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피르 스테이크 혜화점 :: 대학로 낙산공원 근처 밥집에서 맛본 터키 요리의 맛

쿰피르 스테이크 혜화점은 대학로를 통해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가게 이름으로 내세운 쿰피르는 감자를 이용한 터키 요리라고 하는데, 그 맛이 궁금해서 직접 확인하고자 자리를 잡은 뒤에 원하는 메뉴를 골라 주문을 마쳤다.  




깔끔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갖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쿰피르 스테이크 혜화점의 내부는 꽤나 여유로운 편이었던 반면, 배민라이더스를 통한 주문이 많아 이로 인해 분주함이 느껴졌다.


참고로, 이 곳에선 통감자를 치즈에 으깨서 각종 토핑과 더불어 스테이크를 올려 먹는 매쉬드 포테이토이자 웰빙 감자요리로 쿰피르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터키 요리지만 아주 생소한 음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쿰피르의 종류는 위에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 이름이 달라졌는데, 이와 함께 감자와 고구마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 점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2인 세트 메뉴도 눈에 띄긴 했으나 이날은 배가 부를 것 같아서 쿰피르 단품 메뉴 2가지를 따로 시켰다. 음식이 나오자 직접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이고, 먹는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주시는 점이 좋았던 쿰피르 스테이크 혜화점이었다. 



쿰피르를 시키면 빵이 같이 나오는데, 여기에 쿰피르를 곁들여 같이 먹으면 맛있다. 샌드위치, 햄버거, 또띠아 롤 등의 모양새를 연상시키는 메뉴가 완성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도 재밌었다.



게다가 빵의 경우에는 무한리필로 제공되기 때문에 원할 때면 언제든 요청이 가능해 이 또한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우리는, 쿰피르만으로도 배가 금방 불러왔기에 빵을 더 추가해서 먹진 않았다. 잘 구워진 빵도 따뜻해서 맛있었음은 물론이다. 참고로, 1인 1메뉴 시에 기본 빵이 무한이라고 한다. 



아삭한 채소와 견과류로 이루어진 샐러드도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쿰피르를 먹다 보니 느끼함이 밀려올 때가 있었는데, 이때 샐러드를 섭취하면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입에 전해져 오는 싱그러운 식감이 입맛을 전환시켜줘서 좋았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 쿰피르는 고구마로 선택했다. 으깬 고구마는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고, 가운데에 옥수수콘을 포함한 재료들과 고기, 맨 위쪽으로는 필리 치즈가 듬뿍 뿌려진 것이 보자마자 군침을 꿀꺽 삼키도록 만들었다. 


직접 먹어보니, 고구마의 단 맛이 고기의 부드러움과 치즈의 고소함에 어우러져 맛있었다. 생각보다 양도 많았다. 



비프 스테이크 쿰피르는 감자로 주문했다. 으깬 감자가 아래에, 옥수수콘과 양배추 및 치즈 소스와 올리브 등이 가운데에, 비프 스테이크가 맨위에 자리잡아 환상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큼직하게 썰어낸 고기의 짭짤함은 씹는 맛이 좋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는 게 당연했는데, 여기에 감자와 여러 종류의 토핑을 같이 즐기니 금상첨화였다.


다만, 두 가지 쿰피르가 고구마와 감자를 중심으로 완성된 요리라 먹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배가 찼다. 이로 인해 탄수화물이 선사하는 포만감을 제대로 마주했던 하루였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예상치 못했던 느끼함이 복병으로 다가왔는데, 이를 해소시켜줄 피클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비프 스테이크 쿰피르에는 절인 양배추를 연상시키는 재료가 포함되어 있어 그나마 괜찮았는데, 필리 치즈 스테이크 쿰피르는 그게 아니었어서 먹다 보니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대학로 낙산공원 근처 밥집으로 터키 요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게 해준 쿰피르 스테이크 혜화점에서의 시간이었다. 맛이 없다고 보기는 힘든 메뉴들이었지만, 급속도로 배부르게 만드는 느끼한 음식의 향연이었다는 점에서 이를 극복하게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해 보였다. 아, 맥주나 탄산음료와 함께 했더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점이 존재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날 것 같은 맛이었어서 언젠가 다시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될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