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기 액션가면 vs 그래그래 마왕 :: 지구의 평화를 위하여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기 <액션가면 vs 그래그래 마왕>을 봤다. 확실히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최초의 극장판이라는 점에서 최근에 개봉한 작품과는 또다른 재미를 경험하는 일이 가능해서 흥미로웠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좋아하는 TV 속 슈퍼히어로 액션가면이 떡잎마을에 등장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눈여겨 볼만 했다.

 

 

작품의 첫 장면은 촬영장에서 위험에 빠진 미미를 구출하기 위하여 적과 싸우던 액션가면이 폭발사고를 통하여 등장한 그래그래 마왕에게 벨트 속 액션구슬을 빼앗기며 시작되었다. 이와 함께 초코비를 사 먹을 때마다 상자 안에 담긴 액션가면 카드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 짱구에게 어느 날, 황금빛을 뿜어내는 희귀한 쌍둥이 숫자 카드 99번이 나타나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바다에 놀러간 짱구 가족들은 액션가면과 미미로 인하여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구와 꼭 닮은 평행세계에 도착하게 된다. 배우와 히어로를 겸하며 두 세계를 오가던 액션가면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때 꼭 필요한 액션구슬을 갈취당함에 따라 도움을 받기 위해 짱구를 액션전사로 선택한 것이다. 그리하여 TV 속 액션가면 대역 배우를 한 눈에 알아 본 짱구의 활약이 기대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래그래 광선을 맞고 그래그래 마왕의 수하가 되어 위기 상황에 다다른 곳에서 짱구네 가족은 액션가면을 돕고자 미미의 쌍둥이 리리가 안내하는 대로 유치원 선생님과 아이들이 탄 버스에 동승하여 고지식 박사의 비밀기지로 향한다. 그러나 스파이로 말미암아 비밀기지마저도 점령당해 버린 상태에서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매김한 짱구는 흰둥이와 함께 고지식 박사가 만든 특별한 세발자전거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며 액션가면을 소환하고자 고군분투한다. 

 

 

티백남작과 장미꽃 소녀단의 방해에도 무사히 원하는 장소에 도착한 짱구는 그래그래 마왕에 대항하여 액션가면을 불러 내는데 성공한다. 이때부터 액션가면과 그래그래 마왕의 대결이 펼쳐졌고, 승부는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 이로써 액션가면을 좋아하던 덕후 짱구가 본진을 만나 성덕에 이르는 과정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애니메이션이 바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기 <액션가면 vs 그래그래 마왕>이었음을 밝힌다. 

 

그래그래 광선으로 인하여 수영복을 착용한 사람들이 그래그래를 외치며 선보이는 동작과 의상이 다소 선정적이므로, 아이들과 같이 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반면, 초기 작품이라 그림체가 동글동글 단순한 면이 도드라져 이 부분은 귀엽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짱아 없이 짱구와 짱구 아빠 신형만, 짱구 엄마 봉미선, 이렇게 세 사람이 선보이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만나보게 돼 이 점도 눈에 쏙 들어왔다. 

 

평행세계를 소재로 내세운 점이 재밌었고, 짱구의 덕심이 영웅의 길로 이끈 것과 다른 없어 이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짱구는 못말려 주인공인 짱구가 제 역할을 해서 보는 내내 흐뭇했다.

 

심심할 때 한 편씩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짱구와 못말려 극장판 중에서도 1기에 해당하는 <액션가면 vs 그래그래 마왕>을 볼 수 있어 기뻤다. 지구의 평화를 위하여 짱구는 걸음을 멈추지 않을 거란 걸 일깨워준 소중한 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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