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위로/어느 날의 카페

신림역 카페 플로레스타229 :: 예쁘게 꾸며진 곳에서 맛본 수제청과 딸기타르트

초록별 2019. 1. 29. 14:30

신림역 카페 플로레스타229는 딸기의 계절을 맞아 딸기 디저트와 따뜻한 차를 마시기 위해 찾아간 곳이다. 신림역 카페라고 쓰긴 했으나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좀 있으니 참고해야겠다. 우리는 식사 후에 목적지로 향할 땐 도보로 이동했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고 나와 신림역에 도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플로레스타229의 카페 내부는 다양한 식물들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플라워 카페는 아니었다. 덧붙여, 야외 테라스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실내에만 머물러야 했던 게 조금은 아쉬웠다. 


그 와중에 벽면에 함께 자리잡고 있던 예쁜 꽃다발과 캘리그라피에선 멋스러움이 느껴져 한참을 바라보게 됐다. 



아기자기하고 친환경적인 감성을 자아내던 신림역 카페 플로레스타229였다. 천장에서 빛을 뿜어냄에 따라 시선을 사로잡는 조명의 반짝임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이었다.



딸기타르트를 먹으러 간 거였는데, 딱 그 자리만 비어 있어서 슬펐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딸기 타르트가 곧 나온다는 소식을 알려주셔 일단은 메뉴 주문 후에 앉아서 기다리기도 했다.


사진 속 디저트 외에 커피를 포함한 음료의 종류도 여러가지였다. 뭐 마실까 고민하다가 직접 담근 수제청이 괜찮을 것 같아서 나는 자몽, 오미자, 레몬, 오렌지, 대추생각으로 구성된 다섯가지 차 중 하나를 골라서 시켰다. 



그리하여,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우리가 고른 메뉴들이 테이블에 도착했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점이었다. 따뜻하고 상큼한 메뉴들로 이루어진 구성이 만족스러워서 먹기 전에 사진으로 먼저 담았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과일 수제청 중에서 레몬차, 아인슈페너, 딸기타르트였다. 음식의 비주얼 못지 않게 찻잔과 디저트 접시 또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서 흡족했다. 



친구가 마시기로 결정한 아인슈페너는 찻잔 세트부터 풍성한 거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비엔나커피의 자태를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부드러운 크림의 맛이 일품이었다.


다만, 거품 위에 올려진 계피가루는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걷어내고 먹었더니 훨씬 더 맛있었다. 



나의 레몬차는 처음 한입을 마신 순간 밍밍함이 전해져 와서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는데 스푼으로 컵 안의 내용물을 골고루 잘 저어주고 나니, 그제서야 비로소 수제 레몬청 특유의 상큼하고 따뜻한 본연의 맛과 향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어 다행스러웠다.


오랜만에 마시게 된 레몬차였는데 온 몸이 따끈해지는 것이 참 좋았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플로레스타229의 딸기타르트는 굉장히 신기한 맛을 지닌 딸기 디저트였다. 딸기와 타르트지 사이에 치즈가 곁들여져 있었는데, 이 치즈의 맛이 짭짤해서 호기심을 자아냈다. 



아무래도 달콤함과 고소함 사이의 맛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치즈의 짭짤함이 첨가된 딸기 타르트와의 만남은 생소함 속에서 흥미로움을 경험하게 해준 디저트로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신림역 근처에 산다면 자주 들러 차와 디저트를 즐기기에 무난해 보이는 카페 플로레스타229였다. 적당히 괜찮은 맛을 지닌 음료와 먹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곳곳의 인테리어 역시도 시선을 잡아끌었는데, 따뜻한 날에 방문한다면 꼭 야외 테라스에 앉아 보기를 권한다. 햇살 좋은 때에 시간 보내기 딱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