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16, 17회 :: 전라남도 진도에서 송가인과 함께 한 대파 요리 레시피 모아보기

매주 목요일 밤 10시마다 방영 중인 SBS 예능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 및 로컬푸드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을 통해 완성된 음식을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 휴게소, 공항 등의 만남의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2020년 3월 19일과 3월 26일에 방송된 <맛남의 광장> 16회와 17회는 국내 대파 최대 생상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진도에서 펼쳐졌다. 현재 농가소득 보장과 수급안정을 위하여 과잉공급과 가격폭락을 방지하는 '채소가격 안정제'가 시행됨에 따라 출하보다 밭을 갈아엎는 게 나은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이 제도는 농협과 계약한 사람들만 가능한 거라 악조건 속에서 수확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안타까움이 더했다. 




그리하여, 백종원을 주축으로 한 농벤져스 멤버들(김희철, 양세형, 김동준)이 진도 대파 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연구에 나서게 되었다. 1가구 1대파 이상의 소비 촉진을 목표로 말이다. 



대파는 대체 불가 식재료로 잘 알려진 것이 사실이나 원재료가 아닌 부재료라는 이유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땐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농벤져스가 선보일, 대파를 중심으로 탄생하게 될 <맛남의 광장> 속 새로운 요리가 매우 궁금해졌다. 



그리고, 트로트퀸 송가인이 게스트로 참여해 농벤져스와 같이 대파 요리 연구에 힘을 보탰다. 진도는 실제로 송가인의 고향이자 부모님이 대파 농사를 지으며 살고 계신 곳이라서 회차에 딱 맞는 적임자이기도 했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진도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도 출연하는 게 당연해 보였다. 


전국에 팬클럽은 기본, 지역에 따른 지역장과 더불어 고문 변호사가 존재해 무슨 일이 생기면 의뢰까지 가능하다는 송가인의 저력은 실로 대단했다. 방송 중에 진도 아리랑을 시작으로 판소리와 트로트를 넘나들며 구성진 가락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 순간도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다.


뿐만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 승전지로 알려진 울돌목 역시도 진도의 볼거리로 출연진들이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눈길을 사로잡아 흥미로웠다. 




대파 요리를 개발하기에 앞서, 송가인 마을(소앵무리 마을)에 자리잡은 송가인 집에 도착한 다섯 사람은 송가인의 부모님이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이용해 요리한 음식으로 이루어진 맛있는 한끼를 대접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던 것 역시 대파를 활용한 대파 무침과 파김치였다. 파김치는 자주 먹어봐서 익숙했는데, 대파 무침은 처음 보게 된 거라 생소하면서도 맛에 대한 궁금증이 앞섰다. 미끄덩한 식감에 달짝지근한 맛이라니, 무척이나 맛있을 것으로 짐작이 됐다. 


덧붙여 알리신 성분이 많아서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재료가 대파라고 하니, 앞으로도 계속 챙겨먹어야겠다 싶었다.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마친 후, 다섯 멤버는 메뉴 개발을 위해 대파를 가지고 바닷가 근처에 자리잡은 한적한 요리 연구소를 찾아 본격적인 특산물 요리 연구에 힘쓰기 시작했다. 특히, 대파를 부재료가 아닌 주재료로 사용해 만드는 요리라는 점에서 시선이 절로 갔다.


자막처럼 그야말로 대파를 위한, 대파에 의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요리에 임하고자 백종원은 서울에서부터 갖고 온 인덕션을 세팅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원만 연결하면 쓸 수 있는 이 제품은 LG전자에서 출시된 엘지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 BEI3GTP로, 휴대용 이동식 인덕션으로 안성맞춤이었다. 3구 전기쿡탑이라는 거 보니까 한 꺼번에 세 가지 음식을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유용해 보였다. 



음식이 빨리 끓는 데다가 바람이 불어도 괜찮아 야외 조리 시 탁월함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인덕션의 위엄을 <맛남의 광장>을 통해 처음 확인하게 돼 신기했다. 이거 말고 엘지 디오스 포터블 인덕션 HEI1VP라고, 1구짜리 제품도 예전 방송에 나왔다고 하는데 간단하게 밖에서 요리할 일이 있다면 이 제품이 더 가볍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날은 나오지 않아서 확인이 불가능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맛남의 광장> 오전 미식회에서 코스요리로 많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 대파 요리 레시피 모아보기를 시작하겠다. 대파를 좋아해서, 대파 요리를 주제로 방송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시청한 거라 16회와 17회를 보는 내내 행복했다. 손수 만들어 먹을 날을 곧바로 기약하기는 힘들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해먹을 수도 있겠다 싶어 정리해 놓는다. 


백종원의 파스츄리는 코스 요리의 애피타이저로 식욕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대파 외에 물, 밀가루(중력분), 맛소금, 식용유 정도만 재료가 필요해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덧가루용 밀가루만 따로 구비해 둔다면.


부침개보단 페스츄리의 바삭한 식감에 더 가까운 맛을 지녔다는 파스츄리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이기도 했다. 





백종원의 진도 대파국은 대파가 중심이 된 맑은 육개장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해서 군침이 꿀꺽 넘어갔다. 여기에 따로 만들어 둔 양념장을 넣어 즐기면 얼큰한 육개장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아 이 또한 기대가 됐다. 반은 진도 대파국 본연의 맛으로, 반은 얼큰하게 양념장 넣어서 섭취하면 최고가 아닐까 싶다.


양념으로 들어가는 재료 외에 대피와 고기의 맛남을 메인으로 포만감 넘치는 식사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진도 미식회가 이루어지는 동안,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불린 당면까지 곁들여졌으니 완벽하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덧붙여, 대파가 정말 많이 들어가서 대파 소비 활성화를 위한 메인 요리로도 손색이 없었다. 




송가인이 직접 요리한 봄동 겉절이 역시, 진도 대파국과 같이 한 상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먹음직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진도 대파국 한 입, 봄동 겉절이 한 입, 그렇게 먹다 보면 기분 좋게 식사를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했다. 노래도 잘하지만 요리 실력도 남다를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했던 송가인은, 음식을 만드는 내내 청결함을 갖춘 모습까지 확인하게 해줘 감탄을 자아냈다. 


봄동 손질 후에 양념장으로 들어가는 재료를 눈대중으로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기에, 이를 통해 송가인의 요리 레벨이 상당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진도 미식회는 애피타이저인 파스츄리로부터 출발해 메인 요리인 진도 대파국에 봄동 겉절이를 맛본 뒤, 마지막 순서로 디저트인 파게트빵이 준비되어 있었다. 식사 후 즐기는 요리답게 시중에 판매하는 바게트빵을 준비하고 소스만 직접 만들어 주면 되는 점이 마음에 드는 메뉴였다. 



버터 2스푼을 녹인 팬에 얇게 썰어 다진 대파를 넣어 볶는다. 다른 팬에 크림치즈 3스푼과 마요네스 2스푼에 연유 2스푼, 소금, 황설탕을 넣고 섞어서 소스를 만든다. 그리고 볶은 파와 소스를 같이 넣어 버무려 준다. 잘라놓은 바게트 빵에 소스를 올리고 에어프라이기에 넣어 10분 정도 구워서 파슬리를 솔솔 뿌려주면 마주할 수 있는 요리가 양세형의 파게트빵이었다.


레시피에 속한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간 요리가 맛이 없을 리가 없다는 걸 알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빠져들게 됐는데, 먹는 모습을 보니 기대 이상이었던지라 고개 또한 한없이 끄덕거려졌다. 



전라남도 진도의 특산물인 대파로 만든 요리의 향연은 진도 미식회를 통해 빛을 발했다. 파스츄리, 진도 대파국과 봄동 겉절이, 파게트빵이 맞닥뜨리게 해준 대파 코스요리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될 때 해 먹고 싶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파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농벤져스의 대파 요리 레시피로 가득했던 <맛남의 광장> 16회와 17회였다. 우리 농가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좋은 취지를 갖고 제작된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신메뉴 개발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