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2 2회 :: 인생언니 문소리와 푸짐한 안주로드 속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다

2020년 3월 5일 목요일 오후 7시 50분을 시작으로,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2>의 막이 올랐다. "편 먹고 갈래요?"라는 부제가 덧붙여짐에 따라 맛있는 음식을 즐김과 동시에 애청자들이 보내 온 사연에 의견과 응원을 보태며 편이 되어주는 것이 이번 방송의 목적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고, 출연진들의 입담과 더불어 맛있는 요리의 향연이 역시나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편 먹고 갈래요? <밥블레스유 2>에는 송김박장이 등장해 4인 4색의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이 함께 하며 시즌1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특히, 이번주 목요일에 방영된 2회에서는 네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인생 언니를 영접하게 돼 이로 인한 웃음이 감동이 남달랐음을 밝히는 바다. 뿐만 아니라 지난 주 1회에 이어지는 방송으로써 박나래의 무알콜 안주로드 3차가 눈부시게 펼쳐졌다. 



이 장면은 본격적인 방송 시작에 앞서서 시청 가능한 연령층이 15세 관람가라는 사실과 프로그램에 관련된 내용을 일부 설명하는 부분이었는데, 왼쪽에 설치된 레코드판 위에서 피자 한 판이 회전하는 모습이 재밌었기에 기억해 두려고 담아봤다.


굉장히 사소해 보이지만 마냥 사소하지 않은, 눈에 띄는 장면이었기에 이야기하고 넘어간다.   




편 먹고 갈래요? <밥블레스유2> 2회에서는 첫 인생 언니로 배우 문소리가 출연했다. 한국 영화계가 불러주질 않아서 1년에 연기하는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문소리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영화 제작에 힘쓰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 만나게 될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뛰어난 요리 실력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해서 서울에는 나래바, 동탄에는 소리바가 있다는 멤버들의 말에 힘입어 배용준, 강동원, 송혜교 등의 배우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준 얘기를 꺼내놓아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죽을 때 내가 술을 적게 먹어서 아쉽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다며, 마실 만큼 마신 주상전하의 위엄을 뽐냈다. 


[닭 날개 튀김]


[가리비 찜]


[된장가지]


[비펑탕 크랩]


인생 언니 문소리와 함께 하는 박나래의 무알콜 안주로드 3차는 한남동 술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한남소관에서 이루어졌다. 이제서야 첫끼를 먹는다는 문소리와 안주로드를 이미 2차까지 끝냈음에도 맛에 감탄하며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지 못하던 송김박장의 먹방에 군침이 꿀꺽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사천식 고추가 듬뿍 들어가 매콤함이 기대되던 닭 날개 튀김, 다진 마늘과 얇은 면의 버미첼리에 X.O. 소스가 가미된 가리비 찜, 먹음직스러운 구수함이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자극하던 된장가지, 홍콩식 게 요리로 비주얼마저 완벽했던 비펑탕 크랩은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홍콩식 솥밥]


[치킨 볶음면]


여기에 뒤이어 나타난 홍콩식 솥밥과 치킨 볶음면 또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다섯 사람 모두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직접 가게로 달려가 음식의 맛을 확인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반면에 한남소관으로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이전에 촬영됐음을 언급한 자막은 현실을 상기시킴으로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요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음식도 맛깔나게 잘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닭 튀김을 섭취할 때 발골 수준으로 뼈만 삭 골라내는 장면은 정말 최고였다. 


한참 동안 식사를 만끽한 뒤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고민을 털어버리며 사연을 보낸 시청자들의 편을 들어주기 위한, 방송의 취지에 걸맞는 토크 타임이 이루어졌다. 


사연을 만나기 전, 문소리가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라는 책에서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하지 마라"는 문장이 감명깊었음을 털어놓는 순간도 눈에 띄었다. 때론 심한 말보다 바른 말들이 더 상처가 되어 폭력적으로 다가오는 때가 많다며, 어차피 결정은 당사자의 몫이니 공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그래서 새겨듣기로 했다. 책도 시간날 때 읽어봐야지.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결혼 소식을 절친에게 두 달 전 가장 먼저 알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가 화가 많이 나 있다며 자신이 잘못한 거냐는 시청자의 사연이었다. 그런데 문소리 또한 이로 인해 절교한 친구가 존재한다고 해서 관련된 내용의 대화가 깊어졌다.


헤어질 줄 알고 1년간 비밀연애를 해왔는데 기사로 20일 뒤 결혼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문소리의 친구들은 당황스러운 마음에 서로 연락을 나눴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에 화를 많이 냈던 문소리의 실친 구정아 프로듀서는 <밥블레스유2> 2회 촬영 현장에서 나만 모르는 줄 알고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기분이 굉장히 나빴으나 다 몰랐으므로 괜찮아졌다고, 오해가 풀리자 마음도 풀어졌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의 여우주연상은 너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문소리였다. 




그러나 비공개 결혼식을 치른 것에 대해 친구들이 서운해하지 않았냐는 말에 문소리는 오히려 지나고 나니까 다들 좋아했다고 의외의 말을 꺼냈다. 왜냐하면 축의금을 낼 필요도, 하객패션을 갖춰 입을 필요도 없었을 테니까.



실제로 결혼 소식을 전달받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이후 친구의 관계가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에 시청자의 사연과 문소리의 경험담이 피부에 와닿았던 순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개그우먼 홍현희와 탤런트 박소현 에피소드까지 더해지니 정말 흔한 일이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소울메이트의 필요성을 되묻는 문소리도 굉장히 멋있었다. 사람마다 다양한 메이트가 없지 않으므로 소울에게 만큼은 자유를 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내 영혼의 동반자는 오직 나 뿐인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지!






방송의 마지막에 다다라 문소리는 송은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감독 데뷔만으로 부담감이 차오르던 시기였던지라 송은이와 김숙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하게 된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 희극인들이 잘 놀 수 있게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는 송은이의 모습이 좋아 보였고, 그것만으로도 기운이 났다고 해서 감동적이었다. 



사실, 채널 올리브 예능 <밥블레스유>의 탄생은 물론이고 시즌1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될 수 있었던 이유도 송은이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이 점 역시도 주목해 볼만 했고, 그래서 더더욱 앞으로가 기대되기도 한다.


덧붙여 이제 막 시작됨에 따라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이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는 <밥블레스유 2>의 선전을 응원하는 바다. 



논알콜 안주로드 3차를 마치고, 방송 촬영이 끝난 후 다섯 사람이 즐겼을 주주로드는 이보다 더한 매력으로 가득했을 거라고 의심치 않는다. 시청 가능한 연령대가 정해진 프로그램인 관계로 뒷이야기는 확인할 수 없지만 추측은 가능하니까. 


인생언니 문소리와 함께 안주로드 속 푸짐한 먹방과 의미있는 이야기를 접하게 돼 즐거웠던 <밥블레스유2> 2회였다. 3회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인생 언니로 등장한다고 하니 이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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