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이(Emoi) 광화문점, 담백한 닭 쌀국수를 드디어 맛보다
에머이 광화문점은 광화문역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로써 체인점이 곳곳에 배치돼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에머이 광화문점은 처음이었기에 조금 설렜다.
이날은 평소에 주문하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주문해 봤다. 에머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는 분짜인 게 맞지만, 날씨가 추워져서 찬 음식 보다는 따뜻한 음식이 나을 것 같아 안 먹어 본 두 가지를 시켜 먹었다.
에머이의 볶음밥은 허브 오일과 신선한 채소에 새우를 곁들여 볶아낸 베트남 정통 볶음밥을 표방한다. 눈에 띄는 특징으로 베트남 쌀알다운 길쭉한 생김새가 인상적이었는데, 맛 자체는 계란 볶음밥에 채소와 해물이 더해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볶음밥 접시 위쪽으로 오이 3조각이 장식된 것이 흥미로웠으나 사진이 흔들린 관계로 이렇게만 남겨본다.
볶음밥을 시키면 이렇게 쌀국수 국물이 따라나오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좋다. 볶음밥이 살짝 심심해서 짭쪼름한 국물과의 궁합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졌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짜샤이를 연상시키는 노란 무와 청양고추가 전부다. 그중에서도 청양고추는 쌀국수에 넣어 먹으면 얼큰함이 더해지니 취향껏 넣어 먹으면 된다.
다만, 생각보다 많이 매워질 수 있으니 조절을 잘해야만 한다.
이날 에머이에서 먹게 된 메뉴 중에서 호기심을 충족했던 음식은 닭 쌀국수였다. 닭육수와 생면이 어우러진 쌀국수는 처음이었기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시켰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닭육수의 깔끔함이 에머이의 특허 받은 생면의 식감과 환상적인 조합으로 입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닭 쌀국수의 담백함은 면 외에 국물과 닭고기에도 적용되며 만족스러움을 더했다. 닭고기의 양도 꽤 많아서 이 점도 좋았다.
삼계탕과 비슷하면서도 달라서, 조금 더 가볍게 보양식을 즐기는 기분 또한 경험할 수 있어 이 점도 흡족스러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국물이 정말 끝내줬다.
생면에 닭육수의 감칠맛이 그대로 스며들게 됨에 따라 적당한 짭쪼름함이 몸 속에 퍼져나가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닭 쌀국수도 그리 낯선 맛은 아니었기에 반갑기도 했다.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나오는 속도 역시도 상당히 빨라서 이 점도 장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식사를 신속하게 해치워야 할 때 방문하면 딱이겠다.
닭 쌀국수에는 닭고기 외에 피쉬볼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또한 별미였다. 개인 접시에 원하는 만큼 덜어 먹으며 건강한 식사를 만끽할 수 있어 즐거웠던 저녁이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때도 잊지 않고 닭 칼국수를 찾게 될 거란 예감이 들었다. 빠르게 맛좋은 한끼를 섭취하기에 무난한 베트남 음식점, 에머이 광화문점에서 우리의 선택은 볶음밥보단 닭 칼국수였음을 인정하는 바다. 분짜랑도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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