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99회 :: 전여빈 이상이 케미가 돋보인 유야호의 MSG워너비 쁘띠 뮤비 제작 현장

MBC 토요 예능프로그램 <놀면뭐하니?> 99회에서는 MSG 워너비 뮤직비디오 제작 현장이 공개되었다. 단 하루, 단 2시간, 오직 다섯 테이크로 두 편의 뮤비를 동시에 완성하는 과정을 확인하게 해주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퀄리티의 작품이 빠르게 탄생돼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덕분에 유야호 인생에 불가능이란 없음을 절절하게 실감했다.

 

 

참고로, MSG워너비 완전체 8명과 함께 할 주인공으로 배우 전여빈이 캐스팅돼 남다른 매력을 뽐내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정상동기의 멤버 이동휘와 뮤직비디오 동반 출연을 통해 친분을 쌓아 온 전여빈이 직접 하고 싶다며 기회를 줄 수 있냐고 제안을 함에 따라 성사된 것이라 더욱 값진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깨발랄하게 "유야호!"를 외치며 밝은 성격을 드러낸 전여빈은 뮤비 촬영 전 유야호 유재석과 만나며 대화를 이어갔는데, 보는 내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현재 이동휘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를 촬영 중이며, 그에 앞서 영화 <낙원의 밤>과 드라마 <빈센조>에서 멋진 열연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대세 배우 전여빈의 예능 <놀면뭐하니?> 출연은 전여빈의 색다른 개성을 확인하게 해줘 반갑고도 반가웠다.

 

 

제18회 강릉사투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독특한 이력도 새롭게 알아차릴 수 있어 흥미로웠다. 뿐만 아니라 정상동기와 M.O.M의 노래 두 곡이 합쳐진 '나만 아는 사람을 바라만 본다' 뮤직비디오를 쁘띠 뮤비로 칭하며 탄성을 내뱉게 하는 작명 센스도 겸비하고 있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참고로 쁘띠 뮤비 남자 주인공은 다음과 같았다. '나만 아는 사람'의 고백남은 이상이, '바라만 본다'의 짝사랑남은 박재정이 맡아 활약했다. 그중에서도 이상이와 전여빈의 달달한 케미가 완벽해서 깜짝 놀랐다. 이상이는 뮤지컬 배우로, <베어 더 뮤지컬>의 피터로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윤재석에 이어 MSG 워너비 속 정상동기 멤버 중 한 명이 되어 매체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열일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대 또한 잊지 않음에 따라 여전히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전여빈과 이상이는 즉석에서 합을 맞추며 대사와 동선을 포함해 감정의 디테일을 제대로 살려 배우다운 포스와 아우라를 끊임없이 뿜어냈다. 서로가 초면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역시나 배우는 배우구나 싶었다.  

 

이와 함께 '나만 아는 사람을 바라만 본다'의 감독은 이동휘가 맡아 센스 넘치는 연출력을 만나 보게 해주었으며, 고백송으로부터 짝사랑송으로 이어지는 두 곡의 노래 가사에 걸맞는 스토리 전개와 출연진들의 애드립이 폭발함으로써 화기애애한 쁘띠 뮤비 현장을 마주하게 돼 기뻤다.

 

여빈의 말에 따르자면 뮤직비디오는 길게 잡으면 일주일, 짧게 잡으면 2~3일 동안은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놀면뭐하니?>는 이러한 원칙을 뛰어넘는 방식을 선택해서 제작비를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며 관심을 잡아끌어서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하여 예능 <놀면뭐하니?> 99회에서 맞닥뜨리게 된 '나만 아는 사람을 바라만 본다'는 속도감 넘치는 진행으로 순식간에 쁘띠 뮤비를 뚝딱 만들어내며 감동을 자아냈다. 그 와중에 주인공으로만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며 뮤비 촬영에 풍요로움을 더한 여빈의 센스가 도드라졌다.

 

 

계속되는 촬영 속에서 여빈의 생일을 맞아 깜짝파티를 준비한 뒤, 사람들 앞에서 편지로 사랑을 고백하는 상이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장면도 눈여겨 볼만 했다. 여기에 더해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여빈이 상이를 와락 끌어안으며 달콤한 포옹을 즉흥적으로 선보인 찰나도 최고였다. 모두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명장면이 되고도 남았음은 물론이다.  

 

처음 봤는데 포옹해서 놀랐다는 이상이의 발언은 쁘띠 뮤비 안팎으로 연하남의 면모를 확인하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나만 아는 사람을 바라만 본다'에선 아마도 여빈의 카리스마에 반한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리더십 철철 넘치는 전여빈에게 푹 빠지는 건 당연해 보였다. 

 

짝사랑남 재정에게는 가혹했지만, 고백남을 향한 직진 행보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는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동휘 역시도 극찬하며 뮤비 촬영에 전념했으니 할 말 다한 거 아닐까 싶다. 

 

장면과 장면의 연결을 위한 소품 디테일을 잊지 않는 것도 멋졌다. 덕분에 <놀면뭐하니?> 99회는 전여빈의 존재감만으로도 모든 것이 완벽한 한 회였다고 생각한다. 챙겨 보길 잘했지 뭐야. 

 

덕택에 <놀면뭐하니?> 99회 말미에 만난 '나만 아는 사람을 바라만 본다' 쁘띠 뮤비 완성본도 엄지를 치켜 들게 만들었음을 밝힌다. 그치만 제작 현장이 더 재밌었다는 건 인지상정. 이날 방송으로 인해 전여빈과 이상이의 스윗한 연상연하 케미가 돋보였던 것도 사실이므로, 언젠가 좋은 작품에서 함께 하는 걸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2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쁘띠 뮤비 제작 시간이 1시 30분 소요로 마무리가 된 점도 훌륭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감정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작품이라서 이로 인한 가치가 더 빛나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도 정상동기와 M.O.M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유야호, 전여빈, 정상동기(김정민, 이상이, 이동휘, 정기석), M.O.M(지석진, 강창모, 박재정, 원슈타인) 모두 파이팅! 

 

그럼 나는, 전여빈의 차기작이 공개될 날을 기다리며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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