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 메뉴 추천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 그리고 핫 더블 초콜릿(핫초코) 덜 달게 [홍대역점]

커피빈 홍대역점은 홍대입구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 2, 3, 4층에 위치한 카페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가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잡기에 편한 것이 장점이었다. 건물 1층에서 영업 중인 에뛰드하우스가 눈에 쏙 들어올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존재하니 금상첨화였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워졌을 즈음 방문했던 관계로, 커피빈 입구를 성탄절 분위기에 걸맞게 꾸며놓은 것이 포착돼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덕분에 메리 크리스마스에 앞서 메리 커피핀마스(Merry Coffeebean Mas)를 즐길 수 있어 신났다. 

 

나는 2층 자리를 선택했고, 가벼운 식사를 즐기고자 샐러드 한 팩과 음료 한 잔을 주문하여 맛깔난 시간을 보냈다. 일단 결론부터 얘기해 보자면, 메뉴 선택이 만족스러움을 전해줘 풍족한 한 끼를 누렸다고 봐도 무방했다. 

 

샐러드를 시켰더니, 물티슈가 함께 나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커피빈의 물티슈는 천연펄프 100%로 제조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추운 겨울에는 따끈한 핫초코 한 잔이 생각날 수 밖에 없는 법. 그런 의미에서 커피빈에서 판매하는 핫초코로 명성이 자자한 핫 더블 초콜릿을 음료로 골라 마셨다. 참고로 이 제품의 풀네임은 25g WPC 프로틴 핫 더블 초콜릿(핫 더블 초코렛)이었다. 커피빈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핫 더블 초콜릿에 25g의 WPC 파우더를 넣어 제조한 프로틴음료란다. 프로틴이 안 들어간 걸 먹고팠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걸로 골랐다. 

 

 

음료의 가격은 7,000원이었고 덜 달게 주문이 가능해서 그렇게 시켰다. 커피빈의 핫초코는 처음 마셔봤는데, 따끈한 달콤함이 입 안에 가득 퍼지는 매력이 흡족함을 자아냈다. 프로틴이 들어갔지만 별다른 차이점은 못 느꼈고, 다크 초콜릿 파우더와 저지방 스팀밀크를 넣어 완성한 메뉴라는 점도 고개를 끄덕이게 도왔다. 덧붙여, 덜 달게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단 맛이 적지 않았으므로 이 점은 기억을 해두는 게 좋을 듯 하다. 

 

마찬가지로 커피빈에서 맛보게 된 첫번째 샐러드 메뉴의 이름은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였다. 단백질 23g에 닭가슴살슬라이스 14.70%와 훈제닭가슴살슬라이스 14.70%가 함유되었고, 188g의 총 내용량에 231kcal의 열량을 보유한 제품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가격은 6,500원이었다. 

 

포장용기 겉부분에 원재료명을 포함하여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와 관련된 정보를 상세하게 만나보는 일이 가능해 좋았다. 다만 양상추가 포함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언제부터인가 샐러드를 구입할 때마다 양상추가 눈에 안 보여 안타까웠다. 예전부터 시작된 양상추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보여져 슬펐다. 

 

커피빈에서 마주할 수 있었던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의 영양정보는 위와 같았다. 그 속에서 샐러드 역시도 나트륨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임을 확인하게 됐다. 

 

뚜껑을 열어 파악한 커피빈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의 내용물은 이랬다. 제일 먼저 윗칸에는 샐러드 소스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조리한 두 종류의 닭가슴살, 삶은 달걀 반쪽, 파프리카 및 병아리콩, 보리, 귀리 등의 곡물이 다양하게 곁들여진 점이 알찬 구성으로 보여졌다. 

 

 

아랫칸에는 로메인, 적근대, 치커리로 이루어진 초록 채소들의 비주얼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풍부한 영양을 위한 식재료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하여 잠시 후에는 샐러드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내용물을 전부 같은 공간에 넣고 소스를 뿌려 식사를 시작했다. 

 

더불어 소스는 랜치 드레싱이었다. 샐러드에 넣기 전, 살짝 시식을 했을 때 전해져 오는 새콤달콤한 풍미가 입에 잘 맞아서 맘에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랜치 드레싱을 듬뿍 넣은 커피빈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의 맛은 먹는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냥 닭가슴살슬라이스와 훈제닭가슴살슬라이스를 번갈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샐러드 믹스와 각종 토핑의 조화로움이 적당한 영양 섭취에 도움을 줘서 이 또한 기쁨을 선사하고도 남았다. 가끔씩 샐러드 생각이 날 때 와서 사 먹어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혹시라도 커피빈 푸드 메뉴 중에서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를 식사대용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만 늦은 시간대에 가면 품절될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이 부분은 염두를 해 두어야겠다. 

 

반면 핫 더블 초콜릿도 맛이 좋긴 했는데, 가격이 비싼 감이 없지 않아서 추운 겨울에 한 번쯤 마셔보기 괜찮은 음료로만 언급을 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프랜차이즈 카페로 자주 방문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중에서 푸드 메뉴는 커피빈이 취향이었으나 음료 만큼은 스타벅스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핫초코를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두 곳이 선사하는 맛에 차이가 있긴 했지만,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보긴 힘들었다. 적어도 내 입맛에는 말이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커피빈 홍대역점에서 먹은 스모크 & 수비드 치킨 샐러드와 핫 더블 초콜릿의 궁합이 훌륭했어서 행복했다. 눈 오는 겨울에 마신 따뜻한 핫초코에 푹 빠질 수 있었고, 샐러드로 가볍게 배를 채울 수 있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홍대에 올 때마다 매번 다른 카페를 방문하게 돼서 커피빈 홍대역점은 처음이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걸 알았으니 다음에 또 발걸음을 옮기게 될 것만 같다. 샐러드 먹으러!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카페 내부에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도 원없이 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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