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밥집 롤링파스타 대학로점 추천메뉴로 손색 없었던 빼쉐 파스타, 매콤한 국물이 일품

롤링파스타 대학로점은 혜화역 1번 출구 또는 2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걷다 보면 쉽사리 눈에 들어오는 밥집이다. 참고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1번 출구에서 도보로 4분 정도가 소요됨에 따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과 다름 없었다. 이와 함께 백종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로써 무난한 맛의 다채로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것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이날은 비가 내렸던 관계로, 혜화역 밥집을 따로 안 찾아보고 근처에 위치한 식당을 둘러보다가 롤링파스타 대학로점에 입장하게 됐다. 가게 내부 곳곳에서 깔끔한 인테리어가 도드라졌는데, 조금 이른 시간대에 방문해서 한산했던 만큼 원하는 자리에 착석이 가능해 만족스러웠다. 그리하여 창가에 마련된 2인석 테이블이 우리 차지가 되었다. 2인석과 4인석이 적당히 존재하는 점도 눈여겨 볼만 했다. 

 

주문한 식사 메뉴를 제외하고는 물, 피클, 냅킨, 앞접시, 숟가락과 포크 등의 식기는 입구 근처에 놓인 셀프바를 이용하여 가져오면 됐다. 기본반찬은 오이피클이 전부였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롤링파스타에선 파스타 외에도 스테이크, 피자, 샐러드, 밥(리조또, 도리아, 필라프) 등을 같이 시켜 먹을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그래서 파스타 한 접시와 리조또 한 그릇을 골라 나눠 먹었다. 

 

이날 메뉴판에서 제일 먼저 눈길을 잡아끌었던 메뉴는 바로, 사진 속의 빼쉐 파스타였다. 토마토 소스를 중심으로 해산물과 파스타 면이 어우러진 국물 파스타의 매력이 기대 이상이라 먹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다. 국물이 많이 맵지 않고 매콤한 편이었던지라 면 못지 않게 입 안으로 술술 잘도 넘어가서 깜짝 놀랐다. 베스트 메뉴로 명시된 이유를 먹는 내내 확실히 깨닫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덧붙여 롤링파스타 대학로점 메뉴판에는 음식의 매운 맛을 총 4단계로 구분지어 놓은 것이 특징으로 보여졌는데, 빼쉐 파스타는 2단계에 속했다. 토마토 소스가 베이스라서 적당히 매콤한 편에 그친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딱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요리를 대신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더해 바지락, 새우, 오징어도 꽤 넉넉하게 곁들여져 있어 흡족했다. 다만, 빼쉐 파스타에서 전해져 오는 향신료의 맛으로 말미암아 취향이 갈릴 수가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하기를 바란다. 친구와 나의 입에는 그야말로 찰떡이었다. 

 

빼쉐 파스타 다음으로 테이블에 등장한 음식은 게살 로제 크림 리조또였다. 최근에 롤링파스타 신메뉴로 나온 거라고 하는데, 로제 크림이 밥알과 게살에 맛깔나게 스며들어 선사하는 조화로움이 입을 즐겁게 만들어서 주문하길 잘했다 싶었다. 최근 들어 로제소스가 한창 유행인 시점에서 탄생된 메뉴의 개성이 도드라졌던 것도 사실이다.

 

적당히 부드럽고 고소해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비 오는 날에 다녀 온 혜화역 밥집 롤링파스타 대학로점은 메뉴의 선택이 탁월해서 한층 더 기분좋은 식사를 했던 날로 기억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중간 정도의 매콤함이 안성맞춤이었던 빼쉐 파스타와 로제크림의 강점을 제대로 일깨워준 게살 로제 크림 리조또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하지만 둘 중 뭐가 더 맛있었냐고 묻는다면, 망설임없이 빼쉐 파스타라고 답할 것이다. 롤링파스타 대학로점의 추천메뉴로 손색 없었던 빼쉐 파스타는 무엇보다도 매콤한 국물이 일품이라 가끔씩 생각이 날 것 같다. 고로, 재방문해서 또 사 먹을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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