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블캐스팅 :: 뮤지컬 앙상블 오디션의 취지는 좋았으나 포맷은 글쎄올시다

2020년 2월 22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tvN에서 야심차게 선보였던 대한민국 최초 뮤지컬 앙상블 서바이벌 <더블캐스팅>이 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끊임없이 열연을 펼치지만 주인공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앙상블 배우들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우승한 출연자에게는 총 상금 1억원과 더불어 대극장 뮤지컬 주연의 기회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기대감을 경험하게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운 점이 훨씬 더 많이 보였다. 장점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이에 비해 단점이 유독 도드라지는 일이 상당해서 방송을 시청하는 시간이 꽤나 힘겨웠음을 밝힌다.  



뮤지컬 앙상블 오디션 <더블캐스팅>의 심사위원이자 멘토로는 마이클리, 엄기준, 차지연, 한지상, 이지나가 출연했는데 일단 여기서부터 문제가 존재했음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뮤지컬 배우 4명과 연출 1명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의 구성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공연의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뮤지컬은 연기와 노래는 물론이고 춤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역량이 필수다. 그런데 이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심사위원이 매우 부족했다. 이로 인하여 현재 주역으로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건네는 이야기에도 한계가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시즌을 제작할 때 심사위원을 꾸린다면 뮤지컬 배우의 수를 줄이고 연출에 더해서 음악감독, 작곡가, 안무가, 제작자 등을 섭외해 드림팀을 완성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과는 별개로, 대한민국의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을 멘토로나마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것이 가능해 <더블캐스팅>을 놓을 수 없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로 남았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만 봐오다가 색다른 면모를 확인하게 되니 좋았다. 


앙상블 배우들을 향한 심사평 속에서 이들 나름의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어 인상깊었고, 그것이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장면도 눈여겨 볼만 했다. 그 누구보다도 오디션 참가자들의 진심과 노력을 알기에 단호한 일갈이 아닌 따뜻한 말로 격려해 주는 모습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도왔다.


하지만, 차지연 멘토가 남편 윤은채 배우의 등장으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다 계속해서 심사를 포기하던 장면은 심사위원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었음을 밝힌다. 윤은채 배우가 탈락할 때까지 똑같은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한편으로는 제작진이 나서서 중재를 하거나 협의를 해 고쳐 나갔어야 할 부분을 방치해 둔 것만 같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게 됐다. 



그나마 이지나 멘토가 쓴소리를 담당하며 날카로운 지적을 해줘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더블캐스팅>이었다. 그리하여 오디션이 이루어지는 동안 가장 귀에 쏙 들어왔던 심사평은 바로 이거였다. "관객들에게 10만원이 넘는 티켓을 사라고 하지 마세요."


바로 그 순간,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지나 멘토의 한 마디에 속이 다 후련해졌다. 나를 포함한 관객들이 제값을 치르고 뮤지컬을 관람하는 이유를 배우들에게 각인시켜주는 말은 프로그램이 종영되고 나서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게 될 것임이 분명해 보였다. 



이와 함께, 방송이 무르익어감에 따라 만날 수 있었던 스페셜 멘토들로 인해 심사가 조금 더 공정해져서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더블캐스팅>에서 우승한 출연자에게 주어지는 주인공 역할이 뮤지컬 <베르테르>의 베르테르임이 밝혀지고 난 뒤, 이 공연의 제작진이 등장해 심사에 임한 점도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20인의 스페셜 멘토가 함께 하니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 없었다. 




결승을 앞두고 TOP4로 뽑힌 앙상블 배우들을 위해 멘토들이 스페셜 1:1 개인레슨을 하는 장면도 방송을 탔는데, 이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가능성이 엿보여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렸다. 


덕분에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다 보면 반짝이는 주인공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덧붙여, 본인의 도발에 넘어가 발칙한 선곡을 택한 김원빈 배우를 위한 한지상 멘토의 원 포인트 레슨도 감명깊었다. 



1회부터 9회까지 지켜보는 동안, 마음이 가는 참가자들이 점점 늘어났다. 지금껏 관람했던 뮤지컬의 앙상블로 활약한 배우들이 여럿 눈에 띄어 반가우면서도, 나 역시도 주연의 서사에 집중하느라 그동안 큰 관심을 갖지 않았음을 인정함으로써 앞으로는 공연을 볼 때 조금 더 시야를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 



그중에서도 11년차 앙상블인 이무현 배우는 본인이 뮤지컬 배우임에도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로 독특한 개성을 뽐냈고, 예선에서 부른 뮤지컬 <스위니토드> 중 토비아스의 넘버인 'Not While I'm Around'를 통하여 캐릭터에 걸맞는 연기와 노래를 만나게 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유의 미성과 손짓이 노래와 잘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손드하임의 곡을 <더블캐스팅>에서 듣게 될 줄 몰랐다는 엄기준 멘토의 말대로 이무현 배우의 선곡은 탁월했고, 이제는 본인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겠다며 전략가로의 면모를 확인하게 해준 점도 훌륭했다. 창작뮤지컬 미션에서 갑작스레 선곡을 변경해야 해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고, TOP12에 그쳤지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희망적일 거라는 짐작이 어렵지 않았다. 이무현 배우의 사진은 뮤지컬 <랭보> 속 랭보 착장인데 괴장히 잘 어울려서 골라봤다. 




2년차 앙상블인 김원빈 배우는 노래를 정말 잘했다. 우승을 향한 남다른 포부에서 자신감이 느껴지는 점도 멋졌고, 넘버를 소화할 때 보여지는 카리스마가 기대 이상이었다. 창작 뮤지컬 미션에서 뮤지컬 <탈>의 넘버 중 하나인 '열두 개의 달'을 선곡해 신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하던 찰나도 흡족함을 선사했다. 이 공연은 이지나 멘토가 연출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으니 이거야말로 커다란 수확이 아닐까 싶다. 


이와 더불어 파이널 라운드에서 자유곡 미션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던 때도 눈길을 잡아끌었다. 무턱대고 자신만만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활용할 줄 알아서 매력적이었다. 




나현우 배우는 7년차 앙상블로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창작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Airport Baby'를 부르며 다섯 멘토들의 극찬과 만장일치 합격을 일구어낸 장본인이었다. 그 뒤로 여러가지 미션이 이루어지는 내내 굴곡이 없지 않았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마주하게 되는 독보적인 선곡 능력과 표현력을 바탕으로 출중한 연기 실력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무대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대학로 뮤지컬 마니아임을 자처하며 창작 뮤지컬 미션에서 선보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넘버 '꽃봉오리'는 내가 애정하는 공연의 아끼는 넘버인 데다가 여러 번 봐서 줄거리까지 익숙한 작품이라 더 몰입하며 보게 됐는데, 그로 인해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연기를 통한 설득력이 대단한 배우였다. 


앙상블 미션에서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넘버 'Waving Through A Window'를 만나게 해주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아직 공연된 적이 없는 작품을 골라 직접 번역에 힘쓰며 연습에 임하는 모습도 최고였다. 




파이널 라운드를 위해 나아간 <더블캐스팅> 9회에서는 멘토와 앙상블 배우가 함께 꾸미는 스페셜 무대가 감탄을 자아냈다. 마이클 리와 김지훈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속 '대성당의 시대', 차지연과 김지온의 뮤지컬 <호프> 속 '호프 + 빛날 거야 에바 호프'가 전하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중에서도 뮤지컬 <호프>는 김지온 배우가 앙상블로, 차지연 배우가 주인공 호프로 출연했던 작품이라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번에는 김지온 배우가 공연의 주역인 K로 무대에 섰기에 뜻깊었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하차해야만 했던 차호프가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금 선보인 무대라는 점에서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스페셜 멘토로 나온 오루피나 연출이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 또한 뭉클함을 전했다. 






엄기준 멘토는 파이널 라운드의 자유곡 미션에 이어지는 베르테르 미션에 앞서 TOP4에게 특별한 멘토링을 전하고자 그들 앞에 나섰다. <더블캐스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뮤지컬 <베르테르>의 주인공 베르테르였던 만큼, 올해도 베르테르에 캐스팅된 엄베르의 조언은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연기적으로 어마어마한 내공을 지닌 엄베르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무게감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이 배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궁금해졌던 한때였다. 나는 배우가 아니므로, 예전에 내가 만났던 엄베르를 떠올리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덕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무감을 갖고 시청했던 tvN <더블캐스팅>은 뮤지컬 앙상블 오디션이라는 컨셉과 취지는 좋았으나 포맷에 있어 별다른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프로그램으로 기억되었다. 



특히, 대부분의 미션이 가창력을 중심으로 심사하는 노래자랑에 가까워 실망스러웠다. 다른 공연도 아니고 대극장 뮤지컬 <베르테르>의 주인공을 뽑는데 넘버 소화 위주의 미션이 이어지는 것이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한 캐릭터인데, 이걸로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 마음에 가득했다. 


일단 출연자의 넘버 소화 능력에 따라 합격 여부가 나뉘어진 예선 이후 본선 1라운드는 1:1 듀엣 대결 을 위한 뮤지컬 영화음악으로 진행되었고, 본선 2라운드는 주크박스 뮤지컬(Top 12), 본선 3라운드는 창작 뮤지컬 미션이었는데 여기서 세미파이널로 향할 Top 6가 결정났다. 그 뒤에 6명의 배우가 Top 4를 가리는 앙상블 미션에 임했고, 여기서 선정된 4명이 자유곡 미션을 펼친 끝에 두 사람이 남았다. 그리하여 멘토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Top 2만이 베르테르 미션에 닿으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앙상블 배우들이 <더블캐스팅>에서 치른 경연 내용을 요약하면 위와 같았는데, 이것만 봐도 연기에 중점을 두고 볼 수 있었던 건 마지막에 행해진 베르테르 미션이 전부였다는 게 실감나서 한숨이 나왔다. 오디션 참가자들이 감정을 실어 노래하거나 주어진 미션에 연기적인 부분을 추가하지 않으면 따로 확인이 불가능했기에, 이럴 거면 굳이 뮤지컬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일 이유가 없다고 여겨졌다. 


반면에 창작뮤지컬 미션과 앙상블 미션은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시청자들에게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을 알릴 수 있는 기회와 앙상블로 활동했던 배우들이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어 리드하며 조화로운 공연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은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TV 프로그램에서 접할 수 없었던 뮤지컬을 소재로 제작돼 공연 넘버를 마음껏 듣는 게 가능했다는 점도 뮤덕에게 행복을 일깨워준 방송이라는 점도 고마웠다. 



그리고, tvN 뮤지컬 앙상블 오디션 <더블캐스팅>에서 MC로 활약한 배우 신성록의 존재감도 엄지를 척 치켜들만 했다. 5명의 멘토들과 달리 지치지 않는 무한 체력과 긍정의 에너지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든 개그 센스도 인정!


진행도 잘했지만, 앙상블 배우들이 경연을 위해 준비한 넘버가 울려퍼질 때마다 노래에 어울리는 표정과 흥을 한껏 표출하며 즐기는 장면이 비춰져서 이 점도 재밌었다. 브라운관과 공연장을 넘나드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MC까지 영역을 넓힌 신성록의 다재다능함이 빛났던 <더블캐스팅>이었다. 




결승 지정곡 미션은 뮤지컬 베르테르 넘버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이 선정되었고, Top 2가 된 임규형과 나현우가 우승으로 가는 최종 관문 앞에 다다랐다. 그러나 임베르의 노래와 나베르의 연기가 강점이라고 믿었던 것과 달리, 이 미션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매력이 도드라지지 않아 아쉬웠다. 


Top 4가 같이 연습했음에도 Top 2만 대결하게 돼 다른 두 배우의 베르테르를 만나지 못한 점도 슬펐다. 그래서 잔인하게 느껴진 미션이기도 했다. 





그렇게 마지막 미션까지 마무리된 후 결정된 <더블캐스팅> 최종 우승자는 나현우였다. 5명의 멘토가 전부 나현우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1회에 1번 참가자로 출연해 만장일치로 합격한 사실이 겹쳐 보여 흥미로웠다.


5명의 멘토와 스페셜 멘토의 선택이 합산된 결과 역시도 충분히 납득이 가능했다. 지금까지 방송을 통해 지켜봐 온 나현우 배우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멘토들의 지적에 따른 습관 개선과 실력 향상이 눈부셨다. 여기에 나현우 배우 특유의 밝은 기운과 끊임없는 노력은 물론이고 공연을 사랑하는 뮤지컬 덕후의 모습까지 더해지니 <더블캐스팅> 초대 우승자로도 완벽했다. 


단, 노래 실력과 몸 쓰는 연습은 계속되어야 할 테다. 그렇다고 연기를 게을리 해서도 안 된다. 장점으로 확인된 연기에 비해 노래와 춤 실력이 단점으로 드러났으니 보완이 필요하단 소리일 뿐인 거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주연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뮤지컬 배우로의 밸런스를 잡는 일이 중요하니까. 


관객들 역시, 뮤지컬 <베르테르> 창작진이 어떤 배우가 우승하더라도 베르테르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으니 그 이야기를 믿고 가는 수 밖에 없다. 이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만의 베르테르를 완성시킨 나베르를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승 소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서 앞서 언급한 배우들 외에도 출연했던 앙상블 모두의 선전을 기원한다. 정원철, 심수영 배우도 좋았다. <더블캐스팅> 효과로 인해 새로운 작품에 캐스팅된 배우들도 여럿 있는 걸로 아는데 앞으로 멋진 공연에서 자주 보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2020년 올해는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올라가는 만큼, 배우들과 창작진의 각오도 남다를 것이라고 믿는다. 프로그램 종영 후 베르테르 역으로 엄기준, 나현우 외에 카이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고 이외에도 1명의 배우가 더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고 발표되었다고 해서 궁금하다. 일단 베르테르는 쿼드 캐스트로 공연을 준비 중인 모양인데 다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소식도 하루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한 <더블캐스팅> 이야기의 마지막은, 나현우 배우가 파이널 라운드 자유곡 미션에서 열창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넘버 'Good Bye'와 함께 하도록 한다. 끝까지 찰떡같은 선곡으로 심금을 울린 나현우 배우의 작별인사가 와닿지 않을 수 없었다.


참고로 <더블캐스팅> 시즌1은 앙상블 남배우들이 주인공이었는데 앙상블 여배우들이 출연하는 시즌2에 대한 욕심을 제작진이 내비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에 프로그램 포맷 수정과 멘토 구성의 보완은 필수다. 시즌1이 여러모로 허점 투성이긴 했지만 시즌2가 나오면 나는 또 보고야 말 것이라는 걸 아니까. 앙상블 배우와 더불어 대한민국 공연계를 응원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시즌제로 이어지게 될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앙상블 배우들을 향한 관심을 이끌어낸 프로그램라는 점에서 <더블캐스팅>의 가치를 되새기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드디어 <더블캐스팅> 리뷰 끝. 기분이 몹시 후련하다. 다 보느라 고생한 내가 정말 수고했다. 상쾌한 마음으로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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