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 PVC 칼라 아령(덤벨) 1kg으로 팔운동을 시작해 보자

요즘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의도치 않았던 방 청소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로 인해 오래 전에 사둔 물건을 재발견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중인데, 이날도 그랬다.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는 고대 유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어서 기념으로 전시라도 기획해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날의 방 정리 타임에 만난 물품은, 아령이었다. 팔의 힘을 좀 길러보겠다고 구매한 걸로 기억되지만, 정작 몇 번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 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 조금 부끄러워졌다. 



예전에 내가 구입한 건, 빅텐 PVC 칼라아령이었다. 때마침, 아령을 영어로 뭐라고 지칭하는지 문득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더니 덤벨(DUMBBELL)이라고 나와서 고개를 절로 끄덕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였음.



컬러 아령을 산 것도 신기한데 색깔이 무려 핫핑크!였다. 근데 10여년이 흘러서 재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뻐 보였으니, 그때 선택을 잘 한 것 같긴 하다. 과거의 나를 살짝 칭찬해 본다.


다만, 아령 2개 1세트를 사놓고 1개만 포장을 뜯어서 운동을 하다 말았던 건 좀 아쉽다. 대신에 꾸준히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것도 아니었으니 지금이나마 뒤늦게 반성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2세트로 이루어진 아령은 각각 1kg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아령을 한손으로만 들면 1kg이지만 양손에 든 채로 운동하면 2kg을 두 팔에 짊어진 셈이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 1kg의 무게감이 상당해서 연습삼아 조금 운동을 해봤는데도 팔의 체력이 길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기분 탓이었을 수도 있겠으나 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왔더라면 팔 전체에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여태껏 안 했다는 사실.


반면에 육각형 모양으로 구성된 아령 헤드 가운데 부분에는 빅텐의 브랜드 로고와 무게, 원산지가 적혀 있어 이 또한 눈에 쏙 들어왔다. 



PVC 컬러 코팅이 되어 있어 안정감을 자랑하는 그립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아령의 손잡이 부분에 부착된 포장지를 안 떼어내고 팔운동을 해왔는데도, 별다른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된 거다. 과거의 내가 아령에 무지한 인간이었음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사진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스카치 테이프만 떼어내면 되는 거였는데, 대체 왜 그랬을까?  



아령을 찾아낸 김에 홈트레이닝을 제대로 해보고자 덤벨 운동법에 대해 알아봤는데 예상을 뛰어 넘는, 정말 다양한 운동이 종류별로 신체 부위별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 팔뚝을 포함한 팔운동은 물론이고 어깨운동, 등운동까지 한 번에 끝내는 게 가능한 상체 근력운동, 하체운동, 전신운동까지 무궁무진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다이어트, 근육 키우기 등등, 원하는 키워드에 따른 영상을 선택해 아령과 함께 운동할 준비만 마치면 그때부터가 진짜였다. 단, 내가 아직은 운동에 갓 입문한 초보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암토너로 팔운동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근데 이것조차 결코 만만치 않았다. 



운동에 앞서서 아직 아령 손잡의 포장지를 뜯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과 관련된 안내사항이 적힌 부분이 포착돼 사진으로 남겨봤다. 안 그래도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던 상품이라서 수입판매원 및 소비자상담은 (주)신세계이마트로 기입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다. 더불어 이마트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가 써있길래 접속을 해서 내가 산 아령을 검색해 봤는데, 비슷한 건 있지만 아예 똑같은 건 없었다. 색깔도 대체적으로 굉장히 무난한 편이었다. 


주의사항으로는 용도 외 사용금지, 과도한 사용에 따른 신체 부상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별다른 기구 없이 그냥 운동을 할 때도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아령을 쥐고 운동에 임한다면 특히나 조심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드디어, 포장지를 완전히 제거한 빅텐 PVC 칼라아령을 영접하니 핫핑크의 영롱함이 시선을 곧바로 사로잡았다. 앞으로 팔운동은 확실히 마스터를 해볼 결심을 세웠다. 아령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나면, 다른 신체 부위에 도움을 주는 운동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명언의 깊이를 절실히 깨닫고 있는 시기인 만큼, 지치지 않고 해나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응원하며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일에 주력해 보기로 한다. 1kg 아령을 양손에 쥐고 팔운동부터 출발해 보는 거다. 


예상치 못한 고대 유물과의 조우가 체력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건강해지는데 힘을 보태준다니, 이거야말로 엄청나게 의미있는 발굴임이 분명하다. 청소하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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