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구입한 다래끼약 해농정 :: 효과빠른 순수생약 소염제와 함께 한 결과

눈 밑에 뭐가 생긴 지는 좀 됐는데, 아프지 않아서 제대로 인지를 안 하고 있다가 다래끼임을 깨달은 뒤 서둘러 약을 구매했다. 덕분에 다래끼에 대한 공부도 알차게 익혔다. 다래끼는 크게 겉다래끼와 속다래끼(맥립종)의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이외에 눈꺼풀의 기름샘이 막혀 생겨나는 콩다래끼가 있다. 


겉다래끼는 눈꺼풀 표면의 가장자리가 부어 오르는 증상으로 염증 부위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고, 속다래끼는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드러나는 안쪽 점막의 빨간 조직인 결막에 노란 고름집이 생겨나는 것이 특징이다. 둘 다 세균감염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아무래도 평소에 눈을 자주 비볐던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나의 눈에 자리잡은 건 속다래끼 증상과 일치했다. 그리하여 다래끼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으로도 완치가 된다고 해서 약국으로 달려가 구입한 제품은 바로바로, 한솔신약에서 출시된 해농정(배농산급탕). 효과빠른 순수생약 소염제로 발적, 부기, 종창, 동통을 수반한 각종 염증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가격은 2,500원이었고 한 번에 2알씩 하루에 3번(아침, 점심, 저녁), 물과 함께 섭취해 주면 된다고 했다. 주의사항은 무조건 금주. 술을 마시지 말라는 얘기를 제외하면 다른 말씀은 없으셨는데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셔서 고개를 끄덕이며 굳게 다짐한 후, 계산을 마치고 약국을 나왔다. 




해농정과 관련된 정보는 겉면 곳곳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앞서 언급한 복용방법은 성인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며 1회 2정을 1일 3회 식전 또는 식사 때와 식사 때 사이인 식간에 먹어주면 되는 거라 간편했다. 


다만 고혈압 환자, 심장이나 신장(콩팥)장애 환자, 부종(부기) 환자,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다른 약물을 투여하고 있는 환자, 고령자(노인),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여성을 포함한 어린이 등은 반드시 사용 전에 상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상자 안을 열면 순수한방 소염제 해농정(배농산급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긴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으니 이 또한 천천히 읽어보고 섭취해야만 한다.


앞면과 뒷면에 빼곡히 쓰여진 안내사항 체크는 필수! 



알약으로 구성된 다래끼약 해농정은 총 10정이 들어 있었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하루에 세 번 먹으면 6캡슐이 사라지는 거라서 용량은 이틀치가 채 되지 않는단 사실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만일을 대비해서 하나 더 사둘 걸 그랬나 싶기도 했다. 물론, 그땐 아무것도 몰랐다. 당연히, 알 수가 없었던 거다. 



알약 뒷부분은 이렇게 생겼다. 직관적인 비주얼과 글자의 반복이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알약을 포장지에서 뜯어 섭취하기에 좋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외출해서 식사를 할 경우를 대비해서 필요한 양 만큼 분리하여 가방에 넣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게끔 구성돼 만족스러웠다. 



알약의 크기는 목넘김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적당했다. 많이 작은 편도, 많이 큰 편도 아니었다고나 할까? 반면, 약을 먹기 위하여 포장을 열었을 때 코에 닿는 한약의 씁쓸한 향은 꽤나 강렬하게 느껴져서 신기했다. 



그래도 알약이라서 물과 함께 꿀꺽 삼키는 동안 입에 전해지는 맛은 꽤 괜찮았다. 대신에 설사 증상이 발생해서 깜짝 놀랐다. 이건 소염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복용하는 내내 지속된 게 아니라 처음에만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약이 몸에 맞지 않는 것이니 복용을 멈춰야 한다. 


참고로 내가 산 해농정의 사용기한은 2022년 3월 22일까지였다. 이틀 사이에 알약은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유통기한은 확인을 미리 하고 먹는 것이 좋다. 



해농정 10정 복용을 마친 결과, 속다래끼가 많이 가라앉았다. 거울을 통해 크기가 작아졌음이 확인돼 이 또한 흡족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서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그런 이유로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따져 봤을 때, 다래끼 초반에 이 약을 섭취했다면 완치가 됐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니까 나의 경우에는, 그 시기를 지났다는 말이 되는 거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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