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카페 공간다반사 :: 수제 밀크티(시소 우유차)와 초코칩 쿠키의 진한 맛
6월 말에 방문한 당산역 카페 공간다반사는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수제 밀크티가 맛있다고 해서 밀크티를 좋아하는 친구와 꼭 같이 가보고 싶은 장소였다. 카페 외부에 설치된 주황색 의자 때문인지는 몰라도 버스 정류장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흥미로웠고, 처음 보자마자 여기가 공간다반사임을 알아차릴 수 있어 즐거웠다.
위치도 당산역 2호선 4번 출구로 나와서 몇 걸음만 움직이면 금방 도착하게 돼 접근성 또한 좋은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초행길인 사람들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로 공간이 가득 찼음을 확인하게 됐는데, 그 와중에 한 테이블이 남은 걸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자리를 잡았다. 주말 오후의 북적임이 더해졌으나 그렇다고 해서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기에 도란도란 수다 떨며 음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카운터 앞쪽으로 물을 가져다 마실 수 있는 물통과 컵, 냅킨이 구비되어 좋았고 카페 곳곳을 수놓는 그림과 화분, 소품들이 눈길을 잡아끌어 시선을 옮기며 구경하기에 바빴다.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테이블과 의자 모양 역시도 재미를 더했다. 카페 이름답게 공간을 멎지게 활용해 완성한 것 같아 이 점 역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카페에 앉아 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바깥 풍경 역시도 시원함을 경험하게 했다. 초록초록한 이미지가 함께 함으로써 싱그러움이 한껏 채워진 공간이 전하는 상쾌함 역시도 여유로운 휴식의 기분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입구 옆 공간다반사의 왼쪽에는 조금 더 프라이빗한 테이블이 마련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여기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동물들과 함께 티타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게끔 이루어져 이로 인한 배려도 돋보였다.
냅킨 역시도 이곳만의 센스가 두드러져 한컷 담아봤다. 차와 커피로 채워지는 편안함을 마주할 수 있어 좋은 장소임을 확인하게 해주는 그림과 글씨도 예뻤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꾸미고 만들었음을 깨닫게 해줘서 이로 인한 의미 또한 남달랐다.
우리는 사이좋게 같은 음료와 디저트를 시켜서 먹고 마셨다. 찻잔부터 음식의 조합까지 모든 것이 다시 봐도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재밌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공간다반사의 시그니처 메뉴로 유명한 수제 밀크티는 시소 우유차라는 이름을 지녔고, 카페인의 유무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공간다반사의 주인장 배시소의 비밀 레시피로 만든 음료라서 시소 우유차가 되었다고 하는데, 설명마저도 귀여웠다.
아삼을 우유와 함께 진하게 끓인 블랙 밀크티인 아삼 우유차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고, 루이보스에 약간의 우유를 넣고 끓임으로써 차향을 진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밀크티인 루이보스 우유차는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아 임산부 및 어린이가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참고로, 이날 주문한 것은 맛과 향이 진하게 어우러지는 아삼 우유차였다.
그리고 요건, 카페 공간다반사가 100일이 되었다며 그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손님들에게 한 개씩 나눠주신 백일 떡이다.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에 방문해서 좋은 선물까지 받게 돼 마음이 따뜻했던 어느 날이었다.
하얀 백설기 위에 분홍빛 하트가 포인트인 것도 깜찍했고, 포장지 위의 스티커도 앙증맞아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아삼 우유차는 카페인과 함께 홍차의 맛을 진득하게 맛볼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히, 밀크티를 애정하는 친구가 인생 밀크티라며 기뻐해서 매우 뿌듯하기도 했다.
달지 않고, 따뜻하게 마시며 주말을 보낼 수 있어 이것만으로도 매우 신났다.
아삼 우유차에는 간식으로 판매하는 진한 초코칩 쿠키를 곁들였다.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서 먹어보게 됐는데 이름보다 더 진하디 진한 초코칩의 맛이 환상적이었다. 다만, 쿠키를 들고 먹다 보면 부스러기가 좀 많이 떨어져서 깨끗하게 흡입하기는 힘들었다.
맛있는 수제 밀크티에 간식까지 맛볼 수 있어 언제든 시간 날 때 방문하고 싶어지는 카페 공간다반사였다. 당산역에서 이렇게 멋진 공간을 마주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다음에 또 달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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