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끼 신림역점에서 무한리필 즉석떡볶이와 볶음밥 배부르게 먹기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뷔페로 유명한 두끼 신림역점에 다녀왔다. 떡볶이로 한끼! 볶음밥으로 두끼! 라는 의미를 가졌다는 사실은 직접 방문해서야 처음 알게 됐는데, 그런 이유로 두 가지 메뉴를 모두 먹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곳이기도 하다.
두끼 신림역점은 신림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걷다가 맥도날드 옆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건물 안쪽 1층부터 위와 같은 모습을 확인하는 게 가능해서 흥미로웠다.
테이스티 로드에 나왔었던 것도 이날 처음 알게 돼 신기했다. 나는 드라마에서 방송 협찬을 해주는 브랜드로 배우들이 떡볶이 먹는 모습을 보며 두끼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 거였으므로. 그중에서도 드라마 '청춘시대2'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속 떡볶이의 비주얼이 기억에 남았다. 그러고 보니, 둘 다 JTBC 작품이로구나.
두끼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1시간 30분으로 정해진 제한시간 동안, 원하는 조리방식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며 식사를 하면 된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큰 그릇에 취향껏 떡볶이 재료를 전부 담아서 가져와 요리를 해먹는 일이 어렵지 않은 게 두끼의 장점이었다.
첫 방문이라고 하면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므로, 우왕좌왕할 필요 또한 없다. 앉아서 떡볶이를 먹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온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재방문한 것임을 알게 돼 이 점도 흥미로웠다. 역시, 떡볶이 최고!
셀프바에는 다양한 종류의 떡과 더불어 음식의 풍미를 더해줄 소시지, 순대, 양배추, 버섯, 유부, 파, 떡볶이 소스, 면(라면사리, 쫄면, 납작당면, 스파게티 면 등), 튀김(만두, 김말이, 어묵, 고구마), 볶음밥 재료(옥수수콘, 밥, 김치, 김가루) 등이 풍성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가 두끼에 온 건 처음이었고, 그런 이유로 이곳의 먹거리 전부를 맛보고 싶은 마음에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셀프 바에 존재하는 식재료 한두개씩을 그릇에 가득 담아서 밋있게 끓여 먹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이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모든 떡을 사진으로 찍어본 것이다. 쌀떡, 밀떡은 물론이고 치즈떡까지 갖춰져 만족스러웠다.
이 공간에는 떡볶이 외에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게끔 관련 도구가 두루 마련된 것이 눈에 띄었다. 떡볶이에 넣어 먹는 라면을 포함한 면사리는 다른 곳에 준비되어 있으니 이 점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라면 종류도 각양각색이라서 하나 정도는 먹어볼까 했는데, 떡볶이만으로도 배불러서 패스했다.
두끼는 분식 프랜차이즈답게 어묵꼬치도 무한리필로 맛볼 수 있어 매력만점이었다. 어묵국물과 간장 소스를 곁들이니 환상적이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더 꿀맛이었던 어묵꼬치와의 한때이기도 했다.
그리고, 떡볶이 흡입에 큰 도움을 준 짭쪼름한 노란 단무지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낸다. 적당히 새콤해서 맛깔나게 씹히는 단무지의 식감마저도 일품이었다.
떡볶이 소스의 종류도 정말 많았는데, 두끼레시피에 따라 조리하는 방법이 셀프바에 명시돼 참고를 할 수 있어 큰 힘이 됐다.
참고로 우리가 선택한 것은 두끼소스와 떡모소스다. 이 두가지를 배합해서 맵지 않고 달짝지근한 맛을 유지하며 식사를 해치워 나갔다.
셀프 바에 놓여 있던 면 종류도 사이좋게 전부 가져왔다. 굵기는 물론이고 색감과 재질 또한 차이가 나서 먹는 재미가 상당했다.
참고로 사진엔 없지만, 라면 사리도 마지막에 가져와서 넣어줬음을 밝힌다.
삶은 계란과 김말이, 고구마, 어묵, 만두 튀김도 둘이서 사이좋게 한개씩 먹으려고 가지런히 담아왔다. 이때 삶은 계란은 껍질을 까서 즉석떡볶이를 만드는데 합류시켰다.
튀김 중에선 고구마가 가장 취향이었고, 김말이도 나쁘지 않았다. 어묵튀김과 만두튀김은 꽤나 정직한 맛을 선사했다.
두끼에서 떡볶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에 대해선 테이블에 적힌 단계를 따라주면 됐다. 육수만 부은 상태에선 4단으로 끓이다 식재료 넣고 6단, 보온은 1단. 볶음밥은 처음에 4단, 보온 1단으로 더 간단했다.
재료를 많이 가져왔다고 여기지 않았는데, 종류가 워낙 많았어서 완성된 요리를 보니 한 냄비 가득한 게 눈에 들어와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입맛을 사로잡는 즉석떡볶이의 묘미에 푹 빠져들게 만든 두끼로 인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게다가 배도 엄청 불렀다.
떡볶이로 한끼를 해결했으니, 두끼이자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완성했다. 밥 1인분에 옥수수 많이, 김가루와 김치를 골고루 넣었더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다음에 가면, 옥수수는 조금 덜 넣을 거다. 먹다 보니까 그게 더 맛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두끼 이용료는 성인 기준으로 1인 7,900원이었다. 그런데 2019년 새해인 1월 1부터는 가격이 천원 인상된다고 하니 참고해야겠다. 이 소식을 듣고 가격 인상 전에 다녀왔는데 잘했다 싶다. 앞으로는 1,000원 오른 8,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점도 기억해 두기로 한다.
덧붙여,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뷔페이나 음식을 남기면 환경부담금 2천원이 부과되니 먹을 만큼만 가져와야 한다. 어묵용기 한 그릇을 기준으로 하니, 과도한 욕심은 금물. 덧붙여, 음료도 무한리필이니 원할 때 언제든 갖다 마시면 되겠다.
우리가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을 땐 그래도 테이블이 몇 개 남았었는데 먹고 나오니 웨이팅이 생겨서 그제서야 두끼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했다. 체인점이 여러 곳에 위치해 있으니,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가볼만 하다.