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카페 대학로 할리스 대명거리점 :: 제주 한라봉 감귤차와 올리브 베이컨 치아바타 (기프티콘 중복사용 가능)

할리스 대명거리점은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오면 곧바로 눈에 띄는 대학로 카페로써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건물의 2층, 3층, 4층을 사용함에 따라 남다른 규모를 자랑해서 공연 관람 전에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으로 보여졌음은 물론이다.

 

대학로는 역시, 관극할 때 오는 게 제맛이니까. 때때로 공연을 안 볼 때 와도 좋긴 하지만 말이다. 이곳의 풀네임은 할리스 커피(HOLLYS COFFEE)지만, 할리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일단 원하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뒤, 2층 카운터로 내려와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주문했다. 카페 할리스는 굉장히 오래간만에 방문한 거였는데, 투명한 진열장 사이로 병음료를 포함하여 베이글과 케이크 같은 디저트 외에도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샐러드, 샌드위치, 치아바타 등의 음식이 다양하게 판매 중임을 알게 돼 만족스러웠다.  

 

 

그리하여 이날은 할리스 그릴드 치킨 샐러드, 에그마요, 반반 마요(에그/감자), 올리브 베이컨 치아바타, 페스토 햄 모짜렐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먹었다. 결론부터 먼저 얘기해 보자면, 섭취 후 배가 든든해져서 만족스러운 한 끼를 마주할 수 있었음을 밝힌다. 

 

메뉴를 시키고 나서 계산을 마친 뒤, 진동벨을 받아 기다리는 동안에 2층 창가석을 사진에 담아봤다. 바석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창 밖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리마다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는 점이 장점이었다. 

 

카운터 왼쪽으로는 위와 같은 창가석이, 오른쪽으로는 2인과 4인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이 볕이 안 드는 실내에 존재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하지만 내가 고른 자리는 2층이 아닌 3층 좌석이었다. 

 

할리스 대명거리점 3층 좌석
창가석에서 촬영한 혜화역 할리스 대명거리점 3층 좌석

3층에는 2인, 4인용 테이블과 더불어 여럿이서 착석이 가능한 단체석(6인석, 8인석)이 구비되어 있어 눈여겨 볼만 했다. 그리고 흡연실도 눈에 띄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다. 콘센트도 곳곳에 많이 설치된 것이 포착돼 만족스러웠다. 

 

내가 이곳을 갓 방문했을 땐 창가 자리가 만석이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금방 빈 테이블이 생겨서 재빠르게 이동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4층은 사람이 많아서 살짝 둘러보고 내려온 관계로, 따로 찍은 사진이 없다. 

 

참고로 이날 내가 먹은 건 제주 한라봉 감귤차와 올리브 베이컨 치아바타였고, 드링크와 푸드 모두 기프티콘으로 결제를 할 수 있어 흡족했다. 그런 의미에서 할리스는 기프티콘 중복 사용이 가능한 카페임을 언급하고 넘어간다. 지점마다 적용 기준이 달라서 차이가 있을 것 같긴 한데 할리스 대명거리점에서는 음료 쿠폰과 먹거리 쿠폰, 이렇게 두 개의 기프티콘을 동시에 쓰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단, 기프티콘의 경우에는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직원에게 주문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기프티콘에 담긴 바코드를 제시하면 순식간에 결제가 완료되니 금상첨화였다. 특히, 올리브 베이컨 치아바타가 진열장에 보이지 않아서 여쭤본 뒤 없으면 다른 메뉴를 시킬까 싶었는데, 있다고 해서 계산을 마친 후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렸다가 쟁반에 먹거리를 담아 계단을 올랐다. 

 

이로써 눈 앞에 나타난 제주 한라봉 감귤차와 올리브 베이컨 치아바타의 비주얼은 위와 같았다. 빵을 담은 접시에는 포크와 나이프도 함께 나왔다. 

 

제주 한라봉 감귤차는 많이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 입 안에 감도는 것이 매력적인 음료였다. 따뜻한 걸로 시켰는데, 많이 뜨겁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천천히 마시기에 딱 좋은 온도를 유지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처음 먹어봤는데 입맛에 잘 맞아서 할리스의 애정 음료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올리브 베이컨 치아바타는 쫄깃한 올리브 치아바타를 감자와 베이컨으로 채워서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블랙 올리브가 곳곳에 콕콕 박혀 있는 치아바타의 비주얼이 반가움을 전했고, 속재료도 생각했던 것보다 푸짐하게 들어 있어 시키길 잘했다 싶었다.  

 

 

특히, 빵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낸 웨지감자와 베이컨의 모습이 흡족함을 더했다. 카페에서 먹고 간다고 했더니 따끈하게 데워줌과 동시에 커팅까지 해주셔서 먹기에도 편했다.  

 

치아바타에 자리잡은 블랙 올리브가 감칠맛을 더했다. 빵 사이를 빼곡하게 채운 베이컨, 웨지감자, 치즈의 조합도 꽤 풍성함을 안겨주고도 남았다. 좋아하는 재료들로 채워진 메뉴라서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며 식사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베이컨의 짭쪼롬함을 웨지감자와 치즈가 중화시켜줘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고, 치아바타 역시도 적당히 부드러워서 한 입에 넣고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다.  

 

엄청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 간편하게 식사대용으로 먹기 적당해서 시키길 잘했다 싶었다. 허나 평소에 심심한 맛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짜거나 느끼할 수 있을 테니 이 점은 염두해 두기를 바라는 바다.  

 

올리브 베이컨 치아바타와 제주 한라봉 감귤차의 궁합도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혜화역 4번 출구가 내려다 보이는 투명한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누리며 행복한 한때를 만끽하게 돼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다음에 또 시간이 된다면 혜화역 4번 출구에 위치한 대학로 할리스 대명거리점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 콘센트도 많고, 와이파이도 가능한 데다가 아직 못 먹어 본 푸드 메뉴에도 도전하고 싶으니, 다음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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