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감자밭 감자빵 :: 귀엽고 쫀득한 데다가 달달하기까지!

지인 덕택에 그 유명한 춘천 감자밭의 감자빵을 맛볼 기회가 생겨 기뻤다. 이에 앞서 택배 상자 옆면에 강원도 춘천 원조 감자빵임을 알려주는 커다란 글자와 감자 캐릭터가 눈에 띄어 이 또한 설렘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춘천 카페 감자밭의 감자빵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으나 직접 먹어 본 적은 없어서 먹기 전부터 두근거림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춘천 감자밭의 감자빵에는 국내산 감자 33%, 국내산 강낭콤앙금 15%를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가 곁들여짐을 알 수 있어 눈여겨 볼만 했다. 그중에서도 아몬드분말과 생크림이 들어간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다.

 

 

감자빵 1개는 120g의 용량에 254kcal의 열량을 지니고 있었다. 유통기한은 상온에서 당일 섭취하는 게 좋지만 냉동보관 시에는 제조일로부터 6개월까지 먹어도 괜찮다고 하니 이 또한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영양정보를 보아 하니, 단백질이 생각보다 더 많이 함유된 게 포착돼 흥미로웠다. 

 

우리집에 온 감자빵의 제조일은 2021년 3월 15일이었다. 박스에 기록된 설명대로라면 9월까지 충분히 먹어도 되는 간식이라고 봐도 무방했는데, 현재 남아있는 건 하나도 없다.

 

한 상자에 10개 뿐이라서 금방 먹어치우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강원도 감자로 만든 세상에 하나 뿐인 감자빵을 향한 자부심이 느껴져서 이 역시도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감자밭의 공식 인스타그램이 현재 운영중이니,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공지사항을 참고해서 카페를 방문하거나 택배 주문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앞으로 예정된 팝업스토어에 대한 소식도 확인하게 돼 눈이 번쩍 뜨였다.  

 

뿐만 아니라 SNS계정의 아이디마저 감자밭이라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냉장고 냉동실에 꽁꽁 얼려둔 감자빵의 비주얼은 위와 같았다. 거의 다 먹고 3개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찍었는데, 낱개로 포장된 감자빵 봉지에서도 깜찍함을 뿜어져 나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감자밭에서 나온 감자빵은 겉이 빨갛고 안은 샛노란, 그래서 달달한 맛을 지닌 강원도 홍감자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둘 중에 어떤 걸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나 편한 게 최고라 전자레인지만 사용해 데워먹었던 관계로, 에어프라이어에서 가열된 감자빵의 맛은 알 수가 없었다. 

 

전자레인지에서는 해동 1분, 가열 1분의 순서로 조리해 주면 됐다. 단, 설명서에 쓰여진 건 감자빵 1개의 기준이므로 여러 개를 데울 때는 조금 더 시간을 추가해 주는 게 좋다.  

 

나는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곧바로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조리하는 대신, 실온에 두고 녹인 뒤에 해동 1분과 가열 1분을 완료했더니 감자빵이 조금 터졌다. 그치만 여전히 먹음직스러움을 자랑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구황작물인 감자의 모양을 쏙 빼닮은 디저트라서 먹기 전에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감자 껍질을 실감나게 표현한 점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감자빵 내부도 이에 못지 않았지만 말이다. 우리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농부의 진심어린 마음이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거듭나며 흥행을 이어가는 이유를 눈 앞에서 맞닥뜨리게 돼 놀라웠다.  

 

터지지 않은 감자빵의 뒷모양은 이렇다. 아무 생각없이 보면 진짜 감자를 구웠다고 봐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로 인하여 감자를 쏙 빼닮은 감자빵의 수준급 비주얼에 반했다. 

 

잠시 후, 감자빵을 반으로 잘라서 단면을 확인해 봤다. 겉은 쫀득쫀득한 질감을 보유함에 따라 깨찰빵 및 찹쌀떡의 반죽을 머리 속에 떠오르게끔 만들었는데, 이것은 파인소프트를 사용함으로써 만나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그리고 감자빵 안에는 포슬포슬한 진짜 감자가 자리잡음으로 인하여 남다른 감칠맛을 더해주었다. 매쉬드 포테이토가 연상되는 풍미를 맛볼 수 있어 좋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단 맛이 좀 많이 강해서 1개가 딱 적정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조금 덜 달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맛을 가진 감자빵이었다. 

 

춘천 감자밭 카페에 방문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다고 하는데, 당분간은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아쉬웠다. 확실히 택배를 통해 배송받은 감자빵은 기대가 컸던 탓인지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으므로. 

 

코로나가 얼른 물러갔으면, 흑흑. 

 

그래도 평소에 감자를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의외로 파인소프트 가루를 토대로 만든 겉부분은 취향이 아니었으나 매쉬드 포테이토 같은 꽉찬 속재료의 맛이 흡족함을 자아내서 나쁘지 않았다. 단, 깨찰빵은 좋아한다. 찹쌀떡은 쏘쏘.

 

전체적으로 귀엽고 쫀득한 데다가 달달하기까지 했던 춘천 감자밭 감자빵과의 첫 만남을 통하여 행복한 주전부리 타임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 다른 것보다도,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나서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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