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매운 새우깡 :: 적당히 매콤하고 짭조름한 봉지과자

농심에서 출시된 매운 새우깡을 처음으로 구매해 봤다. 생새우로 만들었음은 물론이고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든 스낵이라고 해서 이로 인한 기대감이 조금 생겼다. 한 봉지에 90g의 중량을 가진 제품으로써 열량은 455칼로리, 여기에 생새우 8.3%가 함유된 것이 특징이라고 해서 얼른 맛보고 싶어졌다. 

 

 

그냥 새우깡마저 사 먹지 않은 세월이 꽤 오래인데, 이왕이면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고 싶어 골라봤다. 맛보기 전에 포장지를 살펴보는 사이, 다른 건 몰라도 예전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어 이 점은 눈여겨 볼만 했다. 

 

참고로 농심에서 판매 중인 깡 시리즈 과자의 종류는 총 5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 옥수수깡으로 구성됐으니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맛보며 취향에 맞는 먹거리를 찾아봐도 괜찮겠다. 

 

이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옥수수깡의 인기가 대단한 걸로 안다. 1973년에 등장한 고구마깡 이후 47년만인 2020년에 세상에 나온 과자가 옥수수깡인데, 직접 먹어보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매운 새우깡은 유처리 제품으로 쉬림프크래커를 중심으로 매운맛시즈닝과 매콤한풍미유가 곁들여졌다는 사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과자에 존재하는 검은 물질은 새우의 껍질 등이 부분적으로 검게 보이는 것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말도 머리 속에 넣어두기로 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한 질소충전포장은 역시나 기본이었다. 

 

참고로 농심 매운 새우깡의 영양정보는 위와 같았다. 기존에 먹어본 새우깡 기본맛에 단 맛이 적고 짭짤함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바, 이 제품 역시도 당류의 함량이 7g 7%로 많지 않은 대신, 지방 23g 43%와 포화지방 7g 47%의 함량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더해 단백질 6g 11%와 칼슘 149mg 21%의 내용도 기억에 남았다.

 

 

과자를 먹으며 단백질과 칼슘 섭취까지 할 수 있다니, 이거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었다. 

 

봉지에서 적당량을 덜어낸 매운 새우깡의 비주얼은 그냥 새우깡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였다. 길고 얇은 직사각형 모양을 바탕으로 새우등처럼 휘어진 생김새를 구현한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그저 여기에 매운맛시즈닝을 곁들인 것이 달랐을 뿐이다.  

 

그리하여 과자 곳곳에 묻혀 있는 시즈닝 가루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나보는 일이 가능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잠시 후에 직접 맛본 매운 새우깡의 맛은 생각보다 많이 매운 편은 아니었다. 적당히 매콤하고 짭조름해서 손과 입을 멈추기 힘들었고, 바삭한 식감이 먹을 때마다 귓가에 전해져 와 이 또한 마음에 들었다.

 

 

요즘 들어 스테디셀러로 이름을 날리는 과자에 매운 맛을 첨가한 제품의 발매가 여럿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의미에서 매운 새우깡은 새우깡 기본맛이 심심하다고 느낄 때 먹기에 안성맞춤일 것으로 보여졌다. 다만, 지금까지 먹어 본 다른 과자의 매운 버전에 비하여 많이 맵지 않았으니 이 부분은 기억을 하며 구매를 해야 할 듯 하다. 

 

적당히 매콤한 맛에 짭조름함을 듬뿍 만끽하는 일이 가능한 과자가 농심 매운 새우깡이었다. 내 입맛엔 재구매로 이어질 정도의 맛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뜯자마자 한 봉지를 전부 해치웠다는 점에서 먹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 안주로도 금상첨화라고 하니, 맥주 러버라며 이를 위한 간식으로 사서 즐겨도 좋겠다.

 

매운 새우깡 덕택에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어 흡족했다. 다시 사 먹게 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하지만, 이날의 디저트로는 훌륭한 맛을 뽐냈음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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