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 :: 잭잭과 함께 돌아온 완전체 히어로 가족의 활약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봤던지라 14년 만에 돌아온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의 귀환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불법으로 명명된 히어로 활동의 합법화를 위하여 윈스턴과 에블린의 지원 아래 일라스티걸로 활약하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엘렌과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첫째 딸 바이올렛, 둘째 아들 대쉬, 막내 잭잭을 돌보게 된 밥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따른 시대상을 반영함으로써 워킹맘과 육아대디를 캐릭터에 녹여낸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인크레더블 가족의 슈트 제작을 도맡은 디자이너 에드너가 힘들어하는 밥에게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 역시 영웅적인 일이라고 말할 때의 의미심장함이 돋보였다. 


슈퍼 히어로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여론을 통하여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려 했던 전략 역시도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인크레더블 가족 외에도 다양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들을 새롭게 마주하게 돼서 이 점 역시도 눈에 들어왔다. 

이전 시즌에 비해 독창적인 부분이 감소한 반면, 우리의 삶에 맞닿은 이야기를 활용함으로써 여러가지 의미로 공감대 형성을 경험하도록 해줘 뜻깊었다. 시즌1은 아버지 밥, 시즌2는 어머니 엘렌의 역할이 두드러졌기에 만약에 시즌3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면 두 사람의 아이들인 바이올렛, 대쉬, 잭잭이 중심인물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 속 다섯 명의 가족 구성원 중에서 가장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던 주인공은 막내 잭잭이었다. 다만, 잭잭의 능력이 온전히 사용됨에 따라 히어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시즌2는 맛보기용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 잭잭의 활약상은 너구리와의 대결을 통해 확인이 가능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함이 도드라졌으므로, 스스로 제어하는 방법만 제대로 터득한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영웅을 눈 앞에서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잠시나마 현재를 잊고 애니메이션의 매력 안에서 즐겁게 호흡할 수 있어 좋았던 <인크레더블2>와의 시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잭잭과 함께 돌아온 완전체 히어로 가족의 활약을 계속해서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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