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대학로 타스 카페(TAS' CAFE) :: 공간의 조화로움 안에서 맛본 꿀자몽에이드의 단 맛

서울 혜화역 대학로 타스 카페는 인테리어적인 묘미가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테이블에 따라 착석이 가능한 인원 수가 굉장히 다양했고, 세미나 룸 또한 대여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점이 눈여겨 볼만 했기 때문에 둘러보는 재미가 남달랐다.


우리는 겨우 둘 뿐이라서 2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지만, 여러 명이 와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디저트 카페임을 알게 돼 유익했다. 



1인 1음료를 기본으로 조각 케이크도 하나 주문했는데, 밥을 많이 먹고 방문해서 배가 부르다면서도 전부 다 먹어치우며 저력을 과시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저 핑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아마 핑계가 맞겠지만), 관극과 커튼콜을 위한 에너지 충전이었다고 해두자. 



홍차쉬폰 케이크는 홍차의 향이 은근하게 코를 간질이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맛은 생각보다 평범했지만 이름값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 괜찮았다.


특히, 양이 푸짐했고 부드러운 크림도 케이크 시트를 감싸며 넉넉하게 곁들여져 있어 만족스러웠다. 



친구의 아인슈페너는 굉장히 귀여운 사이즈를 자랑했다. 크림은 달콤했고 커피는 쌉쌀해서 같이 마실 때 느껴지는 조화로움이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게다가 어느 정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마셨으므로, 양은 적당한 편이었다. 



꿀자몽에이드는 내가 선택한 음료였는데, 그냥 자몽에이드와 확실히 달랐다. 자몽 특유의 톡 쏘는 상큼함을 상쇄시켜주는 달달함이 더해져 맛있었다. 꿀자몽에이드라는 이름에 걸맞는 단 맛이 시원한 목넘김과 함께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신 맛이 덜하고 단 맛이 가미됐는데, 이게 또 많이 달지는 않아서 흡족했다. 내 기준에 따른 적정선을 잘 지켜낸, 달콤하면서 상큼한 맛의 꿀자몽에이드가 입맛에 잘 맞았다.



그리고 이날, 우리가 타스 카페에서 발견한 꿀자리는 바로 여기였다. 사진에 의자가 하나 덜 찍혔지만, 1인용이 아니라 2인용 테이블이었음을 밝힌다. 은은한 조명 아래서 프라이빗한 수다를 떨 수 있게끔 마련된 좌석 배치가 최고였다. 다른 자리에 비해 와이파이가 약하고 냉방이 덜 되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공간의 조화로움 안에서 맛본 꿀자몽에이드의 단 맛이 기억 속에 남게 된 혜화역 대학로 타스 카페에서의 시간이었다. 대학로 공연장인 YES24 스테이지와 매우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내가 향한 공연장은 거기가 아니었지만, 목적지도 그리 멀지 않아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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