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돈 관리,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위한 기초 재테크 지침서
공아연의 <1인 가구 돈 관리>는 '초보 혼족의 슬기로운 경제생활'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막 1인 가구의 삶에 발을 들인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지침서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각자 다른 이유로 혼자인 삶을 선택한 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산을 축적해 나가며 윤택한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끔 힘이 되는 조언과 다양한 꿀팁을 전수하며 멘토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 함께 저축액이 연봉을 넘어서는 순간에 느낀 안정감이 돈 모으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는 저자의 경험담은, 혼족들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세우도록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사실, 1인 가구로 홀로 살아가며 돈을 모으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집세와 공과금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본인이 전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소비생활을 위하여 마음을 다잡는 일은 필수다. 이와 함께 가계부 작성은 물론이고 목적에 맞는 통장 및 카드를 따로 만들어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초보 혼족들을 위한 재테크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라는 점에서, 기본서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저자만의 절약법도 알차게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전기요금 고지서 중에서 TV 수신료 부분은 텔레비전이 있든 없든 부과되는 금액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깜짝 놀랐다. 만약 텔레비전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TV 수신료를 낸 상태라면 KBS 측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증명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면, 한국전력에 환불 요청을 하면 된다고 한다. 이 경우, 증명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3개월 치 TV 수신료를 돌려준다고 하니 이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이와 함께 일상적인 소모품을 미리 챙겨놓으면 돌발 상황이 생겨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지출을 줄이는 일이 가능하니, 이것이야말로 충동구매 예방과 알뜰한 소비생활을 위한 일석이조의 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리하여 인공눈물, 미세먼지 마스크, 생리대 등의 생필품과 더불어 갑작스런 부상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 사용이 용이한 반창고, 진통제 등의 의약품도 구비해 놓기를 권하고 있었다. 변화무쌍한 날씨 극복에 도움을 주는 우산 역시 빼먹어선 안되겠고.
덧붙여, 경조사 관련 물품에 대해 언급한 페이지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결혼식 같은 경사와 달리 예고없이 찾아오는 장례식에 대비하기 위하여 검은 양말이나 스타킹, 차분한 색의 가디건, 검은 넥타이 또한 잊지 말아야 함을 명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재테크 관련 서적답게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금융 상식과 여러 종류의 투자 방법, 보험, 그리고 건강에 대한 얘기도 적절히 들어가 있어 유익했다. 나의 수입이 가계 수입의 모든 것이기에 보다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 역시 공감을 자아냈다.
이 책에 앞서 발매된 <1인 가구 살림법>이 괜찮아서 다시금 저자의 <1인 가구 돈 관리>를 만나보게 된 거였는데, 생각했던 대로 머리 속에 새겨둘 내용이 많아 유용했다. 1인 가구를 위한 돈 관리에 중점을 둔 도서이긴 하지만, 혼자 살지 않아도 책을 접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부분이 상당하니 한 번 쯤 읽어봐도 괜찮겠다. 그중에서도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게 해주는 소소한 팁은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일이 대부분이라 반성하게 됐다.
일단 사회생활을 통해 돈을 벌어 나만의 자산이 생기게 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재테크 전략을 실전에 옮겨야 하니 일찌감치 책을 섭렵한 뒤에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독립을 꿈꾸며 혼자 살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한 재테크 입문서로도 쓸만하니, 차근차근 읽어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를 바라는 바다.
다만 자신만의 소비패턴과 생활습관이 이미 구축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책 자체가 익숙하고도 기초적인 내용의 반복이라고 여겨질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권하지 않는다. 새내기 직장인 및 새로운 출발을 눈앞에 둔 사회 초년생들에게 제격인 책이니까.
호기심에 집어 들었던 <1인 가구 돈 관리>는 모두가 아닌 1인 가구를 타깃으로 내세운 재테크 도서라서 이 점이 참신했고, 현실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이야기가 담겨져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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