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제로퍼 프로젝트 :: 종로5가와 대학로 사이에서 맛본 마카롱, 타르트, 밀크티라떼

카페 제로퍼 프로젝트는 종로5가역과 혜화역 사이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과 연강홀 및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 관람할 일이 있을 때 방문하기 괜찮은 공간이었다. 참고로 우리는, 홍아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직진하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들어갔다. 



타르트와 마카롱이 유명한 카페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 이날 두 가지 디저트를 전부 맛보게 돼서 행복했다. 식사 후 간단한 주전부리로 즐기기에 적당한 사이즈라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홍아센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그판사를 보기 전에 찾아갔던 카페로, 아담한 규모 속에서 알찬 메뉴를 자랑하는 제로퍼 프로젝트였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벽면에 자리잡은 '0% 너를 위한 감성 충전소'라는 문구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왼쪽에 부착된 포스터를 보아하니, 커피를 제조할 때 카페 프릳츠의 원두를 사용하는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날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확인은 못했다.



대신, 다양한 소품을 통해 아기자기함을 뽐내던 내부 속에서 층층이 쌓아올린 컵홀더가 눈에 들어와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카페 내부 전체를 꼼꼼하게 둘러보기에 이르렀다. 



그러하여 발견하게 된 컵홀더의 주인공은 바로, 박규원 배우였다. 카페 입구쪽에도 등신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그건 다 먹고 나가면서 눈으로만 확인한 뒤에 발걸음을 옮겼다.


박규원 배우 생일 기념 이벤트용 컵홀더는 음료를 시킬 때 물어보고 건네주셨다.



이날 친구와 내가 관람한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도 박규원 배우가 그레이맨 역할로 출연 중이라 뜻밖의 발견이 더 흥미로웠던 하루였다.


우리가 본 그판사에선 다른 배우들이 열연해 주었지만, 박규원 배우도 파이팅! (카페 온 기념으로다가 응원하고 감)




귀엽고 앙증맞은, 샛노란 쟁반에 우리가 고른 디저트가 나왔다. 타르트와 마카롱을 하나씩 골랐는데, 디저트의 배치에서도 센스가 느껴져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커팅해 먹으라고 나이프도 함께 주셔서 좋았다.



리얼 스트로베리 타르트는, 타르트 안에 알맹이가 씹히는 딸기잼이 곁들여져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에 달콤함이 더해진 것이 매력적이었다. 에그 타르트와 치즈 타르트 외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리얼 스트로베리 타르트의 풍미가 신선하게 다가왔음은 물론이다.



특히, 알맹이가 씹힌다는 점으로 인하여 식감이 더욱 풍성해진 점이 만족스러웠다. 친구랑 둘이서 나눠 먹기에도 적당해서 감탄과 동시에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타르트 반 조각을 해치워 나갔다. 



딸기우유 마카롱은 꼬끄 위쪽은 푸른 빛을, 꼬끄 아래쪽은 분홍 빛으로 각기 다른 컬러감을 선보이는 비주얼이 기대감을 심어주었던 디저트였다. 꼬끄 가운데 부분을 수놓은 필링의 비주얼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맛 또한 즐거움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딸기우유 특유의 달달함이 입 안에 퍼져 나가는 순간, 마음 속에 쌓인 스트레스가 순식간에 해소되는 느낌이 최고였다. 


마카롱과 타르트 둘 다 딸기맛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후회가 전혀 되지 않는 맛이라 기분좋은 디저트 타임이 완성됐다. 



디저트와 함께 주문한 음료는 밀크티 라떼로, 달지 않은 맛과 향긋함이 미각과 후각을 사로잡아 같이 먹기에 제격이었다. 마카롱과 타르트만 앉아서 먹고 음료는 가져갈 거라서 테이크 아웃컵에 받았는데 민트색 뚜껑도 취향에 잘 맞아서 걸어가며 마시는 동안에도 기분이 좋았다.


카페 제로퍼 프로젝트의 다채로운 마카롱, 타르트, 음료까지 기회가 되면 또 맛보러 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장님이 친절하신 점도 감명깊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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