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출시 편스토랑 21회 :: 엉뚱발랄 개성만점 배우 이유리의 유쾌한 피자 메뉴 개발 도전기

KBS2에서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에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스타들이 편셰프가 되어 그날의 주제로 선정된 메뉴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더해 음식을 완성시킨 후 평가단의 평가에 따라 승리를 거머쥐면, 방송 다음 날 편의점에서 우승 메뉴가 곧바로 출시되는 신개념 편의점 신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방송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방송된 21회 속 일곱 번째 대결 주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분식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나 역시도 분식을 좋아하는 만큼 처음으로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마주하게 됐다. 



포스터에는 방송을 통하여 직접 요리를 선보이는 출연진들로 이유리, 이경규, 이영자, 정일우, 이정현, 이렇게 총 5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일우가 현재 드라마 촬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워서 다음주에는 새로운 편셰프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 또한 궁금해졌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이영자, 이경규, 이정현, 이유리가 분식에 도전하는 현장을 만나보는 것이 가능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엉뚤발랄 개성만점의 매력을 선보인 배우 이유리의 유쾌한 피자 메뉴 개발 도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로 인하여 피자를 활용한 분식 메뉴의 탄생이 기대됐음은 물론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퉁퉁 부은 얼굴을 선보인 자연인 이유리. 음식마다 냄새 배는 것이 싫어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 냉장고 5대를 집에 구비해 놓은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부기를 빼기 위해 마사지볼을 사용하는 모습도 눈여겨 볼만 했다. 


냉장고에 얼려 두었던 마사지볼을 이용해 얼굴 구석구석을 문질러 주니, 금방 부기가 사그라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 또한 눈길이 절로 가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 아침 먹을 생각하는 점도 마찬가지. 





이름을 새긴 개인화로를 사용하여 조리해 먹을 유리의 아침식사 메뉴는 의외로 돼지껍질이었다. 미리 삶아서 잡내를 없애 놓은 돼지껍질에 쫄깃하고 바삭하게 먹고자 칼집을 낸 뒤, 세상 진지하게 굽는 모습이 멋졌다.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아침을 제대로 잘 챙겨 먹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전해져 왔다.






그리하여 돼지껍질만 구워서 본연의 맛을 즐기던 것도 잠시, 미리 갖춰 두었던 업소용 대용량 라면 수프 봉지를 가져와 한쪽 면에 잘 펴바른 후 그 부분을 살짝 지져서 맛있게 먹는 걸 보니 군침이 꿀꺽 넘어갔다. 조리하던 순간의 지글거림과 타닥거리는 소리도 예술이었다. 



꼬드득거리는 식감에 라면스프의 맛이 더해지니 분명히, 금상첨화였을 거다. 잘 구워진 돼지껍질의 고소함에 MSG 가득한 라면스프가 함께인데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것도 확신한다. 






돼지껍질에 이어 쫀드기도 구워 먹었는데, 여기에도 라면스프를 곁들여서 그 맛을 궁금하게 했던 이유리의 색다른 아침식사였다. 쫀드기 먹으면서 마이크에 대고 ASMR도 추가함에 따라 유리의 통통 튀는 엉뚱함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마사지 볼로 부기를 제거해 놓고 라면 스프로 부기를 다시 채웠다는 자막은 인정!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니까 부기 쯤이야.




신나게 아침식사를 마친 뒤, 자동차를 운전해 이동하는 모습 속 유리는 또다른 흥겨움을 전했다.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열창하며 가창력을 뽐냈던 것. 쑥대머리를 부르는 걸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판소리 영화 <소리꾼>을 찍었다고 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본인이 출연한 드라마 <숨바꼭질> OST Part5 '널 위해 살겠다'를 직접 불렀음은 물론이고 뮤지컬 <오!캐롤>의 로이스 역으로도 활약한 바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해졌던 게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와 뮤지컬을 안 봤고, <신상출시 편스토랑> 속 열창하는 순간만 확인한 것이 다라서 이것만으로 실력이 어떤지 알 길은 없지만 음색만은 취향에 가까웠다. 







차를 타고 도착한 목적지는 피자집으로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피자꾼이라는 가게라고 한다. 여기서 밀가루 반죽으로 이루어진 도우를 시작으로 피자를 완성하는 과정까지 직접 체험하기 위해 유리가 나섰다. 그에 앞서, 밀가루가 튈 수 있어 주의하란 말에 어차피 튈 거니까 미리 옷에 뿌리고 시작하겠다며 의지를 활활 불태우는 면모가 굉장히 감명깊었다. 



밀가루 반죽 가운데를 눌러 기포를 빼준 다음, 손뼉 치듯이 양손을 이용해 밀가루를 탈탈 털어주고 반죽을 던져서 면적 늘리기를 이어나갔는데, 이때 왼손으로 농구공 던지듯이 공중으로 던졌다가 오른손으로 받아내는 기술을 두 번만에 완벽히 소화해 냈을 장면에서 대단함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힘이 넘쳐서 반죽이 천장에 걸리는 찰나가 없지 않았지만, 이러면서 실력이 늘어나는 거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에너지가 남다른 배우였음을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달까? 


결론적으로 칭찬은 이유리도 춤추게 했고,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를 마주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재밌었다. 





이어지는 단계는 밀가루 반죽이 아닌 연습용 수건으로 대신했다. 물에 적셔 반죽과 비슷한 무게감을 지닌 수건이라고 했는데, 유리는 적응력도 빨랐다. 그런 이유로 곧바로 다른 기술을 배워보고자 했고, 반죽을 8자로 돌리는 기술마저 터득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조금 헤매는 듯 했으나 자세를 교정해주자 금방 기술을 익힘에 따라 가르쳐주던 고수의 입에서 "오예!"라는 탄성이 터져 나오게 만든 유리였다. 여기에 남다른 응용력까지 결합되니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는 일이 낯설지 않았다.


쌍절곤 돌리듯이 하면 된다니까 자세가 제대로 나옴과 동시에 현란한 움직임이 계속돼서 보면 볼수록 정말 깜짝 놀랐다. 운동 신경이 타고난 데다가 몸도 굉장히 잘 쓰는 배우임을 실감하게 돼 입이 쩍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에는 스스로가 이름 붙인 피자 복근 운동까지 섭렵함으로써 이영자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천상의 에너지라는 극찬과 함께. 게다가 고수로부터 취업 제안까지 받았으니 할말 다한 거 아닐까 싶다. 


방송 보니까 예전에도 이러한 전적이 있었다고 하던데, 다재다능한 이유리를 이렇게 만나볼 수 있어 뜻깊었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서도 가감없이 실력을 발휘하던 이유리, 최고! 








모든 기술을 연마하고 나서야 드디어 피자 조리에 들어갔다. 도우에 소스를 바르고 치즈를 1차로 얹고, 양파를 포함한 다양한 토핑까지 추가해 오븐에 구웠더니 먹음직스러운 피자 한 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갓 나온 따끈한 피자가 맛있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직접 조리한 피자를 맛보기 전이라면 이러한 감상에 조금 더 빠져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유리가 피자를 먹는 방법은 우리가 아는 것과 조금 달랐다. 위생장갑을 야무지게 착용하고 토핑이 잘 말리게 돌돌 말아서 종이를 포장지처럼 감싸쥐자, 그냥 피자가 아닌 브리토 피자가 눈 앞에 나타났다. 이러한 모양새는 조금 멀리서 보면 피자 바게트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 비주얼이 이색적이었다.



피자 만들기를 배울 때 퍼포먼스 동작을 익히는 과정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냈는데, 먹을 때 역시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빛나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혼자서 피자 한 판을 다 먹어치우기 위해 애용해도 괜찮은 방법으로 보여졌다. 




7대 우승을 소망하며 브리토 피자를 트로피처럼 손에 쥔 유리의 해맑은 모습도 귀여웠다. 아직 개발한 메뉴를 만나지 못해서 뭐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독창성에 있어서 만큼은 이유리가 단연 1등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보는 내내 신나게 웃으며 시청할 수 있어 좋았던 이유리의 피자 메뉴 개발 도전기가 선사한 유쾌함에 푹 빠지게 됐던 한때였다.    





샌드위치 먹는 느낌이라며 조금씩 천천히 피자 한 판을 먹어치워가던 이유리의 먹성도 엄지를 척 치켜들게 도왔던 <신상출시 편스토랑> 21회였다. 먹는 모습마저 예뻤던 이유리.


결론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신의 한수가 아니었을지! 







그 후에도 피자집에 다시 방문해 기술을 전수 받으며 집에서도 끊임없이 연습을 이어갔고, 갖가지 재료들과 소스를 조합해 자신만의 메뉴를 개발해 나갔다고 하니 다음주에 방영될 <신상출시 편스토랑> 22회도 얼른 만나보고 싶어진다. 


노력하는 천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 이유리가 탄생시킨 메뉴를 씨유(CU)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주 방송을 향해서도 미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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