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헤어숱가위, 앞머리 스타일링을 위하여 구입해 봄

미용실에서 잘라준 앞머리를 계속해서 꾸준히 관리해 보고자 다이소에서 헤어숱가위를 구입했다. 역시나 없는 게 없는 종합생활쇼핑몰의 포스를 뽐내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임에 따라 선택의 갈림길에 서야만 했고, 그로 인해 한참을 고민하고 나서야 겨우 손에 쥘 수 있었다. 

 

 

 

내가 구입한 건 'Blending Scissors'라는 이름의 티타늄코팅이 되어 있는 헤어숱가위로 가격은 2,000원이었다. 다이소 재팬이라고 쓰여진 부분이 눈에 띄어서, 다이소 일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서도 만나볼 수 있어 신기했다. 원산지는 중국이었지만.

 

제품 앞면을 통해 포장된 헤어숱가위의 비주얼을 확인하게끔 구성되었고, 뒷면에는 품번과 품명을 포함한 정보들이 나열되어 한 번씩 읽어보도록 만들었다. 약 16.5cm의 길이를 보유한 머리카락용 가위로 본래용도를 제외한 사용은 금지하라는 문구가 특히나 와닿았다.

 

앞머리만을 위한 전용 제품은 아니었지만, 일단 머리카락용 가위라는 점에서 제대로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었으니. 

 

 

항상 전문가의 손길만 받아오다가 집에서 직접, 그것도 스스로 앞머리를 손질하려니 걱정이 앞서는 게 당연했다. 그렇지만 앞머리 때문에 미용실을 방문하는 건 여간 거추장스러운 일이 아니므로, 이참에 제대로 된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아놓음으로써 미래를 대비하면 좋을 것 같아 큰 맘 먹고 도전을 시작했다.

 

 

일단, 포장을 뜯은 뒤 헤어숱가위의 실물을 마주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익숙하게 봐온 가위와는 다른 생김새를 지닌 것이 흥미로움을 전해 주었다. 참고로 헤어숱가위에 포함된 글자 '숱'은 "머리털 따위의 부피나 분량"을 의미하며, '머리숱'은 말 그대로 "머리털의 수량"을 뜻한다고 하니 이 제품이 앞머리의 길이 뿐만 아니라 숱 정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됐다.

 

물론, 모든 것은 사용자의 역량에 따른 것이며 이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것임을 알기에 심호흡을 하며 실전에 도입하는 수 밖에 없었다. 

 

 

다이소 헤어숱가위는 일반 가위와 모양이 전혀 달랐다. 한쪽은 익숙하게 봐왔던 평평한 단면인데 반해 다른 한쪽은 빗을 연상시킴과 동시에 v자 모양의 홈이 파여져 있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머리카락의 층을 내주면서 자연스러움이 돋보이게 다듬어주기 위한 장치라는 점을 알게 되는 순간 굉장히 믿음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내 손을 믿지 못하니, 믿을 건 연장 뿐이었다고나 할까? 그런 의미에서 앞머리의 길이를 적당히 커트하면서 숱치는법까지 마스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경험하게 해주는 제품이었음을 인정하는 바다.

 

 

 

사용법은 이렇다. 앞머리 스타일링을 위해 머리카락에 물을 묻혀준 뒤, 적당히 양을 나누어서 잡은 상태로 위쪽부터 아래로 가위를 이용해 조금씩 잘라주다 보면 숱도 쳐지고 길이 조절도 가능하다. 처음에 멋모르고 일반 가위처럼 사용하다 보니까 잘 안 되던데,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였다. 앞머리 자르는 법과 숱치는 법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 및 취향에 맞게 골라서 따라하면 된다. 준비물로, 헤어숱가위 하나만 준비하면 천하무적!

 

 

물론, 처음부터 완벽히 잘 될리는 없었다. 그래도 잘못 자르게 될 경우를 방지하기 위하여 한번에 많은 양을 욕심내지 않고 꽤 여러번으로 나누어서 다듬어 나가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짐을 느끼게 돼 다행스러웠다. 숱가위는 틴닝가위라고 불린다는 사실도 알게 된 시간이라 뿌듯했다.

 

이와 함께 확실히 앞머리의 길이와 더불어 숱까지 쳐내니 무거움이 덜해져서 이 점도 만족스러웠다. 구매하기를 매우 잘한 듯 하다. 

 

 

위의 사진은 궁금해서, 앞머리 대신에 종이를 다이소 헤어숱가위로 잘라 본 결과물이다. 이걸 보면서 머리카락용 가위로만 써야겠다 다짐하게 되기도 했다. 

 

옆머리나 뒷머리는 능력 밖의 일이라 사용할 일이 없어 보이지만, 앞머리 스타일링만으로도 충분히 제값은 하고도 남을 것이 분명해 보이는 헤어템이었다. 진작 알지 못했던 게 아쉬울 따름.

 

덧붙여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헤어숱가위는 매장마다 구비된 종류도 다르니, 몇 군데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도 괜찮겠다. 가격대도, 모양도 은근히 차이가 났으니 말이다. 

 

앞머리 스타일링을 위해 구입하기를 참 잘했다 싶다. 아직은 입문자에 불과할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게다가 연습에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앞머리 스타일링 고수가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으니, 대단한 뷰티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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