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회 백상예술대상 :: 드라마 괴물, 배우 이봉련, 영화 승리호의 수상을 축하하며

2021년 5월 13일 목요일에 진행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은 받을 만한 작품과 배우들이 수상을 거머쥔 의미있는 시상식이었다. 유재석이 TV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때 일부 배우들의 태도 논란이 아쉬움을 자아내며 옥의 티로 남긴 했지만 말이다. 이와 함께 TV 작품상 드라마 부분에 있어서 공중파에서 방영한 작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만 했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서 주목했던 건 드라마 괴물, 배우 이봉련, 영화 승리호였으니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풀어볼까 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수상작과 배우들에 대한 짤막한 소감을 말이다. 

드라마 괴물

그중에서도 드라마 <괴물>이 이루어낸 쾌거에 가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라마 작품상은 물론이고 김수진 작가가 극본상, 이동식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신하균이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까지 싹쓸이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선사했으므로. 나 역시도 이 작품을 흥미진진하게 봤고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서,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내게 됐다. 

 

 

미스터리 심리 추적 스릴러로 사건 안에서 인물들의 관계와 변화에 주목하며 해결을 도모하는 스토리 전개 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이와 함께 인간은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하는 메시지 또한 곱씹어 볼 만한 여운을 남기고도 남았다. 신하균이 보여준 엄청난 열연도 드라마 <괴물>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배우 이봉련

그리고, 연극 부문에서 연극 <햄릿>으로 여자 연기상을 거머쥔 배우 이봉련의 수상 소식에 환호가 절로 터져 나왔다. 올해 진행된 국립극단의 <햄린>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중계를 통하여 안방 1열에서 만나보는 게 가능했는데 단일 시점과 다중 시점, 이렇게 두 가지의 각기 다른 시점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뜻깊었다.

 

특히, 젠더프리를 시도하며 왕자가 아닌 공주 햄릿이 선사하는 이야기가 기대 이상이라 만족스러움이 극대화됐다. 그리하여 봉련 햄릿의 카리스마와 눈부신 활약은 새로운 햄릿의 등장에 반가움을 더하게 만들며 눈을 떼지 못하게 도왔다. 

 

 

이봉련은 연극배우로 무대에서 처음 만났지만, 현재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 <택시운전사>,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이어 최근에는 드라마 <런온>의 박매이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으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다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 한 가지를 덧붙여 보자면, 이봉련은 드라마 <괴물> 속 강진묵 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이규회와 부부다. 괴물을 시청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처음 알게 돼 깜짝 놀랐다. 부부가 연기를 매우 잘해서 탄성이 차기작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봉련 배우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한다고 하니까 이 작품도 꼭 봐야겠다. 

 

영화 승리호

마지막으로, 영화 <승리호>는 예술상을 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남다른 관심과 인기를 끌었는데,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CG), 그리고 시각특수효과(VFX)가 이목을 집중시켰으므로 이와 관련된 상을 받게 돼 흡족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 SF영화의 쾌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의 완벽한 케미도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탁월한 예술의 접목은 가히 최고였다고 본다.

 

할 얘기는 전부 털어놓았으니 마지막 사진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의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해 본다. 코로나가 종식돼서 마스크 착용 없이 환하게 웃는 수상자들의 모습을 얼른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좋은 작품, 멋진 연기, 남다른 예능감으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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