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또보겠지 떡볶이 호호시스터 점 :: 버터갈릭감자튀김 먹으러 가는 즉떡집

서울 합정역 5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또보겠지 떡볶이 호호시스터점은 또떡으로 유명한 즉떡집의 체인점 중의 하나다. 신기하게도, 또보겠지 떡볶이는 본점을 포함해 분점이 모두 합정과 홍대 인근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므로 또떡을 먹기 위해선 반드시 지하철 2호선을 타야만 한다.


참고로, 지점마다 휴무일과 영업시간을 포함한 브레이크 타임이 다르니 방문 전에 확인하는 일은 필수라고 볼 수 있겠다. 



또보겠지 떡볶이 호호시스터점의 정기휴무일은 월요일, 브레이크 타임은 평일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였다. 대신에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이 점을 기억하고 찾아오면 좋겠다. 다만, 언제든 웨이팅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 것.



우리는 평일 오후 4시에 맞춰 이곳을 방문했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테이블이 점점 채워지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하게 돼 깜짝 놀랐다. 



창가와 가까운 테이블에 착석했고, 메뉴를 주문해서 기다리는 동안 또떡 내부를 둘러봤는데 아기자기한 캐릭터 피규어와 그림 액자 등이 눈을 사로잡아 재밌었다.


대신, 생각했던 것보다 가게 규모가 적어서 테이블은 많지 않았다. 분점이 여러 개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가 짐작이 될 정도였다.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또보겠지 떡볶이 호호시스터 점의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신비로움이 가득한 만화 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돼 흥미로웠다.


벽과 카운터, 창가 뿐만 아니라 카운터 근처에도 귀여운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아서 이곳을 입장해서 나갈 때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친구랑 나랑 둘이 가서 기본 2인분에 모짜렐라치즈를 추가한 즉석떡볶이 메뉴를 시켰더니 위와 같이 나왔다. 매콤해 보이는 양념과 재료들이 담긴 즉떡 냄비 위로 소복하게 쌓인 모짜렐라치즈의 향연와 푸르른 깻잎의 향연이 아름다웠다.



또떡의 기본 즉석 떡볶이 구성은 이랬다. 떡, 오뎅, 계란, 라면, 쫄면에 각종 야채(양배추, 깻잎, 파)가 기본 사리로 들어갔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추가사리를 넣을 수 있었는데 모짜렐라치즈 외에 계란, 라면, 쫄면, 오뎅, 떡사리, 치즈떡, 야채, 숙주, 감자수제비, 고구마, 스팸, 고향만두 중에서 고르도록 이루어져 선택의 폭이 넓었다. 





즉떡이 맛있게 익었을 때쯤 수저를 들었다. 기본적으로, 또보겠지 떡볶이의 소스는 매운 편에 속했다. 처음엔 몰라도, 계속 먹다 보면 매콤함이 계속 올라오니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쫄깃한 떡을 포함한 모든 재료들에 양념이 잘 배어들어 감칠맛이 살아났다.



그중에서도 오뎅의 맛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구운 오뎅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먹어 본 떡볶이 오뎅 중에 최고였다. 깻잎을 좋아해서 떡볶이에 깻잎을 넉넉하게 담아낸 점도 만족스러웠다. 


덧붙여, 또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메뉴판과 벽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읽어보고 이에 맞게 즐기면 좋다. 다 먹고 나서 볶음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날은 배가 많이 불러서 따로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또보겠지 떡볶이집에 즉떡을 먹으러 간다면 반드시 이 점을 잊지 말자. 즉석떡볶이와 함께 버터갈릭감자튀김을 주문해서 같이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또떡은 떡볶이의 맛도 괜찮지만, 버갈로 불리는 버터갈릭 감자튀김의 맛이 훨씬 더 훌륭하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된다. 바삭한 감튀에 설탕을 솔솔 뿌린 뒤, 버터갈릭 소스를 듬뿍 곁들인 비주얼 못지 않게 환상적인 식감을 자랑해서 먹는 내내 행복했다.


떡볶이가 많이 매울 땐, 버터갈릭 감자튀김과 번갈아 먹으면 맛의 중화는 물론이고 달콤함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떡볶이를 좋아하지만, 또보겠지 떡볶이는 버터갈릭 감자튀김 먹으러 오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식집이니 이 점은 머리 속에 저장해 두기를 바란다. 즉떡이 포장이 되지만 감튀는 포장이 안 되는 게 아쉬울 뿐이다. 


버터갈릭 감자튀김을 먹기 위해 달려갔던 즉떡집, 합정역 또보겠지 떡볶이 호호시스터 점에서의 시간이 즐거웠다. 확실히 떡볶이보단 버갈 생각을 자주 하게 만드는 곳인데, 아무래도 웨이팅이 길어서 발걸음을 쉽게 옮기기는 힘들겠다. 그치만 재방문을 안 하진 않을 테니까 기회 되면 또 보겠지, 버터갈릭 감자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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