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선택으로 마무리된 판타지 청소년 소설 <오백 년째 열다섯4 : 구슬의 미래> 결말 완결

 

김혜정 장편소설로 마주한 <오백 년째 열다섯>이 4권으로 완결이 나서 반가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1, 2, 3, 4권을 읽는 내내 단군신화와 접목된 이야기의 매력이 극대화돼 즐거웠다.

 

판타지 청소년 소설 <오백 년째 열다섯4 : 구슬의 미래>는 오래도록 정체를 숨기고 살아왔던 야호랑들이 커밍아웃 프로젝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가을은 이로 인하여 맞닥뜨리게 될 끔찍한 미래를 보게 되며 모두를 최후의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결말 관련 스포 있음

 

 

야호랑은 신비로운 힘을 보유한 구슬을 갖기 위해 대립하던 여우들인 야호족과 호랑이들인 호랑족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로써 가을이 최초의 구슬 완전체를 획득하게 됨으로써 이들의 수장인 원호가 되었다. 가을은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야호의 우두머리 령을 도와주었기에,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령으로부터 구슬을 받아 종야호로 거듭나며 영원한 삶을 얻어 오백 년째 열다섯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야호랑의 리더로 야호족과 호랑족을 이끌어 나감과 동시에 10대의 본분을 다하고자 학교에 다니며 학생의 시간을 누리는 가을의 하루는 바쁘기 그지 없었다. 그 속에서 인간 남자친구 신우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면서도 고민을 반복하는 가을의 마음 또한 이해가 갔다. 가을은 열다섯의 모습으로 영생을 누리겠지만, 신우는 계속 나이를 먹으며 평범한 인간의 과정으로 나아갈 테니까 말이다. 

 

 

그 속에서 가을을 사이에 둔 령의 동생인 휴와 신우의 삼각관계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을에게는 자신을 오백 년 동안 든든하게 지켜 준 야호인 휴 역시도 신우 못지 않게 소중한 존재였기 때문에 갈등하는 게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야호랑으로의 불멸이 아니라 인간으로의 필멸을 향해 나아가며 원호의 자리를 내어놓고 신우와의 사랑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결정한 가을의 결단에 탄성을 내뱉게 됐다. 구슬을 넘겨주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 남은 생을 누리다 언젠가 때가 되면 찾아오는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다짐하던 한때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야호랑으로써의 고군분투는 끝이 났지만, 다시 인간이 됨으로써 펼쳐질 가을의 새로운 모험을 응원하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어 뜻깊었다.

 

이로써 가을의 선택으로 마무리된 김혜정 판타지 청소년 소설 <오백 년째 열다섯4 : 구슬의 미래>를 확인하게 돼 흡족했다. 완결까지 전부 읽는 일이 가능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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