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포스톤즈의 흥미진진하고도 실속 넘치는 여행기

2019년 새해가 찾아옴으로써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해지던 와중에, 문득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를 봤던 기억이 머리 속을 맴돌며 행복 회로를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꽃보다 청춘 시리즈는 배낭여행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여행을 향한 로망과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동시에 전해주는 방송인데 아이슬란드 편은 특히나 인상적이었기에 가끔씩 생각이 나곤 한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톤즈로 이름 붙여진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네 사람의 흥미진진하고도 실속 넘치는 여행기를 담아내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추운데 집에나 있을 걸 그랬나 봐요."라는 카피 문구와 추위에 떨고 있는 멤버들의 사진으로 완성된 한 장의 포스터 역시도 기가 막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15년 11월 말에 출국해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추운 계절에 더 추운 나라인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스펙터클한 에피소드와 감동을 자아내서 보는 내내 푹 빠져들게 됐다. 2016년 1월 1일에 첫 방영을 했으니 벌써 3년이 지난 셈이지만 여전히 기억나는 장면들이 상당한 것이, 꽤나 감명깊게 시청을 했나 보다. 




포스톤즈의 아이슬란드 여행기는 연예계 절친인 정상훈, 조정석, 정우,세 사람이 나피디의 부름을 맡아 식사와 함께 인터뷰를 하다가 공항으로 직행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꽃청춘 시리즈가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무작정 목적지로 떠나게 만든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당황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전하는 두려움과 설렘의 감정이 여행의 두근거림을 극대화시켜주는 것이 눈여겨 볼만 하다.


뿐만 아니라 정해진 여행비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야 함에 따라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인한 볼거리도 넘쳐난다는 것이 특색 있게 느껴졌다.



제대로 된 즉흥여행의 출발로부터 이어지는 놀라운 이야기이 향연도 정말로 기대 이상이었으니, 더 이상의 말은 필요치 않았다.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그제서야 여행책자를 뒤적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많이 한 여행자들 못지 않게 만족스러운 여행기를 탄생시켰다는 사실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그리하여 일단 떠남으로써 마주하는 것이 가능한 여행의 매력이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을 깨닫게 해줘 이 점 역시도 유익하게 생각되었다. 



포스톤즈는 4명이지만 일단 아이슬란드에 도착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정상훈, 조정석, 정우로 이루어진 쓰리 스톤즈의 몫이었다. 대신 강하늘은 시상식 일정을 마치고 턱시도를 입은 상태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됐는데 이러한 낯선 경험 속에서도, 의외의 여유만만함을 자랑하며 여행에 합류해 순발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포스톤즈 완전체는, 브라운관은 물론이고 공연계의 선후배 사이로 희로애락의 시간을 보냈던 때를 회상함과 동시에 현재를 즐기며 빵 터지는 웃음과 잔잔한 감동의 콜라보레이션을 완성시켰다. 



아이슬란드에 대해선 오로라를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로만 아는 것이 전부였는데, 포스톤즈의 링로드 여정을 통하여 다양한 곳의 아름다움을 접하게 돼서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렜다. 자연이 창조한 세계 속 빙하, 화산, 온천 등의 풍경은 TV 모니터로만 봐도 경이로움 그 자체였는데 직접 마주하게 되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될 것 같아 감탄을 거듭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었기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된 포스톤즈, 네 사람의 모습과 아이슬란드의 황홀함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였다.


회계의 알뜰함 덕택에 마지막날에 다다라 맛본 최고의 만찬과 숙소도 눈을 즐겁게 해줬기에 언젠가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게 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스케줄상 모든 멤버가 같이 귀국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이런 마음은 시청자가 아닌 당사자들이 더했을 테니 넘어가기로 한다. 




마지막회까지 시청하는 동안, 돈 열심히 모아서 꼭 한번 아이슬란드 여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도와준 배낭여행 프로젝트가 바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였다. 자동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운전 연습도 필수임을 일깨워 주었으니 이 점도 잊지 않기로 한다. 



아이슬란드만의 진풍경과 밤하늘을 수놓던 환상적인 오로라 또한 직접 맞닥뜨릴 그날을 꿈꾸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여행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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