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오리지널 크라상 :: 페이스트리의 결이 살아 있어 부드러운 빵의 식감이 좋아

집콕 생활을 하다 보니까 이래저래 군것질이 당길 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은 뚜레쥬르의 오리지널 크라상을 간식으로 먹게 되었다. 빵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담백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던 찰나에 크라상 생각이 나서 고른 거였는데, 탁월한 선택임을 깨달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뚜레쥬르의 오리지널 크라상은 버터가 듬뿍 들어간 제품으로, 한 겹 한 겹 정성으로 접어 만든 페이스트리의 결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58g의 중량에 열량은 260kcal, 당류 6g, 단백질 4g, 포화지방 10g, 나트륨 470g에 계란, 우유, 밀이 함유되어 한 번에 딱 1개를 섭취하기에 좋은 디저트라고 봐도 무방했다. 

 

봉지를 열자 반질반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오리지널 크라상의 비주얼이 눈에 쏙 들어와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크라상의 사이즈가 커서 조금 놀랐지만, 그래서 씹어 먹으며 빵과의 한때를 더 오래 즐겁게 보내는 일이 가능해졌으니 흡족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크라상(크루아상)은 밀가루와 버터로 반죽을 빚어서 겹겹이 층을 낸 뒤에 구워 만든 초승달 모양의 빵이다. 프랑스어로 크루아상(croissang)이 초승달을 뜻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됐으니, 잊지 못할 것이다. 먹는 것과 관련된 정보라면 머리 속에 제대로 기억해 두어야 하는 것이 인정상정 아닐까 싶다.   

 

뚜레쥬르에서는 현재 내가 고른 오리지널 크라상 외에도 프랑보아즈 아몬드 크라상, 오리지널 생크림 크라상이 판매 중이다. 그러나 이중에서 베스트 메뉴로 선정된 것은 바로, 오리지널 크라상이라는 말씀! 가장 기본에 충실한 맛이기에 질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지널 크라상은 앞면 못지 않게 뒷면도 귀여웠다. 특히, 겹겹이 이루어진 층의 모양새가 곳곳에 포착되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승달이 쉽게 머리 속에 떠오르진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이러니하긴 하다. 

 

그래도 뭐, 맛있으면 됐지 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예쁜 이름과 의미를 가진 빵이니 앞으로 더 자주 먹어도 좋겠다 싶다.  

 

반으로 잘랐을 때 만나볼 수 있었던 빵의 단면은 위와 같았다. 페이스트리 특유의 결이 담백한 맛을 한층 더 극대화시켜줌에 따라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먹는 내내 입이 즐거웠다. 그 사이로 존재하는 작고 동그란 구멍들이 벌집을 연상시키는 점도 재밌었다.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입 안을 사로잡는 크라상의 개성이 반가웠던 하루였다. 요즘은 크로아상의 종류가 예전보다 훨씬 더 다양해져서 각종 재료를 첨가한 메뉴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나의 원픽은 계속해서 오리지널 크루아상으로 변함 없을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 

 

크림이 곁들여진 크루아상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소 묵직한 맛이 전해져 와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부담이 된다. 그래서 오리지널 크라상을 더 좋아하게 된다고나 할까? 

 

치아 걱정 없이 씹어 먹기 안성맞춤일 정도로 살짝 바삭한 겉부분과 적당히 촉촉하고 쫄깃한 속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뚜레쥬르의 오리지널 크라상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밥을 먹고 나서 식후 디저트로 즐기기에도 꽤 괜찮았다. 밥때와 밥때 사이에 허기짐이 찾아올 때 먹을 예정이었으나 당일에 산 것을 다음날 섭취하는 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결국에는 빠른 속도로 전부 먹어치워 버리고야 말았다. 

 

페이스트리의 결이 씹을수록 살아나서 부드러운 빵의 식감이 좋았던 크루아상과의 만남이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던 어느 날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재구매 의사도 당연히 있다. 담백한 오리지널 크라상이 먹고 싶어지면 뚜레쥬르 빵집으로 달려갈 준비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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