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크레이지후라이 타임스퀘어점 :: 불타는 즉석 통닭 떡볶이에 쫄면 추가해서 먹음

영등포역과 이어져 있는 건물인 타임스퀘어 3층에 분식집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하러 다녀왔다. 이름하여, 크레이지 후라이! 9가지 즉석떡볶이 메뉴 중에서 원하는 종류로 골라 시키는 것이 가능했는데, 우리는 방문 전에 미리 검색을 통하여 먹고 싶은 음식을 결정해 놔서 빠른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매장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으며, 테이블 또한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자리로의 착석이 어렵지 않았다. 앞치마를 요청하면 직접 가져다 주시는 점도 좋았다. 



크레이지 후라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서는 인덕션으로 즉석떡볶이를 직접 조리해 먹어야 했는데, 불만 잘 조절해서 끓여주면 돼서 불편함이 없었다. 처음에는 불을 5단계로 놓고 익혀주다가 음식이 끓기 시작하면 3단계로 변경해서 은은하게 졸여 먹기만 하면 됐다. 그리고, 음식과 같이 나온 가위로 길다란 떡을 직접 잘라주면서 냄비에 불지 않게 잘 저어줘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숙지했다.


이곳은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떡볶이 포장은 반조리와 조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실제로 포장해 가는 손님도 은근히 눈에 띄었음은 물론이다. 



기본반찬으로 얇게 썰어낸 샛노란 단무지가 나왔고, 우리가 주문한 메뉴와 잘 어울려서 더 맛있게 먹었다. 단무지가 담긴 그릇도 귀여워서 절로 시선이 갔다.


매콤한 떡볶이와 새콤한 단무지의 궁합은 언제 먹어도 최고다. 



이날 맛본 요리는 불타는 통닭 즉석 떡볶이로, 크레이지 후라이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였다. 치킨과 떡볶이를 동시에 먹고 싶을 때 주문하면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우리는 사이드 토핑인 쫄면을 추가해 같이 먹었다. 



특히, 테이블 위에 통닭 즉석 떡볶이 냄비를 올린 다음에 불을 붙여줘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게 친구랑 둘이서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 동안 통닭 껍질에 붙은 불은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즉석떡볶이 위에 안착한 통닭은 전기통닭구이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 먹음직스러워서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후 불타는 통닭 즉석 떡볶이가 통닭 즉석 떡볶이로 변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불을 5단계에 놓고 조리를 이어갔다. 참고로, 크레이지후라이의 메인 떡볶이 류의 기본 구성은 메인 토핑에 감동란, 어묵튀김, 떡, 라면사리, 파, 깻잎, 양배추가 포함된다. 우리가 고른 즉떡의 메인 토핑은 통닭!


그냥 어묵이 아니라 어묵튀김이 들어가는 점과 파가 파채로 이루어진 점이 독특해서 감명깊었다. 



통닭은 불쇼가 끝나고 나면, 직원이 직접 먹기 좋게 잘라서 접시에 담아주기 때문에 떡볶이와 같이 끓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떡볶이가 조리되는 동안 치킨을 먹으며 고픈 배를 달랠 수 있어 좋았다.



치킨의 맛은 불타는 통닭에 걸맞는 식감을 자랑했다. 불과 접촉한 껍질 부분의 바삭함이 최고였고, 살코기 부분은 부드러워서 먹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했다. 치킨 자체만 즐겨도 맛이 좋았으나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금상첨화라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떡볶이의 매운 단계는 1, 2, 3중에 2단계로 골랐는데, 많이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져서 먹는 내내 탁월한 결정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떡과 함께 어묵튀김도 먹기 좋게 잘라서 다른 재료들과 같이 즐기니 행복이 밀려왔다. 


메인 토핑이 엄청나서 떡볶이보다 치킨 먹으러 간 기분이 들긴 했지만, 둘 다 맛있었으니 되었다. 메인 떡볶이 류는 2인~3인분이라고 쓰여진 게 눈에 띄었으나 둘이서 남김없이 해치운 걸 보면 셋이 가서 이렇게만 시키면 조금 부족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대신, 볶음밥을 추가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친구는 양이 줄었다며 먹다가 손을 놨는데 나머지를 내가 다 먹어버렸다. 그러니까 사람의 먹성에 따라 기준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고 참고하는 게 좋겠다.  


치킨과 떡볶이 중에서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을 때 방문하면 괜찮은 크레이지 후라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이었다. 맛이 무난한 편이라서 자주까지는 아니지만, 가끔은 생각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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