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미스트(MIST)에서 라멘, 돈부리, 가라아게, 석류아이스티 클리어!
신도림 디큐브시티 5층에 자리잡은 미스트(MIST)는 깔끔한 일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주말 저녁 시간대에 찾아갔더니 테이블이 금세 가득 채워져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걸 다행으로 여겼다. 라멘과 돈부리가 주요 메뉴인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여지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음료는 맥주 2잔과 석류아이스티 중에서 고르는 것이 가능했는데 우리는 석류아이스티로. 영롱한 석류 빛깔의 음료가 얼음과 함께 함으로써 많이 달지 않은 시원함을 뽐내서 마음에 들었다. 에이드가 아닌 아이스티라는 점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돈코츠 라멘은 진한 국물의 맛이 우러나는 음식이었다. 짭쪼름한 국물과 면을 함께 먹으면 조화롭게 잘 어울렸다. 곁들여진 고기도 차슈도 맛있었고, 반숙 계란의 비주얼도 좋았다. 짠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많이 안 짜서 그 점도 입맛에 잘 맞았다.
그리고 우리는 더 시키지 않았지만 면, 차슈, 공기밥은 일정한 가격을 지불하면 추가할 수 있었다.
큐브 스테이크 돈부리는 큐브 형태로 먹기 좋게 썰린 두툼한 스테이크 고기가 올려진 덮밥. 밥 위에 큐브 스테이크 올리고 다른 재료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고기가 질기지 않고 잘 익혀져 나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양도 꽤 많아서 만족!
이와 함께 돈부리에 생양파가 같이 나왔는데, 조금 익혀줬으면 더 좋았을 법했다. 생양파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특유의 매운 맛이 고추냉이에 더해지면 매콤함이 2배가 될 수 있으니 이 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바삭한 튀김옷이 살아있던 가라아게도 맛났다. 가라아게 위에 예쁘게 뿌려진 소스와 옆에 담긴 샐러드가 전해준는 플레이팅의 멋도 흡족스러웠다. 두툼한 닭고기의 식감은 특히나 최고! 최근에 먹은 닭고기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움을 경험하게 해줬다는 점도 인정한다.
기본 반찬으로 등장하는 단무자, 김치, 미소국까지 해서 미스트에서 먹은 메뉴 단체사진 한 장은 이렇다. 어쩌다 보니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의 고기 3종 세트를 한 번의 식사로 섭렵하게 됐는데 나쁘지 않았다. 고기는 옳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아니까.
세트 메뉴를 시킬 거라면, 다른 메뉴로의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겠다. 이날 이렇게 먹었더니 정말 엄청난 든든함이 밀려왔다. 그냥 라멘과 돈부리를 하나씩 주문했어도 충분히 배불렀을 것 같지만, 이날의 포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맛있으면 된 거지, 뭐!
'맛있는 위로 > 따뜻한 밥 한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의전당 쌀국수집 포호아 :: 따뜻한 국물의 쌀국수와 매콤한 볶음면의 조화 (0) | 2018.11.29 |
---|---|
에머이(Emoi) 광화문점, 담백한 닭 쌀국수를 드디어 맛보다 (0) | 2018.11.24 |
대학로 골동면, 맛있게 매운 비빔국수와 납작만두의 조화가 환상적 (0) | 2018.11.18 |
[혜화/대학로] 멘야산다이메 :: 차슈가 맛있는 라멘집 (0) | 2018.11.08 |
홍대 U154(유일오사), 돈까스 먹으러 가서 오뎅탕에 빠져 버렸던 날 (0) | 2018.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