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 이서진(이전무)의 경영전략이 돋보였던 가라치코 2호점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윤식당2tvN에서 방영되며 시청률 갱신에 성공했다. 이로 인하여 낯설지만 익숙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가던 네 사람의 색다른 합이 빛났던 프로그램이었다. 


셰프 윤여정, 보조 셰프이자 과장으로 승진한 윰블리 정유미, 홀 서빙과 식당 업무 전반을 담당하게 된 이서진(이전무), 홀 서빙 및 주방 보조로 새롭게 투입된 막내 직원 박서준, 네 사람이 의기투합해 선보인 새로운 공간에서의 식당 영업은 역시나 흥미로움으로 가득했다.



스페인 가라치코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윤식당 가라치코 2호점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대한민국의 음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메뉴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윤식당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었던 가라치코의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직접 가라치코에 발을 디디게 될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에서라면,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며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윤식당2가 화려한 마무리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전무가 된 이서진의 경영전략이 큰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이서진이 제시한 다양한 전략이 실행에 옮겨짐으로써 바주할 수 있었던 놀라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윤식당이 가라치코에서 영업을 시작했을 때의 기본 메뉴는 애피타이저 김치전, 다양한 소스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메인 메뉴 비빔밥, 디저트 호떡이 전부였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이전무가 아니었다. 시즌1을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 뿐임을.

 






이전무의 신 메뉴 전략은 잡채로부터 닭강정, 갈비, 김치볶음밥으로 계속 이어져 나갔다. 잡채 면에 대한 손님들의 호기심은 맛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도왔고,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닭강정은 인기 메뉴로 거듭났다. 갈비와 김치볶음밥 역시 사랑받지 않을 리가 없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맛보고 싶었던 음식은 닭강정이었다. 두툼한 닭고기에 맛있게 배어든 양념 소스의 맛이 요리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만들었기 때문에. 고기 자체의 품질도 매우 좋아보여서 더더욱 궁금함이 앞섰다.

 


그리고, 윰과장에게는 호떡의 재탄생을 부탁하며 또 한번의 변화를 꾀했다. 이리하여 마주하게 됐던 귀여운 스마일 호떡 역시 눈길을 잡아 끌었다. 호떡의 단 맛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각종 소스의 추가로 비주얼과 더불어 맛까지 업그레이드 된 디저트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인기 만점이었을 거라 짐작된다. 커피와 함께 즐겨도 딱이지 않았을까 싶고.

 



오늘의 리뷰 주인공은 이서진이지만, 윤식당의 메인 세프인 윤여정이 아니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녀의 활약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주방에 서서 손님들이 주문한 요리를 맛깔나게 완성시키며 한층 더 성장해 나가던 윤셰프의 모습은 최고였다. 일취월장하는 요리 실력과 더불어 뛰어난 영어 솜씨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서진의 끝없는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윤식당을 멋지게 탈바꿈시키는 주인공이었음을 인정한다.

 








이와 함께, 윤식당에 뉴 멤버로 모습을 보인 서준의 능력치도 어마어마했다. 아르바이트 경력을 바탕으로 홀을 지배하며 손님과 직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제안함은 물론이고 주방이 바쁠 때는 요리에 투입돼 힘을 보태던 장면들이 흡족함을 전해 주었다. 요리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맡은 일도 척척 잘해내니, 멋지지 아니한가!


그리고 이전무를 능가하는 센스로 윤셰프를 즐겁게 만들 줄도 아니,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메인 셰프와 전무 사이를 부드럽게 중재하며 웃음까지 전달하는 알바생의 배려로 탄생된 에피소드는 윤식당2의 오래도록 남을 명장면이라고 봐도 되겠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용 막대 사탕까지 구비해 두며 투철한 서비스 정신을 잃지 않던 이전무. 이로 인해 아이들에겐 스윗한 아저씨로 기억되었으나 윰과장에게는 전무 나부랭이로 남게 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주방에서 고군분투하는데 당 충전을 위해 사탕 하나 쯤은 괜찮은 거 아닌가 싶은데 말이다. 너무했네, 너무했어.


윤셰프를 도울 뿐만 아니라 주문 리스트를 체크하며 주방을 움직이던 윰블리의 활약도 대단했다. 바쁠 때는 여정과 유미의 투톱 셰프 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했는데, 멋졌다.

 






이전무의 경영전략이 가장 돋보였던 건 윤식당 최초로 세트메뉴가 등장했을 때였다. 여러 명이 방문해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획되어 호응을 얻게 됐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매출에 있어서도 반향을 일으켰던 세트메뉴의 출발은 완벽함 그 자체였고 생각된다.



식당 직원이지만 고객의 마음으로 생각하며 전략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는 점이 예사롭지 않았던 이서진. 매회 볼 때마다 튀어나오던 그의 아이디어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윤식당2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손님들의 행복한 식사시간. 그 중에서도 사진 속 세 가족의 즐거운 한때가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딸의 기저귀를 직접 갈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거나 놀라운 기술로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던 아버지의 모습은 육아 고수 그 자체였다. 두 남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최종회에서 확인하게 됐는데 꽤나 운명적이었고, 아이도 귀여워서 기억에 남아 있다.

 




그리고, 식사가 아니라 대화에 집중하게 만들었던 테이블도 있었다. 대기업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함으로써 받게 되는 돈과 많지 않더라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 하고 싶은 것을 즐기고픈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쯤은 귀기울여 볼만한 이야기로 채워졌던 순간 역시 감명깊었다.


먹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둘 중 어떠한 인생을 택하는 게 옳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이 몰려옴으로써 한껏 신이 난 보조개를 뽐내던 이전무였다. 테이블이 전부 차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으니 할말 다 한거다. 신문에 윤식당 기사가 난 것이 가장 컸지만, 직접 음식 맛을 본 이들의 입소문 또한 계속됐으니 영업을 이어나갔다면 장난 아니었을 듯 하다.

 









영업 마치고 계산할 때가 가장 좋았다는 이전무. 윤식당2가 끝나고 만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터져 나오는 신메뉴를 향한 열정과 인사제도에 대한 야망은 윤식당3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며 끝이 났다. 3호점은 어느 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기존 1, 2호점과의 차별성 또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게 다 이전무 때문이야!



이서진의 경영전략이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었기에 윤식당3도 얼른 마주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일단은 꽃할배가 예정되어 있으니 그것부터 마무리하고 오면 될 듯. 더불어 생각해 보니, 그가 윤식당 이전에 삼시세끼를 통하여 단순한 전략 이상의 여러가지 스킬을 갈고 닦게 된 것은 이서진을 향한 나영석 PD만의 빅 픽처가 아니었을까? 문득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뭐 그런 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윤식당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을.

 

그의 야망이 폭발하게 된 윤식당의 새로운 시즌을 기다린다. 시즌3가 안 올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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