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애니메이션] 바오(Bao) :: 따뜻한 감동으로 속을 가득 채운 만두같은 작품

영화관에서 인크레더블2 관람에 앞서 만나보는 것이 가능했던 바오는,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써 만두를 의미하는 제목과 같은 의미를 담아낸 이야기가 보는 내내 감동을 선사했다. 한 마디로, 온기를 가득 품은 속이 꽉 찬 작품이었다는 말이다. 


남편과 단둘이 살아가던 주인공은 식사를 위해 정성스레 빚어서 쪄낸 만두가 아기 울음소리를 내며 살아 움직이자 그날부터 친자식처럼 만두를 보살피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만두 역시도 아이와 다를 바 없이 성장해 나감에 따라 함께 하는 날들이 줄어들고 결국에는  가족을 떠나 독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관계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확인할 수 있었던 뒷이야기가 모성애를 뛰어넘는 가족애를 경험하게 해주며 마음을 울렸다.


섬세한 작업을 통해 탄생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감정 표현이 도드라져 이로 인한 몰입이 깊어졌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련의 과정을 접목시킨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사는 없으나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돼서 뭉클함이 곁을 맴돌았던 시간이었음은 물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온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러한 이유로, 단편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이 가득한 바오와 함께 했던 매 순간이 즐거웠다. 따뜻한 감동으로 속을 가득 채운 만두 같은 작품의 재미를 곱씹을수록 삶의 온도가 한층 더 진하게 데워지는 기분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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