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대학로 카페] 동숭동커피 :: 조용한 골목에 자리잡은 아늑한 공간의 발견

혜화역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대학로 골목 안쪽의 조용한 거리 한켠으로 들어오게 되면 아늑함이 느껴지는 카페 동숭동커피를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혜화동버거가 자리잡은 건물 2층에 위치한 공간이었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1층에서 햄버거로 식사를 하고 계단을 올라가 차를 마시는 단계를 밟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밥 먹고 티타임 즐기기에 완벽한 구조를 지닌 곳이기도 했다. 



대학로 카페 동숭동커피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존재하는 장소였다. 다만, 실내가 만석이라서 야외 테라스에 앉아야 했는데 바깥의 풍경과 분위기가 예뻐서 감탄하며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착석을 완료했다. 


조금씩 어둠이 밀려와 밤이 찾아오던 순간이 불 켜진 조명과 거리의 한적함에 어우러져 오래도록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메뉴를 골라서 시켜놓은 뒤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데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야외 테라스가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둘이 와서 이야기 나누며 차 한 잔 하기에는 딱이었다.  


그리하여, 메뉴판 보고 카운터에서 주문을 마치자마자 자리에 앉아 즐거운 기념촬영을 찰칵찰칵! 



테라스 앞쪽에 매달려 있던 램프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렇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예뻐서 절로 시선이 갔다. 이때가 10월 중순 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날이 많이 차지 않아서 소곤소곤 수다 떨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주문한 음료가 금방 나왔다. 


카운터에서 시킬 때 자리를 말했더니 직접 가져다 주셨을 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주셔서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친구가 주문한 콜드브루커피(더치커피)는 얼음물이 담긴 잔과 커피 원액이 따로 나와서 본인이 원할 때 직접 부어 마시도록 구성된 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은 병에 담긴 콜드브루커피(더치커피) 원액을 얼음잔에 따라서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주었더니 위와 같은 비주얼이 탄생되었다. 나도 살짝 맛만 봤는데 시원하고 적당히 쌉쌀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동숭동커피의 경우, 핸드드립 카페로도 꽤 알려진 곳이라고 하니 커피를 좋아한다면 대학로에 와서 방문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얼음 동동 띄운 잔 안에 담긴 콜드브루커피(더치커피)는 무더운 여름날이 오면 다시 또 생각이 날 듯 하다. 



커피가 맛있는 공간으로 유명하다지만, 커피가 아닌 다른 음료도 맛이 좋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는 따뜻한 녹차라떼를 선택했는데 정갈한 라떼 아트와 더불어 음료의 색과 잘 어울리는 그린 컬러의 머그컵까지 만나봄으로써 이 카페만의 탁월한 센스 또한 경험하게 돼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녹차라떼의 맛도 묵직한 달콤함으로 가득해서 호로록 마시며 신나는 하루를 만끽했다.  



눈 앞으로 펼쳐진 대학로의 또다른 모습들을 디저트 삼아 맛좋은 음료와 함께 조용한 골목에 자리잡은 아늑한 공간, 카페 동숭동커피에서 보냈던 짧은 시간이 꿈만 같았던 어느 날이었다. 주말 낮공과 밤공 사이에 배를 채우게 된 거라 오래 있을 수 없었던 게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그때도 이 자리에서 티타임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장소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기에 복작거렸던 카페였다. 카페 외부에 그려진 벽화와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도 볼만 하니 이곳에 올 예정이라면, 그 또한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