새하얀 그릇 안에 담긴 우동면과 국물 위로 쑥갓, 유부, 대파, 김가루 등이 곁들여진 비주얼이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일단 제일 먼저 양념장을 풀지 않고 국물 맛을 봤는데 기대 이상의 칼칼함이 입 안에 전해져 와 눈이 번쩍 뜨였다. 덕분에 해장용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리고 나서 우동면을 맛보았는데, 기계에서 뽑아냄에 따라 일정한 굵기를 지닌 면발의 쫄깃함이 먹는 즐거움을 가득 안겨줘서 만족스러웠다. 호호 불어 호로록 즐기는 순간의 짜릿함이 최고였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매끈한 중면이 입에 잘 맞았다. 

 

중간맛으로 골랐기 때문에 매운맛을 뽐내는 양념장이 적당히 포함되어 있어 국물에 골고루 풀어 섭취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로 인하여 전해져 오는 매콤한 국물의 맛이 콧물을 찔끔 나게 도왔지만, 그 맛에 먹는 것임을 알기에 입을 멈출 수가 없었다. 

 

여기에 더해 우동 안에서 채썬 김치 슬라이스가 씹히는 순간이 상당하여 매콤한 풍미를 한층 더 극대화시켜주던 순간도 감탄을 자아냈다. 한 그릇의 양이 푸짐해서 먹고 나와서도 포만감이 꽤 오래가서 이 또한 흡족스러웠음을 밝힌다. 

 

다 먹고 나올 때쯤엔 점심시간대가 한창이었던지라 줄을 서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돼 다시금 입소문의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는 유재석과 미주가 촬영한 가게로도 알려졌다고 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다.  

 

즉석우동을 직접 먹어 본 결과,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임과 동시에 우동 생각이 날 때 방문하면 좋은 곳임을 인정하게 됐다. 내 기준으로 웨이팅까지 감수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고 해서 조금은 기다려도 괜찮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왕이면 얼른 먹고 나오는 게 좋으니까 다음에 재방문 한다면 그때도 오픈시간에 맞춰 갈 듯 하다. 

 

어쨌거나 예전부터 궁금했던 망원동즉석우동 본점에서 칼칼한 국물이 일품인 즉석우동 중간맛 오픈런 혼밥에 성공하게 돼서 기쁘다. 살다가 언젠가 매콤한 국물의 맛이 간절해질 때가 찾아오면 날 잡아서 훌쩍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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