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시즌2 9회 :: 지석진, 조세호와 팥빙콩국수 냉짜장면 냉면칵테일 중 가짜 쿨면 찾기

이번 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었던 예능 <식스센스> 시즌2 9회에서는 무더위를 날려줄 이색쿨면 특집이 진행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름이 조금씩 지나가는 와중에도 시원한 면요리의 매력 만큼은 놓칠 수 없기에 관심이 절로 갔다. 참고로 이날 방송에선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미주, 이상엽 외에 제시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했음을 밝히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리하여 유재석의 절친과도 다름 없는 지석진과 조세호가 식스맨으로 모습을 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게 도왔다. 현재 지석진은 유재석과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중이며, 조세호는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을 함께 촬영 중에 있다.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아서 이로 인한 웃음 포인트가 상당했다. 

 

시청률로 놀리는 유재석과 황당해하던 조세호와 지석진의 모습도 눈여겨 볼만 했다. 특히, 지석진과 조세호는 유재석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하여 게스트로 마주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물론, 지석진 같은 경우에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MSG 멤버 중 별루지로도 활약한 바 있어 익숙했지만 말이다. 

 

이와 함께 지석진의 경우에는 유재석을 대신해 오나라가 반겨줘서 둘이 선사하는 케미가 색다른 묘미를 경험하게 도왔다. 그로 인해 전소민의 연예인은 하석진, 오나라의 연예인은 지석진이라는 자막 또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나쁘지 않았다. 

 

1. 더위 싹 오싹 컬래버! 팥빙콩국수

 

가짜 쿨면 찾기 첫 번째 메뉴는 팥빙수와 콩국수의 결합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던 팥빙콩국수였다.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와 소품에서 가짜를 의심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풍겼고, 식센이들의 질문에 한참 고민하다 대답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할 때가 없었지만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본 출연진들이 감탄을 불러 일으켜서 맛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키기 충분했다. 

 

 

일단 팥앙금이 올라간 팥빙수의 비주얼이 매력적이었고, 콩국수의 국물 또한 고소하고 맛있어서 신기하다며 미소짓는 모습에 군침이 돌았다. 연유가 들어갔음에도 많이 달지 않다고 하니, 이 또한 가게만의 비법이 존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절미 빙수 같다는 말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2. 골 때리는 시원함! 냉짜장면

 

두 번째로 방문한 냉짜장면집에서 미주는 벽에 걸린 메뉴에서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였고, 다른 멤버들은 밀키트 제품으로 판매 중인 짜장면을 가리키며 가짜 소품일 거란 추측을 거두지 않았다. 다만, 사장님의 능수능란한 중국어 실력과 더불어 냉짜장면의 맛에 진짜일 거라며 흔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름이 굳는 돼지고기가 이닌 상큼함과 시원함을 살리는 해산물을 사용함과 동시에 냉짜장용 특제소스로 맛을 낸 냉짜장면 한 그릇은 모양도 예뻤지만, 맛도 기막히다고 한다. 있을 법한 메뉴이긴 하지만 직접 먹어본 적은 없어서 역시나 맛보고 싶어졌다. 

 

이때 대기업 입맛을 지닌 유재석이 냉짜장면이 더 취향이라고 해서 여기가 가짜라던 미주의 얘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3. 냉면을 칵테일로? 냉면 칵테일

 

식센이들이 달려간 세 번째 장소는 냉면 칵테일을 선보이는 건강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었다. 칵테일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외관에 이름마저 건강원이라서 모두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내부는 바 형식으로 이루어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 버금가는 참신한 스타일의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어 입이 떡 벌어졌다. 식당을 개조한 가짜라는 말이 그럴듯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단, 술의 기원 자체가 약으로도 사용됐다는 사장님의 말에는 수긍이 갔다. 여기서 모티브를 따옴으로써 탄생된 칵테일이 여럿이라 신기했음은 물론이다. 일명, 건강원 컨셉의 칵테일 바였다. 

 

 

시장 상인들과 상생 및 공생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도 뜻깊었다. 여러 가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칵테일도 많다고 하는데, 태국 음식점과의 협업으로 똠얌꿍 칵테일이 창조됐다고 해서 놀라웠다. 그런 의미에서 냉면 칵테일은 여름 맞춤 메뉴라고 한다. 허나 가격이 한 잔에 25,000원이라고 해서 조금 충격이었다. 단, 시장에서 좋은 재료들을 엄선해 만든 거라고 해서 이해는 갔다. 

 

냉면 칵테일은 직접 끓인 육수로 단 맛과 매운 맛을 강조한 소스로부터 비롯된 것이 특징이란다. 생김새 자체가 일단은 냉면 미니어처 같아서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근데 알콜이 들어간 냉면 칵테일을 맛본 지석진이 냉면 육수에 막걸리 흘린 맛이라고 해서 웃겼다. 반면에 논알코올 냉면 칵테일을 마신 유재석은 그냥 냉면 국물 맛이라고 해서 안 먹어봐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미주와 전소민의 입맛에는 잘 맞는다고 했으니, 호불호는 확실히 갈리는 메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곳에서 판매하는 대표 메뉴를 추가로 먹어볼 수 있다고 해서 이 역시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고추튀김, 깻잎, 참깨로 제조한 가니시를 곁들여 분식집 컵에 담아 내어주는 떡볶이 칵테일은 비주얼부터 압권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알코올 향이 더 세긴 하지만, 떡볶이 맛이 난다고 해서 직접 마셔보고 싶었다. 떡볶이 덕후라면 한 번쯤 마셔봐야 할 칵테일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떡볶이 칵테일에 이어 모습을 드러낸 조선 셀렉션 경대 칵테일은, 조선 시대에 사용되었던 경대가 모티브라고 한다.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모양 못지 않게 맛도 좋아서 식센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였음을 확인하는 일이 가능했다. 맛보기에 앞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 또한 최고라서 충분히 인기있을 만한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세 곳의 쿨면을 모두 접한 식센이들의 투표결과는 이랬다. 1번 팥빙칼국수는 제외, 2번 냉짜장면은 재석, 미주, 나라, 소민, 석진, 3번 냉면 칵테일은 세호와 상엽이 가짜의 선택을 받았다.  

 

여기서 가짜는 골 때는 시원함을 선보인 냉짜장면이었다. 나도 이번에 식센이들과 가짜 쿨면 맞추기에 동참해 봤는데, 정담을 손에 쥘 수 있어 짜릿했다. 금감은 손에 없지만. 

 

참고로 팥빙칼국수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아람손칼국수, 냉면 칵테일은 서울 강남에 자리잡은 장생건강원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나중을 위하여 기록해 두기로 했다. 

 

덧붙여 <식스센스> 시즌2 제작진들이 가짜를 위하여 대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켰다고 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근데 막상 따지고 봤더니, CJ ENM이 보유한 채널이 tvN이라는 점에서 CJ 제일제당과의 컬래버가 마냥 무리라고 여겨지진 않아서 납득이 가능했다. 

 

이 정도는 돼야 식센이들을 속일 수 있을 거란 생각마저 들었다. 그치만 세호와 상엽을 제외한 5명이 금감을 획득했으니, 제작진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봐야 할 듯 하다. 

 

마지막으로, 가짜 쿨면 찾기에 실패한 세호를 위하여 재석이 자신의 금감을 건네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훈훈했다. 생각지도 못한 다채로우면서도 독특한 메뉴를 <식스센스> 시즌2로 만나보게 돼 이 점도 만족스러웠다.

 

8부작으로 구성된 시즌1과 달리, <식스센스> 시즌2는 12부작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다음주면 벌써 10부작이라 이 방송을 만나보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즐겁게 시청해야지. 제시와 함께 돌아올 <식스센스> 시즌2 10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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