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라이프 1회 속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의 유쾌한 일상과 험난한 콘텐츠 제작기

JTBC에서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랜선라이프>는 온라인 채널 플랫폼에서 본인이 직접 기획 및 제작을 통하여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4인의 크리에이터를 만나볼 수 있게 해준 방송이었다. 이 프로의 풀네임은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으로 콘텐츠의 제작과정은 물론이고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최초 공개됨에 따라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한 시간이었기에 매우 흥미로웠다.



<랜선라이프> 1회에선 이영자, 김숙 2MC에 뉴이스트 종현(JR)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종현은 예상했던 것보다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상세히 꿰뚫고 있는 것이 확인돼 고정 MC로 발탁되었다고 하니, 앞으로도 지켜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방송을 시청하는 내내 대도서관의 콘텐츠를 명확히 파악하고 부연 설명을 덧붙여 나가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로써 대도서관 덕후임을 인증한 종현의 활약을 계속해서 믿어봐도 되겠다. 덧붙여, 스튜디오 무대를 꾸며놓은 모습이 위에서 바라다 보면 와이파이를 연상시키는 것도 재밌었다. 센스 굿! 





프로그램에 출연한 네 사람은 상위 1% 크리에이터로 어마어마한 명성과 이에 비례하는 수입을 거두며 아이들이 꿈꾸는 장래희망 1순위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연 매출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털어놨는데 대도서관의 경우에는 두 달을 제외해도 170억, 씬님 12억, 밴쯔 10억, 윰댕 4~5억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입을 거두고 있음을 확인하게 해줘 놀라웠다.


하지만 지금의 그들이 있기까지 노력해 온 시간을 마주하게 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고,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의 출연진 모두 자신의 콘텐츠에 걸맞는 존재감을 선보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에이터는 씬님이었다. 


4인의 크리에이터 중에서 마지막으로 소개된 씬님은 뷰티 크리에이터인데,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털털함의 결정체를 보여줘서 유쾌한 웃음을 경험하게 도왔다. 건성피부이기에 비누 세안 없이, 토너로 피부결만 정돈한 채 출근하는 것도 감명깊었다. 









대신,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는 공간 한켠을 가득 채운 화장품 수납장의 모습이 대단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직접 발라보고 원하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가격도 장난이 아니었고, 구입을 위해 2시간을 훌쩍 넘게 같은 곳에 머무르며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정말 일이겠다 싶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 나온 것처럼 원브랜드 메이크업 촬영이 있는 날은 더더욱 공을 들이게 된다고. 촬영의 일부분이었을 뿐이지만, 직접 보고 나니 정말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테스트한 제품을 향한 거침없는 평가 또한 씬님다웠다. 힘든 시간을 버텨내기 위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노동요로 선택해 부르는 것도 모자라 트로트의 흥에 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근한 개그 센스까지 완벽했던 씬님의 하루를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여름을 위한 립 메이크업을 주제로 했던 만큼, 씬님이 발라보고 직접 결정한 립 제품과 아름다운 포즈도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 영상 콘텐츠 제작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스튜디오에서도 계속해서 뷰티 팁을 전해들을 수 있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씬님의 영상 콘텐츠는 다른 3명의 크리에이터들과 달리 생방송이 아니기에, 후시 녹음을 위한 대본까지 작성을 끝마쳐야 했다. 5시간이나 지속된 촬영으로 심신이 피곤할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졌다.


메이크업을 했다 지우는 일의 반복이 피부를 위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괜찮냐는 MC의 질문을 받았는데, 다행히 강철피부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안심이 됐다. 그렇다고 해도 절대로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절로 박수를 보내게 됐다. 




JTBC 예능 <랜선라이프>는 1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미래의 크리에이터가 되고픈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은 물론이고, 감춰진 노력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방송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다만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이를 위해 거듭된 노력의 결과물이 영상 콘텐츠라는 걸 깨닫고 크리에이터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면 진정한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4인의 크리에이터가 방송을 제작할 때 보여줬던 공통점으로는, 상의를 신경써서 착용하는 대신에 하의는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와 재밌었다. 덧붙여, 크리에이터 4명의 개성이 뚜렷했기에 그들이 보여주는 유쾌한 일상과 남모를 노력이 더 빛났던 <랜선라이프> 1회였다. 


현재는 방송한 지 시간이 꽤 흘러서 4인 외에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출연 또한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이로 인하여 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고수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볼 만한 예능임이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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