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 미니 아트 팬 :: 여름철 탁상용 선풍기로 책상 위에 놓아두고 쓰기 딱 좋음

2020년 7월도 벌써 반이나 훌쩍 지나가 버렸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무더위가 더디게 찾아오는 느낌이라 긴장하며 생활하고 있는 요즘이다. 언제 어디서 불쾌지수가 높아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럴 때는 주의가 필요한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일을 대비하는 차원으로다가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며 휴대용 선풍기를 찾던 중, 책상 위에 놔두고 사용하기 괜찮은 제품을 발견해서 기쁜 마음으로 방에 가져다 두었다. 



짜잔! 상큼한 블루 컬러가 인상적인 휴대용 선풍기의 풀네임은 신일 미니 아트 팬이었다. 그리고 상품의 모델명은 SIF-B12이었으며 소비전력은 18W, 제조년월은 2010년으로 쓰여져 있었으니 올해로 벌써 10년의 세월을 무사히 버틴 셈이다. 



참고로 판매원은 신일산업인데, 최근에 들어 신일전자로 사명을 변경했으니 이 점을 기억해 두어도 좋겠다. 무려 61년 만에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변화를 꾀한 것이라고 해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예전부터 선풍기는 신일이라는 말이 전해 내려왔는데, 휴대용 제품으로는 처음 써보게 된 거라 설렘이 앞섰다. 


작년까지는 탁상용 선풍기를 굳이 염두하지 않고 방에서 일상을 누렸으나 올해는 아무래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무더움이 곁으로 다가올 것만 같은 예감에 일찌감치 꺼내두었고, 그러길 잘했다 싶었다. 집에서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직접 사용해 적은 없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상승했음은 물론이다. 



신일 미니 아트 팬은 휴대용 유선 선풍기라서 콘센트 사용이 필수다. 이로 인하여 무선 선풍기에 비해 거추장스러움이 느껴질 수는 있겠으나 따로 충전하지 않고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만큼은 오히려 장점으로 여겨졌다. 어차피 책상 위에 두고 쓰는 건데 굳이 무선을 고집할 필요 역시도 없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뒷부분 아래쪽에 연결된 새하얀 선의 길이도 짧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덧붙여서 앞면은 매끄러운 곡선미가 돋보였던 것과 달리, 뒷면은 동글동글한 비주얼이 귀여워서 이 또한 만족스러움을 더했다. 



앞부분에는 신일 미니 데스크 팬(SHINIL MINI DESK FAN)이라는 이름이 영어로 쓰여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품 내부에 마련된 날개가 앙증맞은 바람개비 모양을 닮아 있는 것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비주얼적으로 흡족함을 경험하게 해줘서 즐거웠지만 바람의 세기가 괜찮아야만 꾸준히 두고 애용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므로,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살펴본 뒤 이와 관련된 테스트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선풍기를 사용하기 위하여 눌러줘야 하는 버튼은 아래쪽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었다. 하얀 막대기 1개가 그려진 왼쪽 버튼은 약풍, 막대기 2개가 그려진 오른쪽 버튼은 강풍을 의미하는 것으로 날씨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손가락을 가져가 버튼을 꾹 눌러주면 됐다.



직접 두 가지 버튼을 모두 써봤는데 확실히 소음이 덜 나는 건 약풍이었고, 바람의 세기가 강한 건 역시나 강풍이었다. 현재의 상황은 약풍으로 버틸만 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기에 강풍 버튼을 애용하는 일은 나중으로 미뤄두었다. 바람을 실컷 즐긴 후 사용을 중지하고 싶을 땐, 위의 사진처럼 버튼이 한쪽으로 치우쳐 눌리지 않고 평행한 상태를 이루게 만들어주면 된다.


집에 보관하며 애용한 세월의 흔적은 버튼의 그림이 지워져 희미하고, 먼지가 제품 곳곳에 쌓인 것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그러니 제대로 자리를 잡고 쓰기 전에 깔끔하게 청소하는 일도 잊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게 되었더랬다.  



이 사진은 버튼을 눌러서 바람을 잠깐 쐬었을 때 찍은 건데, 성능이 매우 우수했다. 시원한 바람이 선풍기 날개를 타고 나에게로 전달돼서 기분이 좋아졌다.


블루 앤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컬러 조합도 원하는 스타일에 걸맞아서 행복했던 한때였음을 밝힌다. 



방바닥에 두고 사진을 찍긴 했지만, 책상 위에서도 균형잡힌 상태를 유지하며 무리없이 원하는 바람의 세기를 마주하게 해줘서 기대 이상이었던 신일 미니 아트 팬이었다. 이때는 오른쪽으로 버튼을 눌러서 강풍을 즐기는 중이었다. 


여름철 탁상용 선풍기로 책상 위에 놓아두고 쓰기 딱 좋은 휴대용 제품을 집에서의 보물찾기로 만나게 돼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용을 시작할 때가 가까워졌으니, 남은 여름의 시간 동안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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