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따끄니 똑딱이 손난로 :: 벙어리 장갑 모양이 귀여운 추억의 겨울 아이템

계속해서 차가운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와 몸을 감싸는 것을 느끼는 요즘, 이런 계절엔 두툼한 옷을 챙겨 입음과 동시에 반드시 구비해 둬야 할 필수품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바로, 따끈한 손난로 혹은 핫팩. 겨울 아이템으로 잊어서는 안될 도구이기도 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시대가 발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술의 발달 또한 빠르게 이루어져서 지금은 충전식 손난로와 분말형 핫팩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추세지만, 과거에는 똑딱이 손난로가 유행을 선도하며 온기를 선사해 주었던 때가 없지 않았음을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오래 전에 구입했던 휴대용 똑딱이 손난로를 소개해 볼까 한다.  

  


벙어리 장갑 모양의 귀여운 비주얼을 지닌 이 제품은, 이름하여 휴대용 따끄니 손난로다. 10년이 훨씬 더 지난 세월 동안 책상 서랍에 고이 담긴 상태로 지내 오다가 이제서야 생각이 나 꺼내본 추억의 물건이기도 한데, 여전히 제 기능을 다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돼 반가웠다. 



투명한 액체와 동그란 칩이 내부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러한 손난로를 처음 사용했을 땐 작동 원리 또한 신기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 없었다. 

 


휴대용 따끄니 손난로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팩 속에 들어있는 칩을 앞뒤로 눌러주면 투명한 액체가 하얗게 굳어지면서 열이 발생해 저절로 따뜻해진다. 여기서 주의사항 한 가지, 팩을 분해해서 내용물을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 


손난로 앞면은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이 중심이 되었고, 뒷면은 분홍빛 하트가 빈 곳을 가득 채워 앙증맞기 그지 없었다. 




동그란 버튼을 손에 쥐고 앞뒤로 눌러서 똑딱 소리가 나게끔 꺾어주니 사진처럼, 투명한 액체가 새하얀 고체로 변화함으로써 손난로 전체가 따끈따끈해졌다. 이 손난로의 따뜻함이 유지되는 시간은 최대 30분 정도로, 사용하는 동안 뜨겁기보단 적당히 따끈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참고로, 액체형 손난로에 담겨져 있는 액체는 아세트산나트륨 또는 티오황산나트륨의 과포화용액이라고 한다. 여기서 과포화용액은 일정한 온도에서 용질이 정상적인 용액에 존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함유됨에 따라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하므로, 그리하여 작은 충격에도 금방 딱딱하게 굳어 고체가 될 가능성이 높단다. 


이로 인해 똑딱이 손난로는 열을 방출하며 단단해지는 성질을 지니게 된 것이다. 따뜻함을 경험하기 위해 구매한 물건이지만, 예상치 못하게 과학 공부까지 하게 돼 의미가 있었다. 가격은 따로 쓰여 있지 않았으나 1,000원이었을 거라고 짐작해 본다.  



이 휴대용 따끄니 손난로는 일회용이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값어치가 있는 겨울 아이템이기도 했다. 완전히 굳어서 온기가 사라진 손난로를 수건이나 천 등에 감싸서 팔팔 끊는 물에 5분 정도 넣었다가 꺼내 액체 상태로 돌아온 것을 확인 후, 처음처럼 다시 쓸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한 게 사실이었다. 앞서 언급한 충전식 손난로나 일회용 분말형 핫팩에 비해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추운 날 외출할 때 애용하기에 제격인 필수템으로는 손색이 없었던 것이다.


동그란 버튼을 손으로 살짝 누를 때 "똑!딱!" 소리가 나는 것도 재밌다. 똑딱이 손난로라는 작명도 제대로 이해가 되는 제품이라 더더욱 마음에 든다. 그래서 당분간은 잘 갖고 다닐 듯 하다. 


현재도 다양한 모양의 휴대용 똑딱이 손난로가 판매 중이니, 관심 있다면 구입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예전에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물품으로,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이들에게는 신상 핫템으로 자리잡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나만의 휴대용 따끄니 손난로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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